“ 침입자들의 등장 이후로 나는 프림 빌리지가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그보다도 나를 더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작은 균열이 이 마을에 만들어낸 불안감의 안개였다.
나는 이런 균열들이 결국 이 마을에 낫지 않는 흉터를 남길까봐, 그리고 이곳을 마침내 파괴해버릴까봐 두려웠다. ”
『지구 끝의 온실』 203,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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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돔 안의 사람들은 결코 인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거야. 타인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는 게 가능했던 사람들만이 돔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오직 그런 이들이 최후의 인간으로 남았지. ”
『지구 끝의 온실』 226,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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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증식하는 먼지들에는 '더스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끝의 온실』 283,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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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돔 바깥의 사람들은 허황된 신념에 몸과 정신이 묶여 있었고, 종교를 믿거나 혹은 종교에 준하는 가치를 신봉했는데, 오직 그것만이 이 끔찍한 세계를 견디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곳의 사람들은 어떤 신념 없이 그저 내일을 믿었다. 그들은 이 마을의 끝을 상상하지 않았다. ”
『지구 끝의 온실』 299,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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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어떤 한순간이 평생을 견디게 하고, 살아가게 하고, 동시에 아프게 만드는 것인지도 몰랐다.
『지구 끝의 온실』 379,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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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채우는 푸른빛의 먼지. 지구의 끝도 우주의 끝도 아닌, 단지 어느 숲속의 유리 온실. 그리고 그곳에서 밤이 깊도록 유리벽 사이를 오갔을 어떤 온기 어린 이야기들.
『지구 끝의 온실』 385,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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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 안의 소녀한국 SF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의 소설 <원통 안의 소녀>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미래 도시에서 오히려 소외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두 인물, 지유와 노아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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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거야"
도시 밖에는 더 넓은 세계가 있다. 그곳 어딘가에서 노아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원통 안의 소녀』 75, 김초엽 지음, 근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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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세계도 좋지만, 그보다 아무도 외롭지 않은 미래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