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10가지 진실] 미리 읽기 모임

D-29
318쪽, [좋아요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흡연 방식이기 때문이다] 좋아요가 너무 많은 것을 망쳤어요.그까짓 엄지손가락이 뭐길래... 괜히 신경쓰게 하고, 좋아요 숫자가 주는 권위가 싫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에도 히트수, 읽은 숫자 등으로 어느 정도의 대중성 같은건 파악이 되긴 했지만 좋아요가 생긴 다음부턴 정말 심해진 거 같애요. 그래서 그믐에는 좋아요가 없습니다.
342쪽에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여러 명 등장. 볼테르, 칸트, 루소 이런 이름은 익숙한데 '드니 디드로' 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 있는 거 같긴 한데 누군지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프랑스의 백과사전 격인 '백과전서'를 편찬한 사람으로 이 책은 과학적 유물론에 입각, 종료를 부정하는 내용이라 교황청에서 금서로 지정했기 때문에 집필 과정과 책이 나온 다음에도 힘든 삶을 살았다고 나오네요. 책 읽을 때마다 매번 모르는 게 꼭 나오는데, 사람이름이던, 지명이던, 단어던...나올 때마다 저의 무식함에 매번 놀라면서 하나씩 찾아보면 뭔가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하지만 또 금방 까먹고...ㅎㅎ
<2장> 그런 점에서 보면 스토아 철학 사상은 다분히 현대적이다. (중략) 외부의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들에게 대한 반응, 말하자면 잘못된 판단과 비현실적인 예상 때문에 고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97쪽) 그들의(나폴리언 힐, 론다 번 등) 논리에 따르면,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나쁜 일은 전적으로 우리가 잘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말밖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병이나 폭행, 가난 등 온갖 불행이 다 우리 잘못이라는 말인가? (99쪽) → 어우 속시원한 구절!!!!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가 외부의 현상을 통제할 수 없다면 그 어떤 외부 현상, 이를테면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104쪽) → 저는 이런 결정론적 세계관에 네거티브한 사람이라 ㅋㅋㅋㅋ 스토아 철학자들은 오늘날의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우리의 이성적 기능이 우리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탓으로 처리해버리고 있는 것이다. (109쪽)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 내면의 삶은 전적으로 우리 책임하에 있다는 주장을 내세워 자신들의 생각을 보충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우리가 고뇌, 슬픔, 불안, 우울, 분노 등을 경험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라는 뜻이 된다. (110쪽) → 캬... 정말 시원한 구절입니다. 반면에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거나, 돈에 대해 열심히 생각만해도 1000만 달러어치 수표들이 우편으로 배달된다는 소리를 들으면 대단히 기분이 좋아진다. (125쪽) → 장 작가님께서 추천사에 쓰셨던 "돌팔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던 구절입니다 ㅇ_ㅇ 먼저 부정적 사고를 떠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138쪽) → 조금 다른 얘기는 한데, 인간은 부정 사고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강연이 떠올랐습니다. "슬픔에 빠지지마"라든지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고 했을 때 슬픔과 코끼리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는 인지의 한계에 관한... 스토아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어쩌면 외부와 내면 사이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너무 엄밀하게 구분하는 데 있지 않나 싶다. (140쪽) → 100% 동의
한 기자님의 '무낙' 뉴스레터 팬이었는데, 어딜 가시는거죠 T.T
현대인이 해야 할 자기계발에 정말 저는 두 가지 추가합니다. 운동, 악기. 체육과 음악 없이 완성된 삶에 이를 수 없다고 믿으며...!
379쪽, [천재라는 개념 자체가 게으르고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들이 자기변명의 무기로 삼는 개념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왜냐하면 천재가 아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천재를 따라간다고 굳이 점수나 목표를 올리거나 기준을 더 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에 비해 성취나 전념이 부족하면 기분이 상하기 때문이다.] => 장맥주님이랑 같은 구절에 밑줄 치기. 천재 기타리스트는 저랑 무관해서 시기 질투도 안 나는데 기타 동호회 할 때 저보다 늦게 시작한 사람이 천천히 꾸준히 해서 어느 날 같은 곡을 쳤는데 어느새 저보다 잘 치는 걸 듣고 좀 기분 상했던 기억이...왠지 샘나면서 뭔가 쫌생이 같은 마음의 저를 발견하고 놀랐어요.
391쪽, [펙은 인생이 편안하고 쉬워야 한다는 우리의 집단적 믿음이 위험천만한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군요. 저는 위험천만하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399쪽, [탁월함이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으로 이어진다, 이런 이야기 어디서 들은 것 같아요.
아주 옛날에 대표님이 저한테 하셨던 말씀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는데요... ^^ 21세기 초에...
아 제가 하고 다녔군요. 어쩐지 어디서 많이 들은 얘기더라구요.
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 에서는 주된 주제가 끈기란 어디서 오는가...이네요. 오래된 논쟁 Nature vs Nurture 입니다. 과연 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금쪽 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안타까운 아이들은 태어나길 그렇게 타고난 걸까요? 양육자와 환경이 문제였을까요? 궁금한 질문이지만 언제나 대답은 반반이랍니다. 후라이드 반, 양념 반도 아니고 맨날 반반이라네요. 정말 반반 맞아? 라는 의심을 언제나 하고 있습니다만 저자의 말대로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뜻' 이겠지요.
<3장> 자기실현이라는 해방의 순간은 곧 근본적인 고립의 순간이기도 한 것이다. (146쪽) 말하자면 동양에서는 욕망과 이러하리라는 가정과 특정의 결과에 대한 집착에서 가능한 한 멀리 벗어날수록 소중한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50쪽) 노자가 말하는 자기 개선이 힘을 행사하거나 단호한 결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고 받아들이며 모든 저항을 포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보면, 대부분의 자조론 모형과는 선명하게 차이가 난다. (155-156쪽) (...) 그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을 계속 붙들고 있던 사람들이 더 생존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한다. 그 의미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고자 하는, 창의적인 혹은 지적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싶은, 혹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강한 욕구일 수도 있다. (165쪽) 인간의 마음 상태는 본래 초조하고 다소 불안한 것인데, 이를 오늘날 좋은 느낌만 추구하려는 사회에서 병리적인 것으로 본다는 사실이다. (168쪽) 허는 어떤 특정의 치즈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치즈 그 자체에 대한 욕망은 저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내려놓음에는 치즈든 그 무엇이든, 모든 욕망을 지금부터 완전히 다 없앤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184쪽)
(...) 그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을 계속 붙들고 있던 사람들이 더 생존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한다. 그 의미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고자 하는, 창의적인 혹은 지적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싶은, 혹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강한 욕구일 수도 있다. (165쪽) → 이 부분에서는 존경하고 앙망하는 양 웬리의 말씀이 떠올랐네요. 함대사령관 취임식에서 "조국을 위해서 라든가 생명을 걸고 라든가 이런 거 말고 맛있는 홍차를 먹을 수 있는 건 살아 있을 때 뿐이니 모두 죽지 않도록 싸우기를" 각자에게 "맛있는 홍차"와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음... 비빔면에 삼겹살 얹어서 먹기, 짜파게티에 계란후라이 얹어서 먹기... 아이스 드립커피(산미가 강한 걸로) 정도가 되겠네요 ㅎㅎ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물 한 잔 마신 뒤 바로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캡슐 커피 내려서 우유를 섞어 카페라떼를 마시는데요, 매일 아침 마시는 건데도 매 번 너무 맛있어요.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는 의식 (ritual )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쓰니 뭔가 대단한 커피 애호가 같지만 사실 머신 산 거는 작년이에요. 저는 원래 취향을 일부러 높이지 말자 는 주의여서 오랫동안 맥모골만 마셨거든요. 경제적으로 나락에 떨어지면 고급진 취향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올 텐데, 그 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렇다면 일부러 높이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맛을 모르는게 낫지...그런데도, 어느새 점점 커피맛을 알아가겠더라구요. 딱히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랑 한 잔 두 잔 좋은 커피를 마셔보니 아, 좋구먼... 확실히 인스턴트와는 다른 맛과 향. 그래서 맥모골에서 카누로 넘어갔고, 카누를 한참 즐기다가 작년에 우연찮게 캡슐 가격이 카누와 별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후 매일 네스프레소 머신을 애용하고 있어요. (네스프레소 광고 아님, #내돈내산)
초록머리 맥모골은 상비약 같은 존재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돌체구스토 유저입니다 ㅎㅎ 선물 받은 머신이 있어서 계속 쓰다 보니.... 네스프레소가 호환 캡슐들도 더 많고 머신 디자인도 조금 더 제 취향인데....흐흐
맞아요. 네스프레소 기계가 더 날렵하니 이쁘고 심지어 캡슐 모양도 더 예쁘죠. 커피는 자기계발과 참 어울리는 음료 아닙니까? 카페인의 힘을 빌어 다 같이 자기계발 고고!
커피는 "영혼의 휘발유"라고 누가 얘기한 걸 본 것 같은데 출처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ㅎㅎ
연남도령님과 저는 커피 취향이 완전 다르네요. 저는 뜨거운/에스프레소/산미 없는 걸로.... 요 쪽입니다. ㅎㅎ 각자에게 '맛있는 홍차' 란 들여다 보면 조금씩 다 다르군요. 하루의 피로를 잊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이 '맛있는 홍차' 들은 너무 소중합니다. 무엇보다 효과가 즉각적이란 면에서...
엇 커피 취향이 거의 반대네요 대표님 ㅎㅎ 신세계였습니다... 검은 액체에서 꽃, 풀, 과일, 비온 후 흙내음의 향을 느껴본 이후의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커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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