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을 흑인이 아닌 사람한테 얘기할 때는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불평해선 안 된다. 용서하듯 말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유머로 승화해라. 무엇보다도 화를 내선 안 된다. 미국인들은 흑인이 인종 차별에 대해 화를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를 내면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나마 이것도 백인 진보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백인 보수주의자에게는 당신이 겪은 인종 차별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마라. 보수주의자는 '당신이야말로' 진짜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말할 것이고 당신은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될 테니까. ”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372,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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