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없는 밤

D-29
전에 무당이나 무속인, 철학관 같은 것들을 하는 인간들이 꾀어 돈을 벌려고 부적을 쓰라하고 굿을 하라고 해서 안 좋게 본 사람이 있다. 이들은 현세를 어떻게 하면 요령 있게 사나, 그냥 자기나 자기 가족의 기복만 바라서, 이것만 가르쳐 줘 그래서 다른 학문들이 알아주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버려라 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불과하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가지고 막 울고 그러는데 그들은 인간에게 과연 똑같이 그럴까? 그냥 인간이 그들을 이용하는 것밖에 다른 게 없다. 그러면서 왜 다른 동물들은-치킨이나 소는 부위가 너무 많이 알지도 못하겠다-먹어 치우며 작살을 내나. 그들은 그것으로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인간이 이렇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막 해도 되나? 지구는 또 모두가 못사는 곳으로 만들어놓고. 양심이 너무 없다. 이 사람 중심적인 사고는 버려야 그나마 지금 벌어지는 현상이 좀 나아질 것이다. 나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현상은 너무 사람에 치우쳐 일을 도모해 그렇다고 본다. 모든 다른 살아 있는 생물의 입장에 서서 뭔가를 추진하며 서서히 문제들이 사라진다고 본다.
요즘 여자 소설가들은 대화에서도 따옴표를 잘 안 쓴다. 이것도 어떤 유행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느낌표는 거의 안 쓴다. 자기 감정이 들어간다고 생각해 그런 것 같다.
다른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같이 들려야 요즘 어느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아버지를 비롯해 중년으로 사는 남자들은 최고로 살기 힘들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데 적절히 대응도 못 하고 어깨가 처진 모습으로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날 뿐이다. ‘개저씨’라면서 막 대해도 그 말의 반박에 누구 하나 편들거나 상처를 주는 거라고 말하지 못한다. 자칫하다간 골치 아픈 분란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나서서 호응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 자기 편이 별로 없다. 그동안 가부장제에서 군림해 왔지만, 사회가 별안간 하루아침에 확 바뀌는 바람에 그런 생각이 든 것도 있지만, 그냥 막 당하고만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들이 뉴스나 드라마에서처럼 범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일장 연설로 만만한 자기 부하나 어린 사람들 앞에서 꼰대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미지가 강해 당할 만도 하지만, 누구나가 다 사정이라는 게 있는 것이고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 특정한 계층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사회는 사람을 계층적으로 나누지만, 모두가 다 일단은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진 것을-그들도 우선 인간인지라-그렇게 말하는 나처럼 같이 가지고 있다. 상처를 받지만 어쩌지 못해 참는 것이고 말을 해도 동조하거나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어 그냥 속으로만 끙끙 앓고 삭히는 것뿐이다. 내 편이 없어, 나도 남에게 억울하게 당하기만 할 때 그러는 것처럼. 이래서 자기를 대변하는 여러 계층의 작가가 나와 글로 좀 자기변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쓰는 작가들도 너무 세대나 성별로 치우쳐져 있는 것 같다. 누구나가 다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말을 하고 또 같은 계층만이 그걸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계층의 소리는 뭐라 하는지 또 다른 계층에선 충분히 알아듣기 힘든 것이다. 결국 비슷하고 한쪽으로만 경도된 소리만 주변에서 지속해서 들려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다른 소리 (이게 평소엔 듣도 보도 못한 소리라 이상한 소리로까지 들릴 수도 있다)를 내고 싶거나 소리를 내는데도 안 들리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디서 들었는데, 대화 테이블에는 ‘감정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테이블에서 신나게 떠드는 사람은 감정이 80인 반면, 듣고만 있어 그 자리가 불편한 사람은 감정이 20이어서 100이 항상 유지된다고 한다. 그래, 대화 테이블에서 50대 50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짜 소통을 바라는, 좋은 대화라는 것이다. 아닌 것은, 주도권 싸움이고 결국 자기 자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회가 선진화되고 건강해지기 위해선-둘로 선명히 쪼개진 진영, 내가 기준이라는 획일화, 세심함 없이 대충 분류한 프레임, 강압적인 이데올로기 없이-다양한 소리가 나와야 하고 일단은 그게 자기 검열이나 사회적 검열을 의식하지 않고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헌법에도 분명하게 보장된 표현(출판)의 자유, 양심과 사상과 예술의 자유를, 불가침의 신성한 기본 틀로 해서 모든 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맘껏 자기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부조리하고 남에게 피해가 될 개연성이 있는) 자기에게 불편하고 안 맞는 소리면 논쟁을 통해 풀어나가야지, 내부 자체 검열을 필수로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그런 공기가 거칠 것 없이 무겁게 흐르는- 자신의 표현이 반드시 문제가 될 것 같아 두려워 목소리 자체가 처음부터 아예 차단된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도지고 말 병 기운이 도처에 만연한 사회라고 본다. (이렇게, 겉으로 밝히지 못하는 게 계속 쌓이고 쌓이면 앙금(Grudge)과 응어리로 뭉쳐 병으로 발전한다. 자기 생각을 맘대로 밝히지 못하는 독재 사회가 건강하다고 할 수 있나? 이런 사회는 내부 모순과 부패로 결국 붕괴하고 만다. 절대 권력은 절대로 썩고 붕괴하게 마련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국민에게 ‘입틀막’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체제(體制) 유지에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여러 곳에서 나는 여러 소리가 당장은 시끄럽고 혼란스럽지만 그게 든든한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일단은 겁먹지 않고 자기가 내고 싶은 소리를 맘껏 내면서 겉으로 드러난, 공론화된 것을 가지고 충분히 협의(協議)하고 조율해 나가는 사회가 바람직하고 그걸 향해-좋은 사회를 가슴과 머리에 품고 그리며-우리는 멈춤 없이 가야 한다, 고 생각한다.
인간의 욕망엔 그 한계가 없다 돈을 벌어다 주면 그것 때문에 다른 것을 못 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처럼 자상하게 가족을 챙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죽어라, 돈을 벌어 기본적인 생활은 하면서. 만약 그 돈도 못 벌면 가족은 풍비박산 날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원래 이렇게 인간은 그 욕망의 하계가 없다. 절대 만족하는 법이 없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을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요즘은 드라마나 소설에 보면 여자들이 담배를 너무나 피운다. 그리고 술도 너무나 많이 마신다.
커피는 부정액에 안 좋고 쥬스는 당뇨에 안 좋다. 그러나 물은 몸에 해롭지 않다. 인간에겐 자연에서 나는 게 가장 잘 맞는 것이다. 후에 인간의 입맛에 맞게 첨가하고 합성한 것은 인간의 몸과 안 맞는다. 부작용으로 병을 불러온다.
돈 많은 늙은 남자가 새파란 여자를 데리고 살고, 늙은 여자가 돈으로 남자를 데리고 산다. 그러나 그 두 젊은 것들은 다른 새파란 애들과 섹스를 한다.
태생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면 그걸 맞추기가 그렇게 힘든 것이다. 결국은 헤어진다.
인간들에게 반응하기도 귀찮고 그냥 오로지 책만 읽고 싶다. 이게 나에겐 최고의 행복한 시간이다. 다른 건 절대 없다.
90%의 기질 어떻게 할까? 사람의 기질(氣質, Disposition)은 거의 인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자신의 기질과 다른 것을 한다. 일상의 90%를 차지하고, 그게 합쳐진 인생 전체도 이 기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90%를 잘 활용하는 게 가장 잘 사는 비결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은 가지지 못한 것을 얻고자 이미 주어진 것을 팽개치기엔 너무 짧다. 그리고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미 주어진 것으로 하면 10%만 써도 달성하고도 남는데, 안 가진 것으로 90% 이상을 투입해도 겨우 이미 가진 것으로 한 사람의 목표 10%도 달성하기 힘든 게 인생과 자연의 작동 원리다. 자기의 기질을 십분 살려 사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90%는 무시하지 못할 비율이다. 그걸 무시하는 인간이 가장 어리석은 인간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여 그걸 얻으려다가 아까운 내 인생 다 망칠 수 있다. 그리고 일상도 기질이 거의 다 지배하다가 질풍노도(일탈, 자기 기질이 아닌 엉뚱한 짓)가 찾아올 때도 있는데, 그것조차 자기 기질을 더 잘 살리는데, 활용하는 게 좋다. 기질대로 하면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 질풍노도(자기 기질이 아닌 10%)로 인해 자기 기질에 바탕을 두고 하는 일이 추동력을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잔잔한 흐름에 더 박력을 갖고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 이동은, 이미 정한 자기 기질에 가장 맞는 꿈을 향한 포커스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일상이든 한평생이든 자기에게 주어진, 어쩔 수 없이 갖고 태어난, 타고난 기질을 잘 살리는 사람만이 현명하고 지혜롭고 결국 전체 자기 인생을 잘 살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기에게 사명(使命)으로서 맡겨진, 인생 역할을 운명지어진 기질로서 실현하라.
안락사든 존엄사든 빨리 허용되어야 하는데 늙으면 자연법칙에 따라 안락사든 존엄사든 빨리 허용해서라도 때가 되면 죽는 게 자연의 이치인데 그걸 너무 고무줄처럼 억지로 늘리니 여기저기서 사달이 나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왜 몸이 늙어가면서 점점 더 아픈가. 자연이 인간의 몸을 괴롭히면서 고통을 줘서 인생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사실 좋은 게 별로 없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 새삼 일깨우며 그래도 더 살 거냐? 하면서 차라리 죽음이 더 나음을 늙은 몸에 가르쳐 주는 것이다. 점점 더 자꾸 행복을 빼앗아 이제, 그만 가는 게 더 낫다고 스스로 여기게끔 만드는 것이다.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오래 살면 너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 더 살아야 할 이유와 핑계 같은 건덕지를 자꾸 빼앗아가는 것이다. 그만 저세상으로 가라는 신호이자 메시지다. 듣기 싫겠지만, 실은 내 말이 틀린 데 없이 맞다. 나도 인간인지라 죽음이 겁은 나지만 적어도 안락사나 존엄사를 강하게 옹호하는 사람을 존경하지, 반대하는 늙은이는 그냥 그런 자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만은 분명히 있다.
여자의 지나친 욕심 너무 욕심이 많은 경우가 있다. 임신을 해서 우울한데 남편은 절대 그런 기분을 모른다는 게 슬프고 그걸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하는 불가능한 욕심. 남도 자기와 기분이 같아지기를 바란다. 불가능한 일이다. 남편도 나처럼 임신해서 나와 같은 기분이길 바란다. 자기가 지금 기쁘면 남이 슬퍼도 같이 기뻐야 하고, 남이 기쁠 때면 나는 이렇게 울울한데 그럴 수 있냐며 그 웃음을 틀어막고 싶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뭐든 같이 하려는 게 답인 것처럼 말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은 남인 것이고 그와 한 30% 정도만 같아도 아주 좋은 현상이다. 더 바라는 건 자기만의 지나친 절대 어리석은 욕심에 불과하다. 그게 아무리 해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을 괴롭히는 희열로 사는 여자도 있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려고 서로 경쟁하지만,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그러면서도, 자기도 하면서도 그렇게 발버둥 치는 남은 또 욕한다. 이 악순환이 멈추지 않는다.
인생 노래 제사상을 보면 그 당시 흔하고 많이 나는 과일을 알 수 있다. 조율이시(棗栗梨柿), 대추, 밤, 배, 감이다. 우리나라 토속 과실(Original Fruit)이다. 지금 흔한 사과나 귤, 포도가 아니다. 이렇게 한해의 소출을 차려놓고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나라의 윗분들께서 뭔가 한자리 차지하면 새로운 다짐이랄까 그런 거로 현충원을 찾는 것하고 비슷하다고나 할까. 추석은 농경 사회 전통과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을 기리는 게 주인데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올해 최장 9일까지 연휴가 가능한 것도 이걸 계기로 가족이 한군데로 모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거기서 추석의 업그레이드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식구들이 한군데로 모인다는 것에. 추석은 흩어졌던 가족이 모처럼 모이는 날이다. 같이 해외로 가든 국내든, 아니면, 같이-지금은 독립해 그러진 않지만-살던 집에서든 이런 명절을 통해 그동안 못 본 얼굴을 보고 싶은 게 식구들의 다 같은 마음이리라. 그렇다면 이번 추석엔, 이렇게 해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을 것이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즉 최애곡, ‘인생 노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는, “와, 나는 이런 노래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 것이다. 잘 부르지는 못해도 듣기만 해도 가슴 뛰게 하는 그런 노래. 아무리 들어도 질리는 법 없고 언제 들어도 나의 우울을 벗어나게 하고 뭔가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에선 반대로 차분히 가라앉게 해주는 그런, 앞으로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것 같은, 공기처럼 내 곁에 늘 있으면서 나를 위로하고 힘을 줄 인생 노래를 죽 적어 보자. 적어나간 노래 목록이 앞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이 시점에 내 최애 노래(Favorite Song)를 추석 연휴를 맞아 다시 감상해보자. 여행, 드라이브, 캠핑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또 자신의 애창곡은 무엇이고, 즉 자신 있게 부를 수 있고 내게 맞는 18번은? 그걸 또 부모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도 물어보자. “뭐라, 내 18번이라?” 그럼, 바로 생각해내지는 못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한번은 골똘히 생각해 보시지 않을까. “걔가 물어주어 내 애창곡을 찾아냈어!” 그리고 애들, 딸과 아들에게도 물어보자. “그럼, 넌 뭔데?” 아마 서로 좋을 것이다. 그리고는, 식구들이 의기투합해 바로 노래방으로 고고. 자기 18번을 목놓아 부르며 자신의 숨은 끼와 흥을 맘껏 발산하는 것이다. 아, 노래방 가기 전에 자기 18번을, 같은 수로 종이에 미리 적어가면 누가 더 부르고 못 부르는 일 없이 고르게 다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글렌 굴드 피아노 독주,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혼신의 오케스트라, 지미 헨드릭스의 신들린 기타 연주. 물론 이런 것들도 내 일상과 동떨어지긴 해도, 이미지 향상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자주 들어 친근하고 익숙한 우리 가요 중에서 인생 노래와 나의 18번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7, 80년대, 감수성이 활발하던 학창 시절에 자주 들은 것들이라 잘 잊히지 않는다. 인생 노래 ① 술 한잔 해요(지아) ② 바라만 본다(MSG 워너비, 이보람의 커버곡도 좋음) ③ With Me(휘성) ④ 목포의 눈물(이난영, 정서주의 커버곡도 좋음) ⑤ 너를 사랑하고도(전유나) ⑥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장범준, 이보람의 커버곡도 좋음) ⑦ 비내리는 호남선(손인호) ⑧ 이 어둠의 이 슬픔(도시의 그림자) ⑨ 휠릴리(이수영) ⑩ 사건의 지평선(윤하) ⑪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박영미) 18번 ① 오동잎(최헌) ② 왜 돌아보오(윤복희) ③ 내일(김수철) ④ 사랑했어요(김현식) ⑤ 찻잔(노고지리) ⑥ 연(Linus) ⑦ 내게 사랑은 너무 써(산울림) ⑧ 무정 블루스(강승모) ⑨ 사랑만은 않겠어요(윤수일) ⑩ 희나리(구창모) 올 추석 연휴, 가족들이 모여 앉아 고스톱을 치거나 넷플릭스나 TV에서 방영하는 특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과 가족 그리고 연인, 아내와 남편이 함께 노래방에서 (혹은 여행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듣거나 따라부르며) 자신의 애창곡 18번과 최애곡, 인생 노래를 부르고 들으면 뭔가 색다르고 내 인생에 기록될, 2024년 추석이 되지 않을까.
일부가 전체를 말한다 도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실은 그것과 좀 관련은 있으나 속으로는 다른 얘기를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인생도 마치 도박과 결국 같은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 인생도 도박의 축소판이고 그렇게 결국 도박처럼 허황된 꿈을 좇다가 인생 다 가고 허무만 남는 거 아닌가, 하는 거. 자기가 곧 우주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우주는 곧 나인 것이다. 인생은 도박이다. 도박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인생의 한 단면을 그리지만 그걸 확대하면 결국 인생도 그런 거라는, 결론.
쇼팬하우어의 염세주의가 사람의 생각을 가미하지 않고 냉정하고 아주 정확하게 세상을 진단한 것이다. 그러니 그가 한 통찰이, 인간이 배제한 제3자가 다시 봐도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필요한 곳에만 힘을 쓰자 여자가 팔자가 사납다, 드세다, 하는 건 잘 넘어갈 일도 여자가 그것을 괜히 가로막아 잘 될 일도 그게 안 되어 힘들게 산다는 말이다. 팔자가 유연하면 안 될 일도 지혜롭고 자연스럽게 넘어가 잘 되는 것이고 좋은 일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대응해 복이 넘친다는 말이다. 그냥 큰 흐름은 지켜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거기에 그걸 막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고 쓸데없는 것에 힘을 줘 일을 그르친다는 것이다. 실은 인간이 마음 같아선 다 자기 의지와 뜻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큰 흐름을 보고 자기의 에너지를 집중해 급소를 치라는 말이다. 힘의 안배를 잘하라는 말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이다. 인간은 수시로 변하고 그때그때 다르므로.
아이들은 잠 들 때도 운다. 왜 우나 이해가 안 갔는데 아마도 잠으로 들어가면 엄마와 헤어진다고 생각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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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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