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오렌지'에 집착을 보이던 이유가 오렌지를 많이 생산해서 그런 게 아니고,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온 이유였네요. 이렇게 보면 오렌지 공이 왕위에 앉은 이후로는 사실상 프랑스 지배권 아래에 있었던 나라로 봐야하는 건지, 프랑스에서 분리되어 나와 완전한 네덜란드 독립국의 왕정으로 봐야하는지 조금 헷갈리긴 하네요.
<함께 읽기> 튤립 버블을 다룬 고전! 흡입력 엄청난 그 작품, 검은 튤립
D-29
창원북카페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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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가 상업소설을 썼다고해서 그 당시엔 인정받지 못했었는데요. (상업적이고 뭐고 간에 일단 돈을 벌어야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지만요)
지금은 고 전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그가 이 소설에 녹인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보면 이걸 단순히 상업소설로 봐야만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의 대표작인 <삼총사> 또한 그렇고요.
정말로 오락소설에 그치는 작품들도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라느니, 여러 수식어를 붙여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남는데, 이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오랜기간 고전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게 안타까웠습니다.
sorry6280
가끔 그런 상황들이 있더라구요
그땐 틀렸고 지금은 맞는...^^
다미주
저는 이렇게 재밌고 통속적인 고전은 처음이라 생각했는데 책 뒷날개에 뒤마에게 통속적이고 상업적인 소설을 쓴다는 오명이 따라다녔단 말을 보곤 ‘그게 어때서?’ 싶었어요.
인간이 세속적인 존재라는 사실이야말로 어느 시대에든 변치 않는 사실인걸요.
창원북카페안온
이토록 잘 짜여진 글에 상업성(잘팔리는)까지 있다면, 제가 작라였으면 이런 글 너무 쓰고 싶습니다. 다른 고전도 대개 통속적인 교훈을 품고 있잖아요? 어째서 뒤마만 그것을 상업소설로 폄훼당해야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시간이 지난 이후에라도 고전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서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sorry6280
화난 사람에게 그 화가 향하는 사람이 표하는 무관심만큼 불쾌한 것도 없는 법이다.
『검은 튤립』 p30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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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주
이 구절 보고 코르넬리우스 죽거나 크게 다치지 않을까 마음 졸였어요.
화난 사람은 무시 당했다고 느낄 때 더 크게 화내죠
창원북카페안온
심지어 소제목에도 코르넬리우스의 죽음을 암시하는 게 있었는데, 마치 연극처럼 반전(이라고 하기엔 좀 뻔하긴 했지만)을 딱 주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안도감을 줬었지요.
우리가 드라마 보면서 뻔한 내용에도 감정 이입을 하듯, 이 책의 큰 흐름도 사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뻔한데 작가의 필력이 독자를 빨아들였다고 봅니다!
창원북카페안온
고전의 매력 중 하나가 뻔한 사실을 보편적 단어로 잘 풀어낸다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뒤마의 소설들도 읽어보면 보편 진리들을 참 많이 다루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ㅎㅎ
sorry6280
그는 순수한 두 사람에게 신이 그토록 큰 고통을 주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물었다. 그 순간 아마도 회의하고 있었다. 불행은 믿음을 앗아 가는 법이다.
『검은 튤립』 p30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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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6280
너무나 고통받은 나머지 나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 권리가 있노라. 나는 너무 행복하다.
『검은 튤립』 p352,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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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6280
검은튤립에는 공감 가거나 와우 포인트(^^) 같은 구절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소설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그들이 품어내는 대사들도 좋았던것 같아요
창원북카페안온
보편 진리를 너무 유쾌하게 잘 다루셨죠!
sorry6280
선택한 책을 읽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면 그 책을 여러번 읽은 듯한 기분이 들어 참 좋았어요
나혼자 읽어버리고 줄거리를 기억하는 정도에서 다양한 각도로 여러 사람들의 생각들을 나누다보면 나중에라도 오랫동안 남게 되더라구요
<검은튤립> 역시 여러권의 고전 소설 중 가장 오래 기억될것 같아요. 참 좋았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그믐에서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렬, 통쾌했던 <검은 튤립>이 마음 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네요ㅎㅎ
창원북카페안온
뒤로 갈수록 몰아치는 스토리에 다들 완독을 빠르게 하셨네요.
튤립에 미친 남자 코르넬리우스, 사랑을 쟁취하려는 로자, 돈의 욕망에 굴복한 복스텔, 자신의 뜻에 의해 군주가 된 것은 아니지만 공정한 군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오렌지 공 등 각 캐릭터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작품이었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삼총사>나 <몬테크리스토 백작>도 읽어보고 싶을만큼 작가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쳤어요.
창원북카페안온
짧은 기간이었지만 <검은 튤립>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소설 덕분에 튤립 버블도 알아보게 되고, 당시 네덜란드가 왜 튤립에 열광하게 되었는지도 찾아보면서 역사 공부도 하게 되었네요!
다음에도 또 재밌는 고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희망하면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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