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을 읽으면서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일단 "내가 바다에 대해 아는 게 없었구나." 였습니다. 그리고 4장 초반부에 나오는 빅 히스토리 방식의 바다 이야기.. 너무 좋았습니다.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우리는 흔히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라고 하면.. 자연스레 산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바다가 먼저여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되었습니다. 해당 이야기를 먼저 알고 나서.. 나중에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투기)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정말 투기가 시작된 날........ 정말 많이 우울했습니다. (자우림의 김윤아 님이 당시 느꼈을 감정이 무엇이었을지 저는 왠지 상상이 갑니다...)
투기를 걱정하며 그것을 막으려 했던 여러 사람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방류가 되었기에.. 너무 끔찍했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계속 바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고통스러워서 잠깐씩 외면을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에고... 정말 걱정입니다.(제 의식의 흐름도 이쯤 되면 걱정이고요..)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바닿늘
장맥주
짧지만 여러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챕터였습니다. 워낙 모르던 분야라서요. 262쪽부터 몇 페이지 동안은 허탈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했어요. 원양어업 부문 연료 소비량 통계 자체를 믿을 수가 없구나, 탄소 관련 다른 통계들은 믿을 수 있는 걸까, 기초 통계 자체가 이렇게 부실한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강츄베베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이렇게나 전세계 곳곳에서 어획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만큼 어획량의 한계가 왔음을 보고 정말 2040년에는 좋아하던 수산물을 맛보기가 어려운 것인가? 라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먼 훗날 자연산 수산물의 수요가 넘쳐서 가격상승이 불가피해지면 소위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네요.
강츄베베
“ 기 후위기로 위기를 맞는 건 지구가 아니라 우리다. 지구는 불구덩이처럼 뜨거울 때도, 얼음처럼 차가울 때도 끄떡없었다.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나무가 산소를 공급하는 건 바다와 나무 입장에선 인간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265,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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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4장 읽으면서도 대충 앍고 있던 것들을 좀 더 자세히 알게되었어요. 그럼에도 답답한 마음은 좀처럼 없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육고기대신 어패류는 섭취하고 있는데, 이것마저 끊어내야하나라는 고민도 했어요. 육지 근처에서 어업이 잘 안되니 더더욱 먼 바다로 나가야하고 그러다보니 또 탄소를 배출해낼 수 밖에 없고…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기후변화의 해를 끼치고 받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GoHo
부자들이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사고 싶어 한다. p322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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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책을 쓰는 내내 나는 한국의 농축어업이 '3無'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데이터가 없었고, 정책이 없었다. 그리고 정책이 있는 곳엔 감시가 없었다. p335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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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데이터가 없고 정책이 없고 감시가 없다...
와....이런 문장이라니 가슴이 너무 따갑네요 ㅠ
Alice2023
2048년이면 바다가 텅텅 빌지도 모른다니
한국인이 이렇게 어패류를 많이 먹는다니 몰랐네요
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낭비 없이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것이겠군요
siouxsie
2050년쯤엔 한국도 1년 중 여름이 6개월 정도일 거란 얘길 들었어요. 2024년도에도 이미 4개월째 여름인 거 같아요 ㅜ.ㅜ
그때 되면 생태계가 어떻게 바뀔지....막 슈퍼에서 망고 팔고 그러겠죠?
Alice2023
인간은 자연이 인간을 위래 존재한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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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모두 고기를 끊자'고 말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살던 대로 살자'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나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81쪽 ,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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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기후 위기나 동물권으로 채식을 한다고 하면 비아냥을 듣기 쉽죠.
"돼지만 불쌍하고 쥐는 안 불쌍해?" "우리나라에서만 잘 해도 소용없데, 미국에선 분리수거 안 하고 그냥 버린데." 이런 아니꼬움에는 비건이나 환경활동가들의 도덕적 우월성을 드러내는 모습에 대한 반발심이 섞여 있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구 한 명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 역시 기후 위기를 위한 모든 노력들(먹거리, 에너지 전환 등)이 때로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저 위의 책 속 문장처럼 '지나침'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작더라도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결국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죠. 저에게는 이 책이 일단 멈춰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어서 참 감사하네요.
Kiara
그 비아냥이 싫고 제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 것 같아서 종종 작은 실천을 하더라도 혼자서만 슬그머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서 저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GoHo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 밥상의 탄소발자국 ]
https://www.smartgreenfood.org/jsp/front/story/story03_1.jsp
바닿늘
그믐 초기였나..??
제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다뤘던 책들의 발췌 내용을 ~
옮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던 글이 하나 있는데 공유드립니다.
4장의 빅 히스토리 방식의
바다 이야기가 저처럼 좋았던
분들이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탄소로운 식탁> 책 전체 내용의
축소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https://www.gmeum.com/meet/286
바닿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세종서적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이 독서모임 마지막 날 입니다.
그동안 <탄소로운 식탁> 독서모임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임 하는 동안에 밥상과 먹거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여러분들의 다양한 생각이나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기후 위기를 대비할 창의적인 방법들이 얼마나 희망적이지,
동시에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 한지를 인식하셨음 합니다.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같이 모임을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모임에서 나눈 책 이야기는 <탄소로운 식탁>도서와 성북한책 홍보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독서 모임이 만족스러우셨다면 추후 온라인서점 및 개인 SNS에 서평 또는 감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닐라
“ 소비자로서 저탄소 먹거리를 고르고, 시민으로서 탄소를 줄이는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 그 두 가지가 탄소를 발생시키는 '탄소로운 식탁'을 바꿀 것이다. 이제 잘 먹고, 잘 요구하자.
제로 칼로리 말고, 제로 탄소 밥상도 받고 싶지 않은가. ”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335, 윤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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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이제 작가님이 아니라 기자님으로 불러야겠습니다. 앞으로 기후위기, 농축어업 그리고 환경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꼭 챙겨 보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
저는 떨어지는 사과만 먹고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ㅎㅎ
그래서 5장 <어떻게 기를 것인가> 에서 탄소저감과 수익창출이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사례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
더 깨끗한 전기를 생산 및 공급하도록 보조금 지급을 확대하거나 제도적으로 개선 가능한 방법을 찾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모아 정부에 요구한다면 점차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품게 됩니다. ^^ 1장만 읽고 좌절감에 빠지는 분들께 꼭 5장까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기배 사례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다 보면 기름 냄새를 맡을 때가 있는데, 이게 참 역하거든요. 기름 유출은 아닌지 짜증도 나고;; 그래서 전기차같은 전기배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국내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결말을 읽고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정부와 어업의 노력이 부족한 건지, 전기배를 달가워하지 않을 누군가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자님 말씀대로 기우일 뿐이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식생활에서 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고해서 식생활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달라진 가장 큰 변화는 저의 '환경의식'같습니다. 제 '환경감수성'이 전보다 더 높아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양심고백하자면, 나름 환경적으로 산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 차의 탄소배출량을 모르고 있었어요. (3장 읽으면서 기자님 덕분에 저도 계산했네요. 저같은 어리석은 중생은 연비와 가격만 따진다는..ㅋ) 이런 점을 반성하며 앞으로 무엇을 소비할 때마다 탄소 배출량을 염두에 둘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지구온난화를 공론화할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기후위기와 먹거리에 대한 생각과 감상평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저에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탄소중립으로 가는 움직임이 하루빨리 가시화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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