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적절히, 적당히가 가장 힘든것 같아요.
헤비메탄이라는 표현이 웃기긴 했지만 정말 소는 잘못이 없죠 . 더 뚱뚱하게 많이 키우고 잡아 먹는 우리가 잘못이죠.
문득 든 생각인데... 소가 보면 고마워 할 글들이 이곳에 정말 많네요? ^^ 제가 소띠인데.. 대신 고마움을 전합니다. ㅎㅎㅎㅎ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제목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탄소로운...탄소뒤이 로운이라는 말이 참 잘 붙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지한 이야기지만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가지 않고 깔깔체가 중간중간에 있어서 어려운 주제지만 쉽고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인거 같아요~
저 오늘 야간근무라 밤에 출근해서 메일을 읽고있는데 저희 팀장님께서 이런 메일을 보내셨더라구요 이렇게 전체적으로 쓰레기를 줄이자고 종이컵 사용을 금지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멋찜을 함께 공유하려고 살포시 올려봅니다 :D
[빅북] 할머니의 용궁 여행 -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경남독서한마당 선정, 2020 문학나눔 선정, 2020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 2020 허니에듀 추천, 2020년 2학기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아윤이의 할머니는 경상도 바닷가 마을의 해녀이다. 할머니가 물질하러 바다로 나가면 아윤이는 집에서 할머니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윤이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바닷가로 가는데….
사진이 넘 안타깝네요 ㅠㅠ..
팀장님 멋지시네요!
예전에 교외로 갔을 때, 주변에 축사가 없는데 이 꼬리꼬리한 향의 정체가 뭘까 궁금했었는데요. 그저 '퇴비'가 아니라, '퇴액비' 혹 '분뇨처리시설에서 날아온 냄새'구나 (기압에 따라 냄새가 날 때도 있다고 하네요) 책을 통해서 정확히 알아가는 게 참 재밌어요. ^^ 도시에 살면 하수처리시설은 지나가다 몇 번 본 적 있어도 분뇨처리시설, 바이오가스시설은 보기 어렵잖아요. (간판도 없다고 하니..) 그래서 육식 소비에 대한 책임감이 둔감해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보이지 않으니, 분뇨에 대한 인식도 없으니까요. 시설에 위탁하지 않고 자가 처리하는 축산농가들은 무단으로 방류하지 않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도 하고.. 암튼 '소는 누가 키우나'가 아니라 '(가축의) 똥오줌은 누가 치우나' 에 뒤늦게서야 문제 의식을 느낍니다.
책에 언급된 통합 바이오 가스 시설 중 한 곳에 관한 기사예요. (p. 125) 홍보 기사 같긴 한데.. 그건 감안하고, 나누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그런데 작년 여름 폭우로 이 공장이 침수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기후 안정화가 더 시급한 문제이긴 합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03/15/GQENST3ACFEN7FQXACT7KH5TQA/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브라질 아마존 분지는 이산화탄소 166억t을 배출하고 139억t을 흡수했다. 브라질 아마존은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었다. p157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저도 이 마지막 문장에 충격 받았어요 ㅠ ㅠ
국내산콩 두부를 구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까 싶었는데, 냉장고에 있는 마요네즈와 디핑소스의 원재료명을 살펴보니 (콩:외국산/미국,브라질,파라과이 등, 대두유:외국산-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 등) 을 발견했습니다. 그나마 적게 먹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덜 수 있을까요…
기사로 막연하게 알고 있는 소방귀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본것은 처음입니다. 처음엔 막 비웃었던 기억이 나요.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지요. 석유화학에서 온난화문제를 이쪽으로 전가하려는 술책이라고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알겠네요... 소의 트림, 방귀, 돼지의 분뇨도 온난화의 큰 문제인 것을.... 아마존 밀림을 훼손하는 이유의 고리를 따라 올라가보면 바로 내 입이 있었어요. 그런 것은 생각도 안하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숲을 훼손한다고 비웃던 내가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 때로부터 20년이 넘게 지난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뼈아프게 느꼈으니까 실천을 해보려합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한걸음씩....
매년 경기도 만큼의 아마존 밀림이 지워지고 있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주는 제3장(탄소가 차오른다, 논밭에) 책을 읽어보고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모두 고기를 끊자’고, ‘살던 대로 살자’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나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소와 닭, 돼지가 소불고기, 치킨, 삼겹살의 모습으로 우리 식탁에 오를 때까지 인간을 제외한 모두, 그러니까 지구와 동물에 얼마나 부담을 안겼는지.... 지구를 위해 모두가 비건이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식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이어가도 괜찮은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환경운동가들, 특히 채식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고기를 끊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거나 체감하지 못합니다. 고기를 끊을 수도 없고... 여러분은 3장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3장을 읽고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이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채식, 너마저도' 라는 말이 딱 맞네요. 채식이 분명 동물권 관련해서는 육식보다 낫긴 하지만 탄소배출에서 많이 자유롭진 않군요. 특히 한국인이 주식으로 삼는 쌀의 경우는 논에 물을 대고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곡물에 비해서도 메탄 발생량이 매우 높습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한국의 비료와 농약 사용량이 높다는 것도 이 책에서 배웠고요. '예뻐야 팔린다'는 이야기는 저도 남 이야기 같지 않은 것이 시장에서 야채나 과일을 살 때 요모조모 살피면서 둥글고 흠집 없는 물건들을 골랐기 때문에 참...할 말이 없었습니다.
저희집에 고기러버가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몇 년 전쯤에 저 책을 사서 읽고 꼭 채식이 환경친화는 아님을 설명하면서 본인이 고기 좋아하는 것을 합리화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민, 체질이 정말 중요한 게 그 분은 몸에 근육효소(몸의 근육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아서 운동도 남들처럼 하면 근육이 분해돼서 신장에 무리가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고기를 정기적으로 자주 먹지 않으면 점점 더 말라가기만 해서 채식을 위한 노력은 저만 하기로 했어요.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20년간 극단적인 채식을 실천하던 비건(vegan) 출신의 저자가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들이 무지에 기초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에서 그 주장들을 논박하는 책이다.
저는 한때 6개월여 간 도시임차농 체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 도시 농부라면 알다시피 '퇴비'와 '유기질 비료'를 뿌립니다. 환경적인 이유도 있지만, 내 식탁 위에 오르고 내 입에 들어간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책에 농민들은 친환경, 유기농은 노동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생김새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는다고 하소연하는 대목이 있는데(pp.190~192) 정말 맞습니다. ^^ 비록 제 밭은 쪼꼬미였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어요. 우선 잡초와 싸워야 합니다. 도시촌년이던 저는 잡초 뽑기 달인으로 거듭났고 제 몸은 모기밥이 되었어요(ㅋㅋ) 친환경 방제약도 뿌렸는데도 결국은 병충해를 입거나 일부 작물은 죽더라고요. 첨부터 풍작을 기대하지 않아서 ㅎㅎ 먹을 만큼 수확해서 자급자족을 실천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고, 어떤 건 1년 내내 먹을 정도로 화수분처럼 넘쳐 땅에 고마움을 느끼며 만족했습니다. 참.. 생긴 건 못난이들이지만, 신선하고 진짜 맛있었어요. ^^ 글이 좀 길어졌는데... 저는 '취미'로 했으니 즐거웠을 뿐 '돈벌이' 수단이였다면 깨끗하게 키우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3장은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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