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1-1. 저는 탄소에 대해 꽤 늦게 알았습니다. (전공이 화학공학이지만.. 학교 다니던 시절,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독특한 이력 때문에..) 제가 탄소를 처음 구체적으로 알게 된 계기는.. 윤활유 회사를 다니면서 였습니다. 윤활유 회사가 유기화학 회사로 구분이 되더군요. 그 전에 다녔던 회사가 무기화학 계통이어서.. (가성소다를 주요 품목으로 취급, 판매하는 유통회사였습니다.) 자연스레 둘의 구분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을 가르는 기준은 탄소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냐 아니냐로 나뉘더라고요. (탄소를 포함하면 유기, 미포함하면 무기) 제가 다녔던 윤활유 회사에서는.. 윤활유가 메인이었지만 그 외에도 세정제 등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윤활유가 정유사에서 나온다는 것을 당시에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산유국이 아니지만 석유제품 수출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원유를 수입해 와서.. 분별증류를 해서 제품을 분류해서 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장 네이버에 석유 증류라고 검색하면.. 첨부한 사진과 비슷한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즉, 우리는 원유가 나오는 산유국은 아니지만.. 원유를 분별증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석유제품 수출국 인거죠. 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면 될 것 같고.. 잘 모르지만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
바닿늘님,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을 가르는 기준은 탄소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평소에 이런 탄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정보들을 공유하게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화학 공부 열심히 했고, 본고사를 치르고 대학에 간 세대인데 그때 시험 과목으로 화학을 골랐어요. 하지만 탄소 하면 솔직히 연탄이나 연필심이 떠오릅니다. 1장 읽으면서 원자가 세 개 이상인 기체 분자가 온실가스가 된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56쪽에서 16세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규모 사망으로 온실가스 발생량이 감소했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끔찍하고 불편한 진실이네요.
리처드 네블 박사는 16세기 이산화탄소 감소 이유가 아메리카의 토착 화전민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남극 아이스코어를 분석해 “아메리카 인구가 붕괴하면서 목초지를 불태우는 일이 급감했고, 삼림이 되살아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6~10ppm 줄었다”고 주장한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56쪽, 윤지로 지음
화포자였던만큼 사실 화학, 주기율표, 원소...이런 것들에 정말 관심이 1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인데, 때로는 유머러스한 표현을 섞어가며 친절하게 탄소에 대한 설명을 해준 작가님덕분에 1장 무사히(?) 읽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긴 것, 옥텟규칙, 왜 원자가 세 개 이상인 기체 분자가 온실가스가 되는지, 탄소가 만물의 기틀이라는 점 등등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18세기 아메리타 대륙의 원주민의 대규모 사망과 온실가스 감소의 연관을 보고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2장에서는 어떤 새로운 것을 알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저도 작가님의 유머감각에 빠져들었어요. 특히 이야기를 쉽게 쉽게 풀어주셔서 이해가 쏙쏙 잘 되네요.
저 이런 유머좋아요. ^^*
저도 화알못인데, 작가님의 말씀처럼 아는만큼 심각성을 절감한다고 틈틈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찾아보게 돼요. 이젠 화학식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이게 다 작가님의 빅 픽쳐.. 작가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ㅋㅋ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 왜 '탄소발자국 줄이기'라는 말은 있는데 '프레온가스 줄이기'라는 말은 없는지 이 책을 통해 확실히 배웠습니다. 탄소의 온실가스 효과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저도 동감합니다.. ㅠㅠ 프레온은 1987년 이후 규제대상물질로 지정된 후부터 배출이 감소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수명이 100년 이상이라네요;; 프레온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 ) 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배출량이 적지만, 온실효과에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지수(GWP,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다른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기여 정도를 나타낸 지수)' 를 보면 숫자가 커서 좀 충격적입니다. ㅠㅠ 표: https://www.farminsight.net/news/photo/202104/7566_9703_2121.jpg 출처: https://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7566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에 이어 셋째 가는 온실가스다. 이산화탄소보다 양이 적어서 세 번째지, 온난화를 일으키는 능력은 셋 중 단연 최고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능력'을 다른 말로 '지구온난화 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 라고 하는데, GWP-100 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가 1만큼의 능력이 있다면 메탄은 27~30, 아산화질소는 273만큼의 능력을 갖고 있다. 같은 양(1톤)의 가스가 같은 기간(100년) 공기 중에 있다면, 각각 저만큼 지구를 뜨겁게 할수 있다는 의미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64, 윤지로 지음
엇! 책에 지구온난화 지수(GWP)를 쉽게 설명하고 있었네요. 혹시 저처럼 헤매는 분들을 위해 남깁니다. ^^
1장을 읽으면서 옛날에 가뭇가뭇 배웠던게 기억나네요 탄소는 팔이 8개인 옥텟이 있었다던가... 그런데 이산화탄소가 3개의 원자로 이루어져서 지구 복사에너지가 더 잘 흡수된다고 했는데 ㅡ 상대적으로 2개원자에 비해서 ㅡ 그렇다고 원자수에 비래해서 복사에너지 흡수가 더 잘 되는 건 아닌 데..왜 유달리 이산화탄소일까..조금 더 궁금하긴 합니다. 비료의 도입으로 부정적 무한궤도로 빠져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런 게 헷갈려서 챗지피티 도움도 받고 관련 책들도 같이 읽고 있어요. 
(심지어 문제집까지 들췄다 다시 닫음 ㅋㅋㅋ) 제가 간단히 이해한 바로는... 1.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다원자 결합 분자는 각각 고유의 진동 모드를 가짐. 온도가 높은 대기에서는 분자들이 활발해져(진동과 회전이 강해져)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함 > 지구복사에너지 흡수 > 온실효과 강화. 2. 단일원자는 단순한 진동 모드로 지구복사에너지 흡수 능력 부족. 3. 수증기(H₂O)는 다원자분자로 온실효과에 영향을 미침. 그러나 응결 > 구름 , 비> 기화 , 따라서 수증기는 대기에 오랜기간 축적되지 않음.
엇, 2의 단일원자> 단일분자*로 수정할게요. 혹시 능력자님 계심 속시원히 더 알려주세욤..
아이가 교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및 환기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페트병으로 만든 투명꽃의 색이 변하도록 감지기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 CO2농도가 1000ppm 이하인데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수다를 발사하면 감지꽃이 정신 못차리고 빨간빛으로 변하더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마도 주변 수다쟁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요..ㅎ 잠깐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불필요한 말들만 좀 줄여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일조하겠다..^^; 그때 이산화탄소를 색으로 쫓으며 광합성, 온실효과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되지 못한 흑연의 탄소결합 차이를 잠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이산화탄소가 기후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정화되는속도보다 배출되는 양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화알못이라 원소에 친하지 않아서 과거에는 탄소라는 것은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정도로만 인식했지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지구온난화 현상을 위기로 탄소배출량 규제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죠.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탄소 중립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알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기후변화 측면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바다, 암석 중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발전소를 돌리거나 자동차를 굴리는 건 땅속에 잠들어 있던 탄소를 깨워 이산화탄소라는 비행선에 태운 다음 저 하늘로 날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 40, 윤지로 지음
1장을 읽으면서 문득 느낀 건 우리가 평소 화약 약품에 생각보다 훨씬 무지하고 무감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일상생활 곳곳이 화학제품이라고 해도 넘치지 않을만큼 정말 많거든요. 근데 느끼지 못하는 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시적 착시로 인한 “3%의 허상“덕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농사짓는 지인분이 한 말 중에 논에서 나는 냉이 케지 말라고 해서 의아해 했더니 농약이 어마무시하다고 하더라구요. 도로변 냉이가 더러운 건 알아도 논의 냉이에 농약이 엄청난 건 모르고 있으니. 눈이 보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모를 수밖에요. (책에서는 통계와 자료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나와 대상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무감각해지고 무감각해지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저감보다 적응, 적응보다 박멸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테면 살충제). 사실 저부터도 그런데 …이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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