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조금만 먹고 사는게 답입니까? 읽을 수록 답이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듭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수가 줄어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이나 인도에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읽다보면 생각이 자꾸 그렇게 흘러갑니다..
예쁘고 맛있는 과일이나 채소만이 상품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의 먹거리는 안전과는 점점 멀어질거 같아요. 화하비료와 제초제 살충제로 만들어진 땅에서 성장촉진제와 성장억제제를 맞으면서 똑같은 모양 똑같은 크기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는 걸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텐데. 또 하나는 제철 음식이란 말도 이제는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제철에 따라 시장 논리 속에서 길러지는 거지 나는 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탄소롭지 않은 식탁은 현실적으로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알아야 합니다! 왜 어려운지. 왜 불가능한지. 질문하면 그만큼 탄소 하나씩 줄어든다 생각하고!! ㅋ
우리가 삼겹살 회식과 1일1닭, 마블링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마존의 벌목과 비대화된 가축 덕분이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 157, 윤지로 지음
추석연휴를 막 보내고 이 책을 읽으니..연휴기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평소에는 딱히 고기를 선택해서 먹지는 않고 메뉴 선정상 주어지게 되면...먹는 정도인데 추석에 여기저기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면서..자연스레 선택되는 메뉴는 고기인거 같아요 오랜만에 봤는데 고기는 먹어줘야지.. 샐러드를 먹을 수는 없잖아??같은 생각이 모두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옛날이야 먹고 살기어려워서 한가위만 같아라 라며 추석만이라도 풍성히 먹자..였는데. 요즘 같은 과잉시대에도 생각은 여전히 예전에 머물러서 그런거 같아요.
맞습니다.. 늘 밥상에 오르는게 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 3장에서 제가 언급한 말 대로 ‘모두 고기를 끊자’고, ‘살던 대로 살자’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나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생각해 보는게 첫 번째 시작인것 같습니다.
저도 3장이 가장 큰 충격이네요 욱식과 탄소 배출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농작물이 비료를 사용하고 예쁘게 꾸미고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시설재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탄소를 배출할지는 몰랐어요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이 심할수록 시설재배는 늘어날테고 그에 따라 탄소 배출이 많아지고 기후 변화는 가속화되겠죠. 여름에 나온 귤과 겨울에 나온 딸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질 거 같아요
제철 과일, 채소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듯해요. ㅠㅠ
좀 늦게 읽기 시작해서 2장까지 읽었어요!! 제가 탄소에 대해서 소에 대해서 너무 얕게 생각하고 표면적인 것만 알고 있었구나 싶어서 반성하는 마음이었고,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어 감사하기도 했어요. 이번주 동안 만나는 사람들한테 자꾸 탄소 얘기 하고 소 얘기 하고 그러고 있어요. 벌써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요.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
@Kiara 안녕하세요^^ 늦게라도 2장까지 읽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책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도 들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는 4장이 마지막 일텐데 바쁘시더라도 읽으시고 참여해 주세요^^
[ 메트로팜 ] https://naver.me/GmV3xek7
오 메트로팜은 처음 봤어요. 획기적인 아이디어같네요! 마트에서 흔히 보이는 유럽품종 채소들이 대부분 스마트팜 수경재배로 생산된 거더라고요. 식물 가꾸기는 정신건강에 진짜 좋습니다. 출퇴근길에 지나치다 들르면 안구정화도 되고 편안하겠어요 ^^
5장에 메트로팜이 나오네요 ㅎㅎ (p.308) 시공비가 많이 드는군요.. 이건 점차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애초에 수익 목적이 아니고 홍보 목적이 크니 한시적 사업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주는 제4장(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어업의 세계) 책을 읽어보고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이자 가해자! 먹거리는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극단적인 날씨와 더 길고 더 잦은 가뭄이 늘 어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해수온 상승과 해양 산성화로 수산물 생산량도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인 듯한 먹거리는 사실 기후변화의 주요 가해자이기도 합니다. 농기구 사용, 비료 생산과 사용,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운영, 어업 활동에서 온실가스는 계속 배출됩니다. 우리가 먹고살고자 기후위기를 일으키고 숲을 파괴하는 중입니다. 여러분은 4장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4장을 읽고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궁금합니다^^ *탄소로운 식탁에서 여러분이 기대하는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여러분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좋아요 🙂
4장 내용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으나, 피상적인 수준에 그쳤을 뿐... 양식업의 온실가스배출량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한국 어업의 수요처별 석유 소비량 그래프에서 '원양어업 석유 소비량'은 해프닝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어이가 없네요. 왜 바로잡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정보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고..관련 기사를 봐도 모른 척한 것 같다는 생각에 양심이 찔립니다. 도시인이라 해산물 구경이 귀해서 바다에 놀러가면 근처 수산센터에 들러 자연산 생선이나 해산물을 꼭 사 먹곤 해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게 마지막 식사가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의 욕심으로 씨가 말라버린 토종 명태처럼요. 2030년 후반에는 우리나라 어패류 자급률이 0%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읽고 내가 먹는 것들이 추억 돋는 음식이 되는 날을 가능한 한 늦추기 위해 뭘 해야 할까.. 다음 5장도 계속 읽어야 겠어요. 갑자기 책 뒷날개에 적힌 작가님의 "이제 잘 먹고 잘 요구하자" 글귀가 눈에 확 띕니다 ^^
우리가 먹는 음식은 기후 위기의 가해자이지 피해자로 악순환의 반복에 갇혀 있습니다. 석탄으로 만든 전기와의 결별, 휘발유 디젤 차와도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먹거리 체계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먹거리 선택과 지배 되는 방식을 변화 시키면 기후 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책 뒷날개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말씀하신 글귀가 눈에 들어오긴 하네요^^
엇.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ㅋㅋㅋ 자연산 해산물* , 자연산 회*로 바로잡을게요. (마트에 가면 대부분 양식이거나 수입산이거든요. ㅠㅠ)
빨리빨리 키워서 빨리빨리 공급하면, 농민이나 어민은 빨리빨리 돈을 벌어 좋고, 소비자는 빨리빨리 많이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 253, 윤지로 지음
수직농장에서는 물과 흙을 대신해 양액을 사용한다. (...) 해충이나 잡초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농약은 일절 쓰지 않지만(100% 무농약!), 화학비료 없인 살 수 없는(100% 화학농!) 것이다. 화학비료 제조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투입된다. 식물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지만, 외부 공기가 통하지 않는 수직농장에선 이산화탄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 바깥에선 남아돌아서 골치인 이산화탄소를 이곳에서 사다 먹어야 한다는 게 특이하게 느껴진다. p311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스마트팜 하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만큼 친환경적이지 않은 내부 실상에 놀랐습니다. 뒷부분에 탄소중립을 위한 외국의 사례가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요원한 일 같게만 느껴지네요. 스마트팜이 대안인 것처럼 들썩이기도 하는데 책의 내용을 보면 비교 대상도 없어 방향성 마저 맞게 가고 있는지 모르는 실정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담당부처와 담당기관 실무자들의 방어적인 응대에 더 놀랐습니다. 넘기고 넘겨 열 번째 연결 끝에 돌아오는 맥 빠지는 대답, "체계화된 공정이 있거나 시설표준화가 된 게 아니잖아요. 원하시는 자료는 구하실 수 없을 거예요. 학계에도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p.312) 기자는 정말 외로운 직업이네요.. 특히 환경부 기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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