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저도 가축사육두 수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도는 늘 거꾸로만 가는 거 같아 답답합니다. 얼마전 뉴스에 소의 도축 개월령을 현재보다 더 축소한다는 소식이 있더라구요. 농가의 사료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도축 연령이 낮아지면 사육두수는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더 살찌워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 ㅠㅠ
현재 30개월 사육하는 한우를 24~25개월로 사육해서 도축 월령을 축소하면, 마리당 탄소가 25% 줄어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늘어나는 마릿수는 계산하지 않고 마리당 탄소만 이야기하고 있네요. 무려 저탄소 축산물 인증도 준다고 합니다. 그린워싱인거죠.
소를 더 뚱뚱히, 더 많이 키우지 않으려면!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인구 감소 (지구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인구 숫자(먹는 입)를 줄인다.) 2. 식사량 감소 (윤리적 식사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칼로리만큼만 섭취한다. 모두 조금씩 배고픈 상태로 산다. 가능할까요? T.T) 3. 기술 개발 (고기는 왜 먹나? 맛있어서 & 영양적으로 필요해서 이므로 맛있는 고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배양육 개발, 충식 활용, 두부, 버섯 등의 식물성 재료를 더 고기 맛에 가깝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육식으로만 섭취 가능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영양제도 개발)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 번과 2번이 되려면 자연적인 압력에 의한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모두 조금씩 배고픈 상태는..... 몇몇 나라가 그렇지요. 그런데 그 나라의 위정자들은 아마 배부르게 먹을 걸요? 저는 이렇게 구체적인 생각을 하다가 지쳐버리고 그냥 문제를 덮게 되더라고요.
한국은 소 사육량, 총 쇠고기 소비량,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모두 늘었다. 당연히 가축이 트림과 방귀로 뿜어내는 온실가스의 양도 늘었다. 2019년 장내발효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보다 55%나 늘었다. 그리고 배출량의 91%는 소가 뿜어냈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 98, 윤지로 지음
일단 탄소로운 식탁의 필요성이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무관심 했던 것도 물론 있지만.. 제가 읽어본 책들 중, 이 책이 기후 위기에 대한 주제를 다룬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처음 출간될 당시에 협찬으로 받아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이.. "뭐야.. 생각보다 아주 복잡한 문제가 아니네? 심지어 해결책도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는데?" 요런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로.. 나름 여기저기 입으로도 알리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그믐에서도 기후 관련 주제를 이야기할 때 언급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다루지 않습니다. (여기서 잘 다루지 않는다는 뜻은.. 중요하게 메인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전보다 더 과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린 기본적으로...(평균적으로..??)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요. 그걸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나니.. TV에서 나오는 먹방이 너무나도 불편해 보이는 거죠.. 막.. 자랑스럽다는 듯이;; 10인분 20인분을 뚝딱 뚝딱 해치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솔직히 많이 불편합니다. 저야 지금 얌전하게 말하지만.. 김누리 교수님은 어느 강연에선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보면.. 죄다 쳐먹는 것 뿐이다." 요런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는데;; 딱히 부정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굳이 다시 읽고 싶다고 해서 받아놓고~~ 활동을 열심히 못하는 것 같아서;; 찔리는 마음도 들지만 ;; 앞으로도 저는 이 책을 계속~ 알리고 관련 이야기를 하고.. 해 나갈 생각입니다. 받자 마자 몇쇄인지 봤더니 7쇄가 찍혀 있더라고요?? 더 많이 팔리고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 역주행을 멋지게 성공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보렵니다. ㅎㅎ
@바닿늘 님, 말씀처럼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런 소재로 잘 다루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책을 통해서 배운게 많았고, 탄소로운 식탁의 필요성이 더 많이 알려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가 매일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그 과정들과 해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저는 대체 남이 밥먹는 모습, 그것도 미련스럽게 몇십인분씩 먹어대는 모양새를 왜 보는건지 이해 못하는 1인이라, 김누리 교수님이 어떤 생각으로 저런 말씀을 하셨을지 너무 공감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는 생각이에요. 그렇게 해서 얻는 건 질병뿐일거 같은데 말이죠.
아마도... 그것 역시 경쟁력이 되버린 사회 분위기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과시욕의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명품 자랑, 돈자랑 등과 사실상 결이 같다고 받아들입니다.) 정말 씁쓸한 우리의 모습이죠.. ;;;; 그래서 저는 먹방 자체를 안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과시욕이 포함된 예능은 꺼려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추구하는 기획이 느껴지면 기꺼이 보려고 합니다.
네 저는 기본적으로 다양하게 먹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덜 먹는 것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소 트림이 온난화를 일으키는 게 맞을까? 의문을 가지며 읽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2장은 그런 궁금증이 해소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일단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 과정을 확실히 알게 되어서 유익했습니당 ^^ 저는 특히 돈사의 분뇨 저장법과 분뇨 처리 방식 부분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됐는데요. 슬러리 돈사는 최소 연 1회 이상 청소해야 한다는 점, 돼지 분뇨의 메탄 배출량이 한우보다 높다는 점, 국내 가축분뇨발생량의 40%가 돼지라는 사실 등등,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먹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과정을 모르고 너무 손쉽게 돼지고기를 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축산 과정 및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더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도 혐오시설로 누명을 쓰고 있는데 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선 ^^;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도 이로운 사실을 잘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황을 찾아 보니 개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더라고요! 더 많이 신설되면 경축순환농업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 기대감을 가져 봅니다. ^^
소는 잘못이 없다. 소를 더 뚱뚱하게, 더 많이 키우는 우리가 문제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 100, 윤지로 지음
예전에 소 방귀 이야기가 나왔을때 참 이제는 별거 가지고 트집이네..이런 생각을 했는데. 소와 자동차와 비교 한 그림을 보고.. 이거 장난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의 메탄생성량 뿐만 아니라 소를 키우는 과정에서 하나의 생명체라기 보다는 먹기위한 하나의 재료로만 키워지는 것을 보고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이기적인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점점 더 맛있게 더 많이 더 즐겁게 먹고 뒤돌아 서는 살을 빼려고 또 이것저것 먹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욕망에만 집착하는 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공부할 때 해양투기라는 걸 배웠는데. 그 당시 교수님께서 바다는 무한히 넓어서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상대적으로 너무 작기 때문에 끄떡없다..라고 그렇게 배웠거든요.. 그 당시 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아...그런가... 이렇게 넘어 갔던 거 같아요.. 책이 재미있어서 잘 읽고 있지만 읽을 수록 가슴이 답답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민원 문제도... 주변 공무원들 이야기만 들어도 민원이라는 단어만 들어서 숨막힌다고 하더라고요.. 유튜브에서 봤는데 우리나라가 유독 민원을 많이 낸다고 하던데요..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정책을 좀 똑바로 새워야 하는 건 아닌 가라는 생각도 들고..그랬어요. 날씨가 너무 덥자나..이러다가 가을 옷 못입고 바로 패딩입는 거 아닌가..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아가 조금 더 무겁게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닌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온실가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트림과 똥오줌, 사료, 고기 수입, 이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어떤 것도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가 삼겹살 회식과 1일 1닭, 마블링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마존의 벌목과 비대화된 가축 덕분이다. 지금 우리의 육식문화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불을 지르거나 벌목해서 나무를 없애면 그간 나무가 빨아들인 이산화탄소가 한번에 쏟아진다. (...)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브라질 아마존 분지는 이산화 탄소 166억t을 배출하고 139억t을 흡수했다. 브라질 아마존은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었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_p.157_ 2장 어쩌다 소 방귀까지 걱정하게 됐을까?_, 윤지로 지음
소의 트림과 방귀가 이렇게나 많은 양의 탄소발생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소는 위가 4개이고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의 수치라면 앞으로 육식을 할 때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비건이 아닌지라 육식을 먹긴 하지만 또 육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먹는 횟수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육식을 좋아하는 편이었다면 힘들 것 같은데 다행히 아니라서 횟수 정도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육식을 끊고 바로 비건이 되기는 힘들지만 이 책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먹거리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기회가 될 것 같아 의미가 있는 모임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 2020년엔 1137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국민 네 댓 명당 한 마리 꼴이다. p113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무조건 비건을 하라는 것이 아닌 지금 같은 식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이어가도 괜찮은지 식탁에 오르는 식단에 대해 한 번쯤은 '지나침'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p81)라는 저자의 설명에 축산업 시스템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가며 읽어 나갈 수 있을 거 같다.
@곰의아이 저자는 "지구를 위해 모두가 비건이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식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이어가도 괜찮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저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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