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D-29
제 식성이 채소파, 물고기, 해물파 ㅋㅋ 페스카테리언에 가까워요.( 한국에는 pescartarian 같은 용어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단어 하나에도 달리 느껴져요 ^^ ) 취미로 운동을 하면서 육고기의 맛에 눈을 떴습니다. 골고루 먹으니까..밥먹기가 더 수월해지고 집에서 같이 먹는 사람도 편해졌어요. 그래도 아무거나 빨리 되는 거 시키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선택지가 좁다는..^^
확실히 사람은 잡식성(?)이어야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저는 환경도 환경이지만 건강상의 이유때문에 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상태여서 이런데, 속모르는 동료들이 가끔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하면 힘들어요. 아는 맛이 무섭다고....ㅠㅠ
아! 건강 때문이군요.. 정말 당황스러우시겠어요. ㅠㅠ 저는 제가 원해서 삼겹살집에 가는 건 1년에 한 번도 안 될 거예요. 대부분 남들 때문에.. ^^;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은 페스카테리언처럼 채식에 대한 범주도 세분화되어있고, 특히 미국은 서브웨이(샌드위치 ㅋㅋ)만 봐도 선택지가 다양해서 한국보다 훨씬 채식생활이 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식사란 사회적행위라는 말이 맞네요..ㅠ;
무엇보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지라 일회용 제한이나 분리수거, 대중교통이용 등을 실천하고 있는데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육식을 제한한다면 탄소발생 억제의 효과성과 실천적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제 책 받아 첫장 넘기는데…화학공부했습니다 ㅎㅎ한숨쉴때마다 입에서 탄소가 나오더라구요! ㅎㅎ <탄소로운식탁>에서 우리가 얼마나 멀어질 수 있을지 좀 암담하긴 했습니다. 고기 덜먹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생계, 정치, 공동체 등등 걸리지 않는 게 없는 복잡한 문제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고. <탄소로운 식탁>이 저에게 돋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것부터 들여다볼 수 있게요!
책 잘 받았습니다 ~
10년 전 쯤에 갑자기 채식을 해야겠다 해서 2년간 고기를 안 먹은 적이 있거든요.. 근데 회식자리나 하다못해 2ㅡ3명이 같이 식사를 할때도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갑자기 시작한 비건을 2년후 또 갑자기 취소하고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오긴 했는데요.. 책 안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전 정부는 탈원전이, 현 정부는 원전 확대가 친환경 정책이라고 하는데, 누구의 말이 맞는지 궁금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본격적인 모임을 시작하는 만큼, 책 속 구절을 통해 우리가 어떤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을지, 모임 기간 동안 우리의 식탁에 어떤 변화를 시도해보면 좋을지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해요. “나는 『탄소로운 식탁』에서 이런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온실가스의 정체가 무엇이며, 왜 밥상 위에 주목하게 됐는지에서 시작해 고기와 채소, 과일, 해산물 등을 지나 취향의 문제까지 들여다볼 것이다. 먹는 것에 진심 어린 관심을, 기르는 것에 조금만 나눠주면,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말고 저탄고지(低炭高知) 밥상도 가능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 나와 당신, 우리가 다 같이 관심과 의지를 갖는다면 할 수 있다.” - 윤지로 저, 『탄소로운 식탁』 '들어가며' 중에서 이번주는 1장(탄소가 왜?) 책을 읽어보고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탄소에 대해 잘 아시나요??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주셔도 되고 1장을 읽고 다양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1000년이라는 사실(p.49)을 알고 정말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대기에 쌓인 이산화탄소가 1000년간 머문다니... 바다에 흡수되는 탄소 양도 급증하고 있다는데, 이거 행복회로를 아무리 돌려도 답이 안 나오네요. 따뜻한 바닷물로 유입된 해파리 수 증가는 빙산의 일각이겠죠? ㅠㅠ 탄소에 대해 잘 몰랐고,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계속 읽어야 겠습니다. "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절감하는 계기는 다양하다. (...) 나는 이런 다양한 계기 가운데 정확한 지식도 한몫할 것이라고 믿는다. 온실가스가 지구를 데운다는 건 합의나 가정, 묘사, 비유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과학적 사실이다. (...)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 1장 '탄소가 왜? - 걱정하는 마음으로 충분하지 않다.' p.50
바닐라님, 바닷물로 유입된 해파리 수 증가는... 말도 못하겠죠? ㅠ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탄소에 대해 몰랐던 부분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
이제 1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자연의 뛰어난 탄소정화능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급증...그것을 기반으로 문명이 발전.. 저는 그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네요 ㅠㅠ 과거로 역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고, 이산화탄소배출량 절감이 현실적인 대책인데. 솔직히 개인적으론 한계가 느껴집니다. 뚜렷한 묘안이 보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ㅠㅠ
그나저나 요즘 시금치가 한 단에 10,000원이더라고요 ^^; 이상기후로 매년 채소값은 널뛰기하는데.. 물가 상승에만 초점 맞춰 현상만 다루는 보도가 많은 것 같아요. 정부도 할인쿠폰같은 민심 달래기 대책에만 급급한 것 같고요. 우리나라 산업에서 농업의 비중이 점점 감소하는 현상도 더 이상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고... 마음은 무겁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정말 잘한 선택 같습니다.
많은 농작물이 폭우, 폭염, 혹한, 가뭄을 피해 하우스로 들어갔다. 양식장에 사는 물고기와 어패류도 늘었다. 농어민에게는 생산량이 곧 생계이므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로 하늘에 잽을 날린 셈이 됐으니, 하늘은 더욱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되갚을 것이다. 식량 시스템과 기후가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식량 시스템은 기후변화의 가해자인 동시에 최대 피해자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기후변화를 논할 때 식량 시스템은 늘 피해자 역할만 맡는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p.70~71. , 윤지로 지음
1-1. 저는 탄소에 대해 꽤 늦게 알았습니다. (전공이 화학공학이지만.. 학교 다니던 시절,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독특한 이력 때문에..) 제가 탄소를 처음 구체적으로 알게 된 계기는.. 윤활유 회사를 다니면서 였습니다. 윤활유 회사가 유기화학 회사로 구분이 되더군요. 그 전에 다녔던 회사가 무기화학 계통이어서.. (가성소다를 주요 품목으로 취급, 판매하는 유통회사였습니다.) 자연스레 둘의 구분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을 가르는 기준은 탄소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냐 아니냐로 나뉘더라고요. (탄소를 포함하면 유기, 미포함하면 무기) 제가 다녔던 윤활유 회사에서는.. 윤활유가 메인이었지만 그 외에도 세정제 등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윤활유가 정유사에서 나온다는 것을 당시에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산유국이 아니지만 석유제품 수출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원유를 수입해 와서.. 분별증류를 해서 제품을 분류해서 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장 네이버에 석유 증류라고 검색하면.. 첨부한 사진과 비슷한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즉, 우리는 원유가 나오는 산유국은 아니지만.. 원유를 분별증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석유제품 수출국 인거죠. 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면 될 것 같고.. 잘 모르지만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
바닿늘님,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을 가르는 기준은 탄소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평소에 이런 탄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정보들을 공유하게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화학 공부 열심히 했고, 본고사를 치르고 대학에 간 세대인데 그때 시험 과목으로 화학을 골랐어요. 하지만 탄소 하면 솔직히 연탄이나 연필심이 떠오릅니다. 1장 읽으면서 원자가 세 개 이상인 기체 분자가 온실가스가 된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56쪽에서 16세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규모 사망으로 온실가스 발생량이 감소했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끔찍하고 불편한 진실이네요.
리처드 네블 박사는 16세기 이산화탄소 감소 이유가 아메리카의 토착 화전민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남극 아이스코어를 분석해 “아메리카 인구가 붕괴하면서 목초지를 불태우는 일이 급감했고, 삼림이 되살아나 이산화탄소 농도가 6~10ppm 줄었다”고 주장한다.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56쪽, 윤지로 지음
화포자였던만큼 사실 화학, 주기율표, 원소...이런 것들에 정말 관심이 1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인데, 때로는 유머러스한 표현을 섞어가며 친절하게 탄소에 대한 설명을 해준 작가님덕분에 1장 무사히(?) 읽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긴 것, 옥텟규칙, 왜 원자가 세 개 이상인 기체 분자가 온실가스가 되는지, 탄소가 만물의 기틀이라는 점 등등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18세기 아메리타 대륙의 원주민의 대규모 사망과 온실가스 감소의 연관을 보고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2장에서는 어떤 새로운 것을 알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저도 작가님의 유머감각에 빠져들었어요. 특히 이야기를 쉽게 쉽게 풀어주셔서 이해가 쏙쏙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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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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