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발랄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눈물 철철 났습니다. 하지만 세바스찬과의 결혼생활은 많이 힘들지 않았을지.. 두 사람이 여러가지로 충돌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네요 ㅎㅎ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김의경
김혜나
저는 아직도 작가님의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라라랜드도 둘이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결말이었죠. 관계에 있어서는 적당한 선을 가진 친구가 더 좋을 수 있겠어요.
여랑
감사해요 작가님 :) 늘 꿈꾸며 그걸 원동력으로 살아가지만 막히고 맺히고 그러기만 하는 지난한 날들 중간중간에는 숨이 막히곤 하는 것 같아요. 옛날 노래 중에 그 가사 있잖아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ㅋㅋㅋ 그 가사가 갑자기 생각나는... 아놔 나 옛날 사람인가.... 여튼 작가님의 응원을 받아 계속 꿈꿔보겠습니다.
라라랜드의 둘은 뭐랄까 기질이 같아서 작가님 말씀처럼 자주 싸웠을 것 같긴 해요 ㅋㅋ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화해하고...
김혜나
어렸을 때 이 노래 정말 대국민적 인기였죠 ㅎㅎ
그리고 예술가들끼리의 결합은 저도 사실 비추천입니다 ㅋㅋ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여랑 앗, 저도 종종 꿈을 포기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그래서 소설에서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를 읽는 순간 울컥했어요. 모순이지만 꿈을 포기해야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여랑
저도 그래서 울컥했어요. 포기해야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다는 그 말씀도 공감합니다.
물고기먹이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사실 직업으로는 [연예인 매니저]를 하고싶었는데 실제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사촌오빠의 1시간 설교로 하고싶었던 직업을 안하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 싶을 정도로 연예인 매니저도 굉장히 힘든 노동군에 속하는 것 같아요.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소설 속 인물로는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는 바랬지만, 사실 둘은 애정의 깊이도 다른부분에서 그런가... 저마다의 꿈을 이루면서 각자 살았는 결말이 더 나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다가도? 나중에라도 대박친 동민이와 시현이가 우연으로 연락이 닿으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현이에게 동민이는 비타민 같은 좋은 활력제가 될 것 같다란 말이죠?!
긍정맨 동민이 흥해랏!
GoHo
한 번쯤 감정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따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청춘.. p186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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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Q1.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의 괴리감을 크게 느낄 때..
Q2. '동 민은 어쩐지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 미소는 어디까지나 친구에게 보내는 우정의 미소였기 때문이다. p197'
각자의 꿈을 이루며 우정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어떤 꿈은 이루는 것 보다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그 소중함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아린
1번. 저는 대학원때 실험을 했는데.. 그때 저는 뭔가 나중에는 연구원이 될꺼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실험을 할 수록 나는 연구원이 될 수 없겠구나 그리고 내가 그렇게 연구원을 원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됬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련하게 붙잡지 않고 그만 둔게 잘한거 같아요..
2번. 글쎄 서로가 커플이 되더라도 금방 헤어질 거 같아요.
잘 밎는 커플은 아닌거 같아요.
후에 아주 후에 친구로 지내도 될거 같아요
아린
어쩌면 제가 동경했던 건
실험하는 멋진 나
논문을 내는 자랑스러운 나.
그런 모습이었나 싶어요..
그래서 시현이가 마음에 남았어요.
정말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외면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을 보고 그 직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건 아니었던가..
그런 생각이요.
연해
저도 이 문장이 정말 아팠습니다.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라니...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꿈이라는 건 자의로 포기하는 것과 타의로 포기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마음 아플까. 아니면 조금 덜 아플까. 결국은 다 똑같은 결말일까. 저는 그래도 자의로 포기하는 게 더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물론 시현이처럼 굳은 결심이 필요하겠지만요.
어릴 때는 하나의 명사로 여러 꿈을 꿨었는데요. 성인이 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꿈의 현실적인 부분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유명한 문장처럼요.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해봤자'라는 말로 모든 꿈을 이성적으로 딱딱하게 단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더 저를 객관화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진짜 그 꿈을 원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 꿈을 이룬 후의 내 모습 원하는 것인지. 둘의 차이는 엄연히 다를 테니까요.
그런 의미로 동민과 시현의 관계 또한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서로가 바라보는 삶의 방향이 다른 사람들 같았고, 잠깐은 좋을 수 있겠지만 저는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실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뭐든 의지로 될 거라는 낙관이 때로는 독이 될 때도 있다 여기고요.
연애를 할 때도 비슷한 거리두기를 종종 하는데요.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 중요한 건 환경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예로 피곤할 때는 각자 쉬는 게 좋은데, 단순히 보고싶다는 감정만 앞서 만났다가 괜히 싸울 일이 생기기도 하죠. 애초에 좋은 컨디션으로 만났다면 그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텐데...('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자주 부여잡고 삽니다)
얘기가 잠깐 샜는데 동민에게 시현은 뮤즈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양방향의 사랑 관계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요. 시현은 더 높은 곳을 끊임없이 갈망하면서 자신의 결핍을 스스로 채우지 못해 고군분투하거나 힘들어할 것 같거든요. 동민은 그런 시현에게 든든한 모습보다는 허둥지둥하는 모습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지만요. 그래서 동민과 시현의 미래가 그리 희망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제 마음만 같아서는 둘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요.
김혜나
@연해 님 글을 보고 불현듯 이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그때 나의 소망이 타자기나 화집 내지 턴테이블과 같이 사소한 것이 아닌 거창한 것, 예컨대,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다면 나는 탱크를 몰고 M16을 난사하여 그 소망을 쉽게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라면, 몽정 때의 사정과도 같이 그 소망을 한밤의 꿈속에서 이룰 수도 있었을 것이며 아예 깨끗이 포기함으로써 즉, 그 욕망을 버림으로써 그 욕망을 이룰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에서 소망의 깨끗한 포기는 소망의 성취에 다름 아닌 것이 되었을 테니까. 그리하여 자신의 모든 욕망을 비워낼 줄 알게 된 이는 어느새 자신을 완전히 다스릴 줄 아는 완 전한 자유인, 곧 내 자신의 독재자가 되는 것이다."
장정일 장편소설 <아담이 눈 뜰 때> 도입부 한 단락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스무 살 무렵에 읽었는데, '욕망을 버림으로써 그 욕망을 이룰 수도 있었을 것이다' 라는 문장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버림은 비움, 즉 해탈이자 정복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대목이랄까요 ㅎㅎ
<콜센터> 속 시현이 이 소설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하느리
한 번쯤 감정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따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요.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86,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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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저도 이 문장이 좋아요. 이따금씩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귀를 기울여서 내 욕구가 뭔지 들어보고 몸을 맡기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
하느리
A1. 글쎄요, 없는 것 같아요. 아님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소박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꿈(ex: 공간이동)만 꾸었기 때문인지 놓아버리고 싶었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A2. 맺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둘의 가치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귀는 순간 파국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지만 서로 애정하지 않는다면, 한 명의 일방적인 관심 표현일 경우에는 끝이 너무 안 좋게 끝날 것 같습니다. 서로 친한 친구로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바닐라
저는 현생이 힘들어 꿈 없이 닥치는 대로 사느라 슬플 겨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찾아가는 중인데 그걸 알 때까지 참 오래 걸리네요. ^^
책의 인물들이 자기 감정은 방치하고 고객들 감정만 공감해주다 하루가 다 끝나잖아요. 이게 감정노동자들의 주 업무이긴 하지만.. 젊을 땐 돌도 씹어 먹고 내가 이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객기도 한 번 부려봐야 되는데..꿈을 포기하게 해달라 비는 시현의 간절함이 너무 애달픕니다. 시현 뿐 아니라 모두가 그 나이답게 젊음을 즐기지 못하고 부정적 감정에 함몰된 것 같아 참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해운대 일탈을 기점으로 모두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생각되어 흐뭇했습니다. ^^
바닐라
아.. 동미니..ㅠㅠ 동민이에겐 하림의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들려주고 싶은데..너무 옛날 노래라 잘 모르겠죠.. 흑 ㅋㅋ
김혜나
하림의 노래라니 저부터 찾아 들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김의경
여수 밤바다도 아는데 알지도 모르죠 ㅎㅎ 하림의 노래는 들으면 눈물이 나요 그 특유의 목소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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