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콜센터에서 일주일 이상 괴롭힘 당한 적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해요ㅜㅜ 매일 그런 걸 보면 아마도 직업이 없는 사람 같았어요.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똑같이 해줘야 할까요. 시간이 아까워서 안 하렵니다 ㅎㅎ
'일주일을 쉬지 않는 괴롭힘'이란 단어만 들어도 아찔합니다. 회사에서 블로킹 처리를 왜 안 해주시는 걸까요? 왜왜왜ㅜ.ㅜ 30분 이상 말도 안 되는 일 가지고 계속 떠들면 자동으로 끊겨 버리는 시스템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하루 다섯시간 이상 전화를 걸어댔던 걸로 기억해요. 아침에도 걸고 오후에도 걸고 저녁에도 걸고요. 지금 생각하니 뭘 해도 성공할 사람입니다.
귀 뜨거웠을 텐데 참 열정적이시네요...그 열정으로 다른 걸 했으면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셨을 텐데 안타깝네요~
일주일 이상 매일 그렇게 괴롭힌다면 책 속의 시현처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마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리셨는지요..
죄송합니다라고 백번을 말해야 하는데 말하다가 웃었다고 다시 하라고 해서 하여간에 이삼백번 죄송하다고 한 거 같아요. 중간에 실장이 진상한테 저 그만뒀다고 말해서 나중에는 이름을 바꿔서 전화를 받았어요. 상담사 XXX 입니다 라고 해야 하는데 이름을 스스로 지어서 받았답니다. 그러는 중에 신춘문예 당선통보를 받아서 돈이 생겨서 그만뒀어요. 만약 당선되지 않았다면 2년쯤 다녔을 거고 우울증에 걸렸을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백번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걸 요구할 타당성이 있나 싶네요. 어느 정도 '참자' 싶은 정도의 짜증과 성질을 내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진짜 진상들의 스펙트럼이 생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적으로 엄청 힘드셨을 것 같은데 작가님으로 이렇게 뵈어서 다행입니다..
진상이 100번 요구했다고 센터에서 그걸 정말 하라고 할줄 몰랐어요 그게 더 황당한거 같아요. 사과해서 진정시키라고 하더라고요.
크... 신춘문예! '이삼백 번 죄송합니다'는 너무너무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견뎌주셔서, 신춘문예에 당선되셔서 지금의 이곳에 계신 것이라 생각하니 존경스럽고 멋있습니다. 작가님:) 이 글을 읽고, 작가님의 데뷔작을 찾아봤어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청춘 파산 - 2014년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김의경의 장편소설.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청년 파산, 청년 실업 등 오늘날 청춘들이 당면한 위축된 현실을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인주의 삶을 통해 실감나고 흥미롭게 그렸다.
연해님을 만나려고 잘 참았나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청춘파산 지금 봐도 표지가 예쁘네요^^
하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의 데뷔작이라 더 의미가 크실 것 같아요. 다시 보니 그믐 같기도 합니다. 노랑과 검정의 적절한 조화!
으아...일주일이라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회사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이 나에게 호기심을 가지는 게 가장 무서운 거라고.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사람이 없는데, 뭐라도 트집을 잡고자 한다면 잡힐 테죠. 근데 그 사람이 몹시 한가하다면?... 온종일 나만 주시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본인 인생이 심심하면 남의 인생을 갖고 떠들게 된다는 말처럼요.
악플러는 한가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복수를 꿈꿨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당황스러운 상태로 3년이 지났어요;;;;
세상에, 2시간이라니, 맙소사... 그분 참 기운도 좋으시네요. 남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척하다가 문을 닫자마자 본색을 드러내시다니, 읽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현실과 타협하셨다는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와... @GoHo 님 이 문장, 너무 인상 깊습니다. "존경도 존중도 생기지 않기에 그냥 존재로만 인정합니다." 저도 마음에 담아둬야겠어요. 어떤 분들과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 무슨 돌림노래도 아니고, 한자리만 맴맴 도는 느낌이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어떠한 벽이 느껴져요. 그리고 단념.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주장하)는 가치 중 하나가 '소통'인데요. 다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통하니... 소통의 정의부터 다시 세워야 할 판이에요(허허허). (이럴 거면 차라리 소통하자는 말이나 말지)
저도요...아..인간의 뇌구조가 이렇게 다르구나...우리는 평생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 뿐이라 나중엔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더라고요.
마치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의 발톱을 처음 발견한 것처럼 형조는 어머니의 한마디에 소스라치고 예민해졌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91, 김의경 지음
.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소리산책~ 취소석 1인 자리 있습니다.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12월 1일 <백치> 함께 봐요~ (단관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