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사장은 화덕에게 화풀이를 했다. 진상고객들은 배달원이나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화덕은 어디에다 화풀이를 할까. 동민은 문득 그것이 궁금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김의경 지음
면도날에 베었는지 입가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때였을 거다. 주리가 형조랑 진심으로 잘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강주리>, 김의경 지음
일반 상담사가 새똥을 치우는 기분이라면 전문상담사는 누군가 설사한 것을 치우는 기분이 아닐까.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1, 김의경 지음
저도 부산 송정 바다요. 저는 부산에서 자랐는데 울고 싶을 때면 송정으로 달려가서 파도가 저 멀리 있을 때부터 앉아서 발끝으로 올 때까지 앉아있곤 했거든요. 저도 송정으로 저들을 데려가주고 싶어요.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 하면 해운대만 떠오르네요. 송정 바다도 가보고 싶습니다. 바다를 본 지가 오래되었는데 다음해는 꼭 바다에 가서 파도에 발끝을 적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송정이요. 저는 해운대 살고 있는데...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송정이지 생각했어요. 해운대랑은 분위기가 다르죠.
진상은 세포분열을 하는 좀비가 분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p84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지금 책을 못 꺼내서 정확하게 문장수집은 못하는데 진상 훈련하는 학원이 있나 하는 대목에서도 저 빵 터졌어요. 이 문장도 재미있네요. 세포분열하는 진상들... 다들 아시겠지만, 진상들은 자신들이 진상인지 모르는 게 젤 문제인 거 같아요~본인 인생이 많이 불행하셔서 그런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여러분 제가 정말 5일치 일정을 앞서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네요?! 세상에... 이제라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좌우당간 앞서나간 질문에 답변들 모두 읽어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현재 속초에 집필실이 있어 고성 바다 정말 자주 가거든요. 고성 거진해변도 종종 다녀오곤 했고, 양양은 딱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부산 송정 해변도 스무 살 때 가보고 무척 좋았던 곳이고, 이 시절에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엠티도 많이 다녔죠~ 공감 가는 답변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어쩐지 시간이 참 빠르다~ 소설 전개도 참 빠르다~ 생각하고 있던 게 단지 제가 날짜를 착각해서였군요...ㅎㅎ 그럼 다시 9월 6일 일정에 맞춰 81쪽 최시현 편 이야기 나눠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83쪽 중간에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는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저는 사실 최시현 캐릭터가 워낙에 미인이기도 하고 저하고는 너무 다른 성격이라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이 부분 읽을 때는 저의 청춘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답니다. 소설이란 이런 것이죠. 나와 전혀 다르고,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 같은 것. 그리하여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81쪽 최시현 편 어떻게 읽으셨나요?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나는 꼭 한 번 이루고 싶은 꿈을 꿔본 적 있나요? 다다를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게 욕망하거나 집착하던 일은 있었나요?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시고,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앗, 저도 진도 보면서 어리둥절, 다른 분들 글 읽으면서도 어리둥절했는데, 전자책이라 페이지를 찾아볼 수 없어(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길래...) 제가 많이 뒤처졌나 보다(라고 속으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소설이란 나와 전혀 다르고,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이라는 작가님의 문장이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요즘은 주변에서 공감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는데요. 다른데 가서 찾을 게 아니라, 문학을 읽는 것이야말로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자연스레 키워주는 좋은 현미경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소설"이라는 작가님의 문장에도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저는 읽는 것도 쓰는 것도 굉장히 좋아라하는데요(그래서 글이 이렇게 길어지나 봅니다? 하하). 더 정확히는 '고요하게 열정을 발휘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믐에서의 대화는 밀도가 유독 높은 편이라 더더 애정하게 되는 것 같고요. 남은 진도도 차분히 잘 따라가겠습니다:)
최시현 같은 캐릭터(미인 ㅎㅎㅎ) 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나운서는 과연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거군요. 애초에 이렇게 경쟁률이 높은 데를 도전해본적이 없어요. (흐응 이렇게 심심한 삶이라니 ㅎㅎㅎ)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 꿈은 하나 있습니다. 책방사장님이요. 언젠가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지인들이 이렇게 저렇게 계산 돌려보더니...매달 책방에서 날 손해만큼 책을 그냥 사라고, 그게 출판업계에 더 도움이 될거라고...작은 소설서점을 하는 꿈은 그래도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소설러버라서 소설만 들여놓을거거든요.
한 가지 고유한 특색을 지닌 서점도 매력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 전문서점.. 왠지 마니아들의 아지트일 것 같은.. 언젠가 꼭 이루세요~^^bb
책방은 정말... 책러버들의 로망이죠. 저는 사실 청소년기에는 만화방 주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만화방이나 서점보다는 헌책방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크... 저도요. 책방을 차려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작은 동네책방 운영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현실은 참, 냉혹하더라고요. 그래도 꿈을 간직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한 일 같습니다. 그리고 또 모르죠. 이러다 그 꿈이 정말로 펼쳐지는 날이 정말 올 지도요. '소설만 들여놓는' 책방이라는 말씀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라요. 저도 소설을 가장 좋아해서요. 그중에서도 한국문학을 가장 애정하고요. @바나나 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 그곳에서 그믐밤이 열린다면 이 또한 얼마나 멋진 일일까 라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시현의 아나운서 시험에 대비해 늘 소식을 하고 있었다. p83' 배우 박정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젊은 시절보다 출연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언제 나를 불러줄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도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다고.. 그래서 여전히 멋있는 모습이시죠.. 시현은 일분 일초를 자신의 꿈에서 스스로를 떼어둔 적이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페이지 어느 쯤에서 시현이 방송하는 모습을 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소소했던 꿈 하나 들려드립니다..^^; 제가 자전거를 못 탑니다. 중심도 못 잡지만 자동차와 달리 신체가 노출된 상태로 바퀴 달린걸 타고 달리는 게 좀 무섭습니다. 그런데 뭔가 한 가지는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인라인이었습니다. 다들 '네가????????' '헐!!!!!!!!!!' 이런 반응.. 처음 슈즈를 사고 샵의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정말 초간단 속성으로 일어서는 법, 걷는 법, 넘어지는 법, 주행하는 법을 직관 설명으로 배웠습니다..ㅎ 다음날 근처 대학교 운동장 트랙에서 인라인을 신고 바들바들 휘청휘청 서있는 것 자체가 무모한도전인 상태에서 어찌어찌 발을 떼고 푸시를 하고 넘어지고 그렇게 7시간을 고꾸라지다보니(몸치.길치.방향치.운동치) 어슬렁 어슬렁 트랙을 달릴만큼 감이 잡히더군요. 주행이 된다 생각하니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슬로 모션 수준이었는데요. 그렇게 다들 뜨악한 반응 속에 인라인을 시작했고 어느 한 시절에는 인라인으로 제주 해안도로 일주도 했답니다. 간혹 걷기도 하고 히치하이킹도 하면서.. 해안도로 달리다가 돌고래를 만난 순간은 꺄악~ㅎ 한창 날릴 때 이야기이고 한창 제주 인심 좋을 때 이야기이고 라떼는 그렇게 다녀도 그닥 위험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v 자전거는? 여전히 못 탑니다. 당연히 킥보드도 못 탑니다..ㅎ
전 다칠까 봐 무서운 놀이기구도 안 타요! 젤 좋아하는 건 회전목마~ 근데 전 인라인은 못 타는데 자전거랑 킥보드는 잘 타네요!!!하하하
자전거 킥보드.. 고수시네요~ㅎ 안전하게 즐기시길~
오, @siouxsie 님 저랑 찌찌뽕(꺄아). 저는 다칠까 봐는 아니고, 고소공포증이 워낙 심해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못 타는 편입니다(살면서 바이킹이라는 건 제 선택지에 없을 듯해요). 그래서 놀이공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만약 가게 되면 회전목마와 범퍼카(!) 정도 타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밖이 보이는 엘리베이터도 못 탄답니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놀러(끌려)갔다가 리프트를 못 타는 저를 강제로 태우려는 친구들 덕분에 길거리에서 싸운 적도 있었더랬죠(그럼에도 저는 타지 않았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정말 심해서... 사실 제주도만 가더라도 큰 결심이 필요하고, 해외 여행도 비행기 타는 동안 누가 저 좀 기절시켜줬으면 좋겠어요(아프지 않게 부탁해요...). 국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에 고소공포증이 꽤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소공포증이면 비행기 타기 겁나시겠어요. 국내에도 충분히 이국적인 여행지가 많더라고요. 저는 고소공포증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왜 번지점프를 할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까 궁금하긴 해요. 저는 절대 하고싶지 않아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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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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