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직장 상사와 힘든 과정을 겪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동민편에서 많은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상사가 바라는 지향점은 사실 어떻게 보면 회사 기준이라는 것을 덮어쓴 개인적 가치를 투영시킨 것이죠. 소위 자기편이라는 직원들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면서 이 편에 속하지 못한 자들에게는 경계하고 까탈스럽게 구는 모습에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대화로 풀어나가려는 타입입니다. 담배를 같이 피우거나 술자리가 가장 이야기하기 편하죠.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 주로 술자리를 잡고 대화합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강츄베베
바닐라
블랙컨슈머를 처리하는 일을 하다 보니 화장실도 아닌데 구린내를 맡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p. 81~82 ,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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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진상고객보다 감정을 들쑥날쑥하게 하는 것은 가족이었다. 진상고객보다 더 진상스러운 가족. 형조는 그들을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그들이 거는 전화를 평생 거부하고 싶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 92,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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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애정하고 사랑하는 만큼 미워하고 실망하는 마음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상스러운 가족이라고 표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그걸 내색않고 꿋꿋이 버티려는 형조의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살다보면 '진상'들이 여러 모습으로 느닷없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사실 그들은 나와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서, 그로 인해 상처를 입더라도 개인적인 감정으로 담아 두지 않는 게 제 나름의 대처법인데요.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
김의경
바닐라님 정말 그렇네요. 진상고객이야 현실에서 만날 일이 없지만 가족은 자주 봐야하고 사랑하니까 상처받기가 더 쉬운것 같습니다.
바닐라
같은 체인점 피자인데도 사장이 만든 피자는 어딘가 달랐다. 동민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지금껏 버텼지만 그 무언가는 결국 아르바이트생들의 땀과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97,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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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저 여자가 귓가에서 따다닥거리면 주리처럼 몸속이 텅 빈 나무는 새가 갉아먹은 살이 다시 돋아날 때까지 숨을 골라야 했다. p101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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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블랙컨슈머에게 똑같이 욕을 해주는 것. 모든 상담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다. p103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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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편의점 봉지를 손에 든 경미 실장이 차 옆을 스쳐 지나갔다. 모두들 자동인형처럼 고개가 움츠러들었다. p109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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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진상 찾아 떠나는 여행이지만..
함께 통쾌! 상쾌! 설렘~을 담으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ㅎ
가는 길에 화덕도 구출해서 데려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구요..
자~ 떠나자~~ 진상 잡으러~~~♪♬
김의경
사장 제대로 엿좀 먹으라고 화덕을 데려갈걸 그랬네요 정말 ㅎㅎ
siouxsie
넘 재미있어서 다 읽어 버렸는데, 화덕이 이야기는 스핀오프로라도 쓰실 생각 없으신가요? 화덕이의 뒷이야기 너무 궁금해요~
김의경
그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화덕 같은 소녀가장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GoHo
여기에 그런 모임도 있으면 재밌겠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작가님들도 계신 것 같아서..
첫 시작은 한 분의 작가님께서 소설의 시작을 터주시고 모임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이어가며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님들께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참여하여 흐름을 한 번씩 잡아주시는 역할~
일종의 릴레이 소설쓰기.. 라고 할까요..ㅎ
꽤 신박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김의경
오래전에 비슷하게 진행되는 소설창작수업을 들었어요. 여러명이 소설을 같이 써서 소설이 산으로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siouxsie
와~진짜 웃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막 문체 다르고...
아린
오 저도요..화덕이 다음 이야기 궁금해요.
김의경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니 화덕이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만약 쓰게 된다면 화덕이의 본명은 예쁘게 짓겠습니다.
GoHo
네 명의 얼굴을 전부 화면 안에 집어넣느라 트리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들 불 켜진 전구처럼 환히 웃었다. p116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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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골목마저도 용희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p121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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