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도 여전히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고 싶었다'는 주리를 응원하게 되네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아직 콜센터에 남아 있는 주리가 콜센터를 꿈의 직장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하며 멋진 직업인으로서 청춘들의 롤모델이 되어도 좋겠다 싶은 생각도 해봤습니다. 진상은 어느 곳 어느 자리에서든 만나게 되는 것 같고.. 눈앞의 진상을 보는 것보다 소리로만 만나는 게 어쩌면 더 나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ㅎ 그리고.. 동민은 민원에 의해 떠돌지 않아도 되는 자기만의 dongmini pizza 점주가 되어 전국 체인점을 내며 승승장구 하면서 화덕을 스카웃 했으면 좋겠습니다~^^v
저는 화덕과 동민이 공동 창업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동'그란 '미니' '화덕' 피자! 그런데 비슷한 상품이 벌써 시장에 있어요 동그랗진 않고 타원형이에요 편의점에 입점했던데..맛이 보장되려나. 암튼 오리지널 화덕 피자 먹고 싶어용 ^^
저는 작가님의 이 말씀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물들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을 갖고 계시지만, 유독 더 아끼는 인물이 있으신 것 같아서요. 사실 작가님이 그려낸 인물인데 말이죠(하핫). 저도 소설을 읽을 때, 적어도 한 명은 제 마음에 들어야 다음이 궁금하더라고요. 아무리 읽어도 등장인물 중 누구에게도 마음이 가지 않을 때는 그 소설을 읽는 시간이 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할지 잘 모르겠달까요.
처음에는 주리와 형조에 중점을 둬서 썼던 거 같은데 쓰다보니 다 애정이 가서 5인 모두에게 주연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누군가의 들러리 노릇을 하고 싶은 청춘은 없을 것이고 한명 한명 다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왜 등장인물이 다섯 명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이래서 작가와의 대화가 중요하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ㅎㅎ
저는 용희가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는데, 작가님 말씀 듣고 보니 또 애정이 가네요. 시현도 처음에는 너무 얄밉고, 현실에서라면 절대로 친해지지 않을 캐릭터 같은데, 소설을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다보니 또 짠하게 마음 가는 인물이 되기도 하네요.
저도 화덕에게 가장 큰 응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면 아무래도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부분적으로 제한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힘든 환경도 감내하며 버텨야하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 힘든 일을 하면 존중 받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을 하면 더 무시해. 아무도 신경을 안 써. ' / '다음 소희' 오형사의 대사.. 조금 전에 봤습니다.. 아무도 몰랐고 아무도 곁에 없었네요.. 어쩌면 세상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지푸라기는 딱 한가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콜센터' 책으로 인해 보게 되어서 남겨봅니다.
다음 소희소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인터넷 회사 콜센터에 현장실습생으로 취직한다. 소녀는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들뜨지만, 실상은 기대와 다르다. 노동 착취가 예사로 일어나는 콜센터는 그야말로 노동 지옥이다. 그곳의 잔인한 현실은 암울한 사고로 이어지고, 형사 유진은 악착같이 진실을 좇는다. 그러나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 앞에서 그녀는 무력함을 절감한다
지난 주말에 봤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ㅜㅜ 전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이라면 마에스터고에 가면 되지! 라고 편하게 생각했는데~ 저의 안일한 사고에 반성했습니다 어른들조차 견디기 힘든 업무 환경속으로 아이들을 현장체험이라는 명목으로 밀어붙이고 그러다 견디지 못하면 취업률을 낮추는 루저라고 비난하는 학교 환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소희의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런 줄 몰랐다고 하는데~ 단지. 몰랐다는것이 완전한 면죄부가 될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소희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전화만 받으면 되는 일이 아니기에.. 어린 학생들이 하기엔 힘든 일이죠.
죽음에 대한 애도조차 없더군요.. 어느 정도의 불편한 말은 오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에서 책과 같고 영화와 같은 정도의 상황이 일상적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잠시 술렁거리다가 조용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누가 자살했다더라, 원래 우울증이었대.. 이런 식으로요. 영화, 소설 등을 통해서 애도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학생때 이웃 아파트에 살던 학교 학생이 투신 자살을 했는데 바닥에 페인트칠이 되어 있었거든요. 엄마가 성적 때문에 꾸짖어서 그랬다는데..(진짜인지는 알수 없고 카더라 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정말 없는 일처럼 지나가더라고요. sns도 없는 시절이어서인지 정말 그냥 지나갔던거 같아요.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동창을 만났는데 친구도 기억하고 있었고 길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해서 잊혀지지 않고 살면서 때때로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친구를 기억하는 사람, 혹은 작가는 그런 기억을 소설로 쓸 수 있겠고요... 저는 사실은 누군가 그 죽음에 대해 글로 남겨뒀으면 좋겠다, 찾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내가 꿈을 꿨던 건가, 마치 일어나지 않은 일 같아서요.
7년 전이네요.. 부끄럽게도 술렁거리다 조용해지는 쪽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기록해주고 기억을 끄집어내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그 편에 있던 사람들도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아...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옆 반에 한 아이가 자살했었는데요. 카더라 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저와 친분이 있었던 아이는 아니었지만,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전교생을 이름순으로 배치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반에 배정되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그 친구가 대놓고 왕따는 아니었지만 친구가 없어 반에서 겉돌았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가 꼭 남일 같지 않아 더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자살했던 건 아니고, 집에서... 그 사건으로 한동안 학교가 소란스러웠고, 바로 옆 반이었던 저희 반도 숙연하게 그 학기를 마무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그때 일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는 게 꿈을 꾼 건가 싶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네요. 마치 일어나지 않은 일 같기도 하고요.
[ 콜센터 실습생의 죽음 - 2017년 ] https://imnews.imbc.com/replay/2580/4250307_29945.html
이런 직업? 포지션?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이런 업무를 만든 사람들은 본인들이 직접 한달간 이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해요. '해지방어팀'이라뇨...자기 직원들이 누군가에게 욕받이가 되고 있지 않은지나 방어해 줄 것이지.... 어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영화를 봤는데,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하류로 모든 걸 끌고 내려오기 때문에 상류에서는 더욱 신경 써서 물을 내려 보내야 한다는 얘기를 촌장님?이 하셨어요. 저 이야기가 인간 사는 모습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위에선 그냥 내려보내! 흘려보내! 해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태도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하류에 사는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거 같아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진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절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문을 끊으려고 일년동안 애쓰고 있는데 못끊고 있어요. 도저히 끊지 못하게 설득하시더라고요 훈련받으신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ㅎㅎ 그냥 이사갈 때 구독을 해지하려합니다.
저는 기부를 해지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분명 선한 일이지만, 강요된 선함은 과연... 제가 속해있는 분야가 소셜섹터라 길거리 모금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은데, 다양한 이면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꼭 좋은 사람들은 아니라는 나름의 가치관도 생긴 것 같고요.
기부를 해지할 때도 쉽지 않군요. 기부는 자발성에 기반하고 있어야 의미가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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