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주리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지금 형조와 함께하는 시간도 언젠가는 손에 잡히지 않는 과거가 될 테니까. ”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22,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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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
A1. 술을 좋아해서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마신 적이 많지만 다행히 사랑고백한 적은 없어요. 대신 후배들에게 제 비밀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죠. 진짜 술이 문제입니다😭
A2. 예쁘게 잘 사귀겠지만 결혼까지는 힘들 것 같아요. 주리가 호주로 떠나고 형조가 시험에 합격하면 이전과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겠죠. 바쁘기도 하고 주변에 새로운 사람도 나타나고. 그러다 결국 명수가 용희에게 그랬던 것처럼 주리나 형조 중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이별 아닌 이별을 고할 것 같습니다.
김혜나
현실의 취중진담은 아무래도 불편한 구석이 훨씬 많죠. 하지만 저는 너무 진상부리지만 않는다면 취중진담 하는 분들께 왠지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장맥주
Q1. 여러 분은 젊은 날 형조처럼 취중진담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꼭 사랑고백이 아니라도,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술주정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술주정은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술김에 시작한 일도 있기는 했고, 그 중에 잘된 일도 최소한 두 개는 있습니다. 하나는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한 것, 또 하나는 지금 아내와의 연애. 취중진담이라기보다는 고백 공격 비슷한 게 있었는데 공격을 당한 사람인지 저인지 아내인지는 자세히 이야기하면 제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김혜나
일생일대의 주요 고백 두 가지를 취중에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장맥주
늘 맥주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애용해야지... ^^
김의경
우하하... 저는 15년 전인가 대낮에 저의 자취방에서 가까운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제정신에 사귀자는 말을 들었는데 맥주 한잔 한 상태였으면 덜 어색했을 거 같아요. 남녀사이에는 술이 필요한것 같아요 ㅋㅋ 그날 술을 먹었으면 남편이 제가 고백했다고 우길지도 모르겠네요.
장맥주
저는 절대 우기는 게 아닙니다! 맥주 한 잔 한 상태가 아니라 2리터쯤 마신 상태였지만... ㅎㅎㅎ
siouxsie
취중 공격이란 말씀에 '취권' 생각이 나서 혼자 한참 웃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백을 술 안 마시고 하시는 분들이 더 대단한 거 같아요. 근데 2리터라니....혈액검사하시면 피가 금빛으로 빛날 수도 있겠네요.
연해
하하하, 역시 @siouxsie 님.
취권이라니요. 가만히 읽다가 저도 같이 빵 터졌네요.
siouxsie
취권을 아시다니!! ㅎㅎ
이 모임은 끝나지만 다른 모임에서 또 만나융~~
장맥주
Q2. 여러분은 형조와 주리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 저는 형조와 주리의 사랑이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이 소설 속 등장인물 모두가 결말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끝난다는 느낌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저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소설은 마무리됐지만 해결된 것은 없고, 여전히 그들의 삶은 ‘보호 받지 못하고 떠도는 임시 상태’에 머 물러 있고요. 그렇게 끝나야 하는 작품 같습니다. ‘아쉬운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는 가끔 불안해졌다. 우리는 2년후에도 함께 있을까’ 하는 주리의 독백이 나오는 걸 보면 작가님도 그걸 의도하신 게 아닐까요.
강츄베베
대학교 1학년 신입생 M.T를 갔을 때 좋아했던 동급생 친구에게 취기에 빌려 용기를 내어 고백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결국 교제를 하게 되었지만 오래 가지 못 했다는 슬픈 기억이...😆
형조와 주리는 각자의 삶과 사랑 모두 발란스있게 맞춰간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커플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꿈에 기울어진 것도 혹은 사랑에 기울인 것도 아닌 할 건 하고 사랑하는 요즘 세대의 연애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김의경
앗... 돌진하셨네요. 남자 쪽에서도 관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ㅎㅎ
강츄베베
제가 남자입니다🤣
김의경
앗... ㅋㅋㅋ
물고기먹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과 한번 시도라도 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195,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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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오르내리는 감정을 잠잠하게 만드는 방법은 반복적인 노동밖에는 없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199,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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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 지 않기로 했다. 그저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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