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복수 보다는 속시원하게 욕이나 저주를 퍼부어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ㅎ 저는 사람이 업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속으로 퍼붓는 말을 생각하다가 혹시라도 이런 게 아이한테 업으로 돌아갈까봐 부랴부랴 정리를 합니다.. 열만 받는 편.. 사과는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입니다. 제 실수나 잘못이 아니어도 우선적으로 해당 사항에 대한 이의를 처음 받게 되는 경우 제가 속한 측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상대에게 사과를 합니다. 원인 제공이나 오해 소지를 유발했다면 어쨌든 상대방은 그로인해 상처를 받았거나 감정이 상했을테니 공적인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 도의적으로 사과를 하는 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사적인 영역 안에서는.. 솔직히 사과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냥 마음을 알게 되는.. 서로 퉁치는.. 이런 거에 기대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아이한테는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과는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 사과는 사과로 되갚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 언제 기회되면한번 따라해봐야지 싶더라고요
답변을 하나둘 읽으니 정말 평범한 삶을 사는 한 복수하는 일이 거의 없겠다 싶습니다 ㅎㅎ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복수를 대놓고 하진 않았고요ㅎㅎ, 다만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세우고, 할 수 있는 한 피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많은 경우 소설을 썼습니다...! 해당 사건을 그대로 쓰진 않지만 그때 느낀 감정, 후회와 반성 같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소설을 썼어요. 그러면 완벽하진 않지만 제 안에서는 희석되곤 했어요. 소설 좀 쓰게 복수를 결심할 일이 생겼으면 하진 않지만요.
사과는, 저도 해야 할 사과는 늦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사과를 안 하더라고요. 남 탓이 기본인 사람들도요. 말로만 하는 사과도 듣기 싫지만 남 탓하는 것도 꽤나 듣기 싫어요. 둘 중에 뭐가 더 싫은지는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로만 하는 사과도 많죠. 진심이 전혀 안 느껴지는? 세게 부딪쳐도 사과안하는 사람들 많고 문화적으로도 사과에 인색한거 같아요. 해외에 나갔다오면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사과도 습관이 붙어야 즉시 할수 있나봐요.
저는 대체로 즉시 사과를 하지만 사과 타이밍을 놓쳤을 경우 그냥 과하게 잘해주는 편이에요^^; 사소한 일의 경우 서로 사과하고 받아들이면 그만이지만 범죄 수준의 잘못을 누군가 했을 경우는 사과를 받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우리나라도 강력범죄의 경우 태형을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법관이 피고가 뉘우치고 있다면서 감형해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뉘우치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범죄자가 태형을 받으면 믿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싱가포르의 태형은 진지하게 행해진다는데 신체형이 야만적이라는 것은 편견이 아닌지, 오히려 중대 범죄자에게 집행유예 따위를 주는 것이야말로 야만적인것이 아닌지... 논점일탈이지만 복수 이야기도 앞에 나왔고... 평소 이 나라의 솜방망이 처벌에 불만이 많았는데 어제 일본인이 싱가포르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촬영했다가 태형20대를 맞게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해본 '잔인한' 생각입니다 ㅎㅎ
와... 작가님, 태형이라니. 생각도 못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정말 그러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이라 더 필요한지도요. 집행유예 같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죄질이 더 심해지고 경각심도 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잘못했으면 혼나야지!)
저도 '복수의 방식'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걸 생각하느라 제 에너지를 쏟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피곤해서 그냥 피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손절이랄까...). 그나마 하는 복수라면 '반응하지 않기' 정도? 상대가 나를 아무리 괴롭혀도 타격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또 다른 복수가 아닌가 싶어서요.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선 안에서고요. 물리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관계라면 되도록 피하려 합니다. '사과의 방식'은 최대한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우선이었고요. 그럼에도 교통사고처럼 생긴 우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마음 깊이 진심을 담아 여러 번 사과하는 편입니다. 상대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요. 다만 제가 잘못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사과를 '강요'하는 상황(마치 이 소설처럼요)과 마지못해 한 사과에 되레 의기양양해지는 상대(이건 내가 사과를 해주는 거지, 사과를 한 게 아니라고, 이 사람아)를 마주할 때면 다시 사과하지 않고, 이 또한 피합니다.
저만의 복수 방식은 없습니다. 혼잣말로 쌍욕을 중얼거릴 때는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신 걸 보고 그믐에는 참 좋은 분들만 모였구나 생각했어요. 누군가는 ‘내가 크게 성공하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복수심에 휩싸여 있을 때는 제가 성공하는 것보다 상대가 실패하는 걸 보고 싶거든요. 제가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지도 않고. 저의 사과 방식은 빠르고 명쾌하게 하는 것입니다.
복수가 현실에서는 자주 엉뚱한 사람에게로 향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감정노동자들이 가장 피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복수를 떠올리며 살면 내가 불행해지더라고요. 그게 삶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뭔가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 그 불쾌하고 나쁜 감정을 쌓아둠으로 나의 건강(정신과 육체 모두)을 잃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되더라고요. 저는 억울하지만 복수하지 않고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오는 진상 고객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어디선가 당한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말씀하신 대로 엉뚱한 사람에게 향하는 거 같달까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건 우리 사회가 병들어 있다는 뜻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억눌린 사회적 분노가 엉뚱한 사람들에게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비약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총기합법화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려나 싶습니다.
복수라는게 사실 내 만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수가 반복되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저도 어렸을 때에는 피해를 당했을 경우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된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셨던 것처럼요. 그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제 사과의 방식은 내가 지난 일에 어떤 일 때문에 이런 마음이었는데 그게 잘못 된 것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정확하게 포인트를 짚어가며 용서를 구합니다.
상대가 알아들을수 있게 정확히 포인트를 잡아서.. 정말 그렇게 해야 애매한 사과가 아닌 제대로된 사과겠네요.
독자로 인해서 소설의 인물들이 생명력을 얻는 기분이네요. 만들어낸 인물이지만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것 같아요^^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할거니까요 화덕의 분신이 언제든간에 소설에 등장할 테니 기대해주세요^^
@김의경 화덕의 새로운 이야기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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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격차라는 말 따위 하지 않을 것이다. 고작 그런 것이라면 굳이 아나운서가 아니어도 된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다른 직업을 찾으면 되니까. 꼭 직업이 아니어도 된다. 가치를 높여주는 건 직업 말고도 많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김의경 지음
글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번쯤 감정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따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청춘이라고요. 그곳에서 찾아 헤매던 진상고객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더 값진 풍경을 만나고 더 값진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최시현>, 김의경 지음
고등학생 때는 스물다섯 살이 되고 싶었어. 스물다섯 살이면 뭔가 폼이 날 거라고 생각했거든. p168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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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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