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씨남정기'는 안 읽었는데, '구운몽'은 책모임에서 읽자고 해서 읽었어요...근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사실 우리나라 고전은 동화책 읽듯이 술술 읽혀서 그냥 와~재밌다 하고 다 읽고 잊어버리고요. 그래서 추천 도서가 딱히 없네요 ㅜ.ㅜ
근데 아주 어렸을 때 읽었지만, '장화 홍련전'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장르적 장르읽기] 6.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이웃집 히어로 만나보기
D-29
siouxsie
독갑
사실 구운몽 같은 고전소설 속에서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등장인물도 너무 많아서 다 읽고 나서 줄거리 요약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저는 무서운 이야기를 못 읽어서 여태 '장화 홍련전'을 못 봤습니다... ㅎ
siouxsie
저도 무서운 이야기 못 읽는데, 장화 홍련전만은 그것도 여름방학에 시골 가서 너무 할일이 없어서 읽었어요.
그리고 어느 날 채널 돌리다가 김지운 감독님의 '장화 홍련'의 엄마 귀신 나오는 장면에서 멈추는 바람에 거의 며칠간 트라우마에 시달렸어요;;;; 왜 멈췄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ㅜ.ㅜ
저...'삼국유사'도 읽은 거 같아요...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지만....
독갑
저도 무서운 이야기 들으면 딱 무서운 장면부터 귀 막고, 무서운 영화 보다가도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꺼버리는 사람이라 어떤 느낌인지 너무 알 것 같아요... ㅠㅠ 삼국유사는 엄청 긴 책 아닌가요? 저희집 책장에 꽂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읽어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siouxsie
제가 읽은 건 저 한 권짜리 책이었어요 ㅎㅎㅎ 역시 저건 삼국유사 다이제스트였던거였군요~!
그리고 저희 남편은 몸띵이는 '종이인형' 마음만 '울버린'입니다. ㅎㅎ 몸띵이가 울버린인 남편이었음 제가 취미가 책은 아니었을 거 같네요 험험
삼국유사“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를 아우른 우리 고대 문화의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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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 작품의 주인공 '영웅도'는 우리가 흔히 히어로라고 일컫는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고전소설 속 히어로들의 이야기는 권선징악적인 내용은 다를 바가 없지만, 작품마다 나오는 빌런도 다르고 영웅이 겪게 되는 모험의 내용도 달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이나 동화 속의 백마 탄 왕자처럼, 해외 고전 중에 '히어로'를 다룬 작품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독갑
고전소설의 한국형 히어로로는 '홍길동전'의 홍길동 외에 '유충렬전', '소대성전'의 유충렬과 소대성 등이 있다고 하는데, 두 작품 모두 저는 읽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검색하다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해서 링크로 남겨둡니다.
한국국학진흥원, 웹진 담(談) 2019년 11월호: 신비한 한국 영웅 사전
https://story.ugyo.net/front/webzine/wzinSub.do?wzinCode=1006&subCode=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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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갑
@모임
이제 8월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책 한 권을 다 읽으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듀나 작가의 '캘리번'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 이야기는 첫 장부터 오싹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상반신 밖에 없는 데다 목뼈가 부러진 남자가 물구나무 선 채 이리 오라며 소년을 부르죠. 이후 듀나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 속 가상세계는 핍진성이 어마어마해서 저는 처음으로 '핍진성'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플롯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설정의 정교함 덕분에 스토리에 줄곧 몰입하게 됩니다.
전작인 '아퀼라의 그림자'의 프리퀄이라는 이 작품 속의 세계에는 지구의 위기(혹은 기회)를 맞아 특별한 히어로들이 탄생하는데요. K-포스의 알파팀이라는 '블루 스펙터스'는 원래 연예기획사였던 소속회사 덕분에 히어로라기 보다는 연예인이나 치어리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네요.
siouxsie
전 이거 보면서 '엑스맨 더 퍼스트 클래스' 생각 났어요. 초창기 어린 엑스맨들 모을 때 모습요.
'아퀼라의 그림자'는 처음 들어보지만, 호기심 생기는 작품이네요!
맨 처음 작품인 '알골'에서도 나왔지만 '프로스페로'도 처음 듣는 이름? 명칭?이라 검색하면서 보고 있고요. 아...세상엔 배울 게 너무 많네요. 아님 제가 무식하든가?ㅎㅎㅎ
독갑
아, 그러네요. 어쩌면 작가도 '엑스맨 더 퍼스트 클래스'를 떠올리며 작업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 작품도 '프리퀄'이라는 것도 똑같고요. (저도 '알골'도, '프로스페로'도 처음 들어 봤어요...) 이 책 자체가 2015년에 출간된 <이웃집 슈퍼히어로>의 후속작이다보니, 이어지는 작품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웃집 슈퍼히어로>도 읽어 볼 생각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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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무엇 때문에 그 히어로를 좋아하시나요?
siouxsie
전 프로페서X를 좋아합니다. 지적인 분위기에 제가 사족을 못 씁니다. 게다가 왜인지 모르겠는데, 휄체어 타고 다니는 모습까지 전 장점으로 보이더라고요.
근데 미스틱의 능력도 부럽긴 해요.
독갑
프로페서X라니! 뜻밖의 인물을 꼽아주셨네요~ 미스틱도 그렇고 엑스맨 세계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는 엑스맨 보다는 엑스맨 역을 맡은 휴 잭맨에 관심(이라 쓰고 사심)이... ㅎㅎ
siouxsie
제가 초능력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종류는 가능하면 다 봐요~심지어 대학생 땐 포켓몬도 좋아해서 막 비디오로 떠서 보고 그랬어요.
울버린!! 저희 남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몸매는 종이인형이지만, 마음만은 항상 울버린인 거 같거든요...얼마전에도 데드풀과 울버린 보러 가자며..저를 꼬드기는데 안 들리는 척 했어요.
사실 저도 휴잭맨 좋아하는데, 제일 좋았던 건 '해피핏'에서 아빠 펭귄역으로 목소리만 나올 때였어요~ 노래도 너무 잘하고 목소리도 멋지고~우와와와왕~~
'이웃집 슈퍼 히어로' 읽을 때도 꼭 참여할게요~!
독갑
아니 부군께서 '울버린'이시라니 이 무슨 극찬의 말씀이실까요 ㅎㅎ 부럽습니다!! 휴 잭맨은 목소리도 스윗하지만 무엇보다 13살 연상인 부인에게 쏘스윗한 달달설탕남이었던 것으로 유명하죠... 방금 찾아보니, 결혼 27년 만에 작년에 헤어지신 것 같네요. 그새 무슨 일이...
독갑
저는 앞에도 언급했지만,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기 때문이었고(사심 가득), 나중에는 아이언맨이 PTSD로 괴로워하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두를 지킬 방법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게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래서 아이언맨이 죽었을 때는 극장에서 저도 놀랄 정도로 오열을 했다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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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갑
6-2. 히어로물은 개성 있고 매력적인 히어로 캐릭터를 즐기는 재미도 있지만, 그런 히어로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는 가상세계도 흥미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배트맨의 고담시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히어로물의 배경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독갑
저는 이 질문을 작성하면서 마블 유니버스가 아닌 세계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트랜스포머' 세계관이었죠 ㅎ 아무래도 '초능력' 보다는 '로봇' 쪽이 제겐 더 설득력 있나 봅니다. 물론 그 로봇에게도 외계 종족이라는 설정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요...
siouxsie
2007년이었던 거 같은데, 매트릭스 이후에 영상의 혁명이 이렇게 또 일어나는구나를 쇼핑몰 지나가다 '트랜스포머' 선전 보고 느꼈어요. 제가 그땐 외국에 있을 때라 한국어 자막없이 봤는데....없어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ㅎㅎ
시리즈가 점점 산으로 가는 거 같아 더 이상 보고 있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아덜내미와 극장에서 봤습니다.....제가 극장 가면 조는 병에 걸렸는데, 아들이 그걸 알고 있어서 이번에도 졸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해서 재미도 없는 걸 허벅지 꼬집어 가며 봤습니다. (예전에 '번개맨' 보러 가서 졸다가 4살짜리 아들한테 싸다구 맞았던 기억도 있어요.) 저 영화 봤을 무렵엔 '옵티머스 프라임'이랑 같이 사는 줄 알았어요. 전 당연히 '디셉티콘'이라 계속 공격을 받았고요.
독갑
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읽으면서 몇 번이나 빵 터졌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사실 내용이랄 게 없는 영화라 정말 자막이 없어도 스토리는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저도 시리즈의 2편까지인가 보고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아무리 멋있어도 더는 못 보겠다' 싶어서 접었습니다 ㅋ 짧지만 같이 사셨다니 부럽네요~~ ㅎㅎㅎㅎㅎ 그치만 저의 최애는 '범블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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