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 장르읽기] 6.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이웃집 히어로 만나보기

D-29
고전소설의 한국형 히어로로는 '홍길동전'의 홍길동 외에 '유충렬전', '소대성전'의 유충렬과 소대성 등이 있다고 하는데, 두 작품 모두 저는 읽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검색하다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해서 링크로 남겨둡니다. 한국국학진흥원, 웹진 담(談) 2019년 11월호: 신비한 한국 영웅 사전 https://story.ugyo.net/front/webzine/wzinSub.do?wzinCode=1006&subCode=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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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이제 8월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책 한 권을 다 읽으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듀나 작가의 '캘리번'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 이야기는 첫 장부터 오싹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상반신 밖에 없는 데다 목뼈가 부러진 남자가 물구나무 선 채 이리 오라며 소년을 부르죠. 이후 듀나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 속 가상세계는 핍진성이 어마어마해서 저는 처음으로 '핍진성'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플롯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설정의 정교함 덕분에 스토리에 줄곧 몰입하게 됩니다. 전작인 '아퀼라의 그림자'의 프리퀄이라는 이 작품 속의 세계에는 지구의 위기(혹은 기회)를 맞아 특별한 히어로들이 탄생하는데요. K-포스의 알파팀이라는 '블루 스펙터스'는 원래 연예기획사였던 소속회사 덕분에 히어로라기 보다는 연예인이나 치어리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네요.
전 이거 보면서 '엑스맨 더 퍼스트 클래스' 생각 났어요. 초창기 어린 엑스맨들 모을 때 모습요. '아퀼라의 그림자'는 처음 들어보지만, 호기심 생기는 작품이네요! 맨 처음 작품인 '알골'에서도 나왔지만 '프로스페로'도 처음 듣는 이름? 명칭?이라 검색하면서 보고 있고요. 아...세상엔 배울 게 너무 많네요. 아님 제가 무식하든가?ㅎㅎㅎ
아, 그러네요. 어쩌면 작가도 '엑스맨 더 퍼스트 클래스'를 떠올리며 작업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 작품도 '프리퀄'이라는 것도 똑같고요. (저도 '알골'도, '프로스페로'도 처음 들어 봤어요...) 이 책 자체가 2015년에 출간된 <이웃집 슈퍼히어로>의 후속작이다보니, 이어지는 작품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웃집 슈퍼히어로>도 읽어 볼 생각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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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무엇 때문에 그 히어로를 좋아하시나요?
전 프로페서X를 좋아합니다. 지적인 분위기에 제가 사족을 못 씁니다. 게다가 왜인지 모르겠는데, 휄체어 타고 다니는 모습까지 전 장점으로 보이더라고요. 근데 미스틱의 능력도 부럽긴 해요.
프로페서X라니! 뜻밖의 인물을 꼽아주셨네요~ 미스틱도 그렇고 엑스맨 세계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는 엑스맨 보다는 엑스맨 역을 맡은 휴 잭맨에 관심(이라 쓰고 사심)이... ㅎㅎ
제가 초능력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종류는 가능하면 다 봐요~심지어 대학생 땐 포켓몬도 좋아해서 막 비디오로 떠서 보고 그랬어요. 울버린!! 저희 남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몸매는 종이인형이지만, 마음만은 항상 울버린인 거 같거든요...얼마전에도 데드풀과 울버린 보러 가자며..저를 꼬드기는데 안 들리는 척 했어요. 사실 저도 휴잭맨 좋아하는데, 제일 좋았던 건 '해피핏'에서 아빠 펭귄역으로 목소리만 나올 때였어요~ 노래도 너무 잘하고 목소리도 멋지고~우와와와왕~~ '이웃집 슈퍼 히어로' 읽을 때도 꼭 참여할게요~!
아니 부군께서 '울버린'이시라니 이 무슨 극찬의 말씀이실까요 ㅎㅎ 부럽습니다!! 휴 잭맨은 목소리도 스윗하지만 무엇보다 13살 연상인 부인에게 쏘스윗한 달달설탕남이었던 것으로 유명하죠... 방금 찾아보니, 결혼 27년 만에 작년에 헤어지신 것 같네요. 그새 무슨 일이...
저는 앞에도 언급했지만,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기 때문이었고(사심 가득), 나중에는 아이언맨이 PTSD로 괴로워하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모두를 지킬 방법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게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래서 아이언맨이 죽었을 때는 극장에서 저도 놀랄 정도로 오열을 했다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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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히어로물은 개성 있고 매력적인 히어로 캐릭터를 즐기는 재미도 있지만, 그런 히어로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는 가상세계도 흥미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배트맨의 고담시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히어로물의 배경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저는 이 질문을 작성하면서 마블 유니버스가 아닌 세계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트랜스포머' 세계관이었죠 ㅎ 아무래도 '초능력' 보다는 '로봇' 쪽이 제겐 더 설득력 있나 봅니다. 물론 그 로봇에게도 외계 종족이라는 설정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요...
2007년이었던 거 같은데, 매트릭스 이후에 영상의 혁명이 이렇게 또 일어나는구나를 쇼핑몰 지나가다 '트랜스포머' 선전 보고 느꼈어요. 제가 그땐 외국에 있을 때라 한국어 자막없이 봤는데....없어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ㅎㅎ 시리즈가 점점 산으로 가는 거 같아 더 이상 보고 있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아덜내미와 극장에서 봤습니다.....제가 극장 가면 조는 병에 걸렸는데, 아들이 그걸 알고 있어서 이번에도 졸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해서 재미도 없는 걸 허벅지 꼬집어 가며 봤습니다. (예전에 '번개맨' 보러 가서 졸다가 4살짜리 아들한테 싸다구 맞았던 기억도 있어요.) 저 영화 봤을 무렵엔 '옵티머스 프라임'이랑 같이 사는 줄 알았어요. 전 당연히 '디셉티콘'이라 계속 공격을 받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읽으면서 몇 번이나 빵 터졌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사실 내용이랄 게 없는 영화라 정말 자막이 없어도 스토리는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저도 시리즈의 2편까지인가 보고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아무리 멋있어도 더는 못 보겠다' 싶어서 접었습니다 ㅋ 짧지만 같이 사셨다니 부럽네요~~ ㅎㅎㅎㅎㅎ 그치만 저의 최애는 '범블비'였답니다!
모니모니 해도 '매트릭스'예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전 '반지의 제왕'이 제일 좋습니다. 좀 동떨어졌나요? 그리고 한동안 '레골라스' 앓이를 했답니다. 올랜도 블룸이 실제로 까만곱슬 머리라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반지의 제왕! 저도 그 긴 영화를, 그것도 세 편 짜리를, 연례행사로 1~3편 정주행하곤 했답니다 ㅎㅎㅎ 10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레골라스는 만인의 연인이었죠. 저도 차라리 올랜도 블룸을 몰랐으면 좋았을 걸 싶었어요 ㅎ
앗! 내일 따라잡을게요~! 독갑님도 저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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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이제 저희가 읽을 단편도 두 편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 중 dcdc 작가의 '주폭천사괄라전'을 함께 읽어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의견이 앞서 있었는데요. 다 읽고 나서 저도 '이게 무슨 얘긴지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요. 정말 이야기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작가의 재담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작품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여성 주폭 개저씨'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편의점 진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를 '젊은 여성'으로 비틀어버린 점이 눈길을 확 끌었죠. 게다가 이 개저씨는 심지어 '초능력 히어로'입니다. 술 먹고 전봇대와 시비 트는 '진상'이 어떻게 '히어로'가 될 수 있는지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조금씩 밝혀집니다. 히어로에 맞서는 '빌런'이 전아련, 즉 '전국아저씨연대'인 것도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전아련의 활동 목표는 좀 마음이 짠... 하기도 했고요.
여기 양주시가 술 때문에 양주시인가요? 첨엔 그냥 양주시로 읽었는데 읽을수록 술의 도시...
이런 생각은 못 해봤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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