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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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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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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인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보자면, 무척 쉬운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가 낀다’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무의식적인 살의가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건 어떤 상황일까요?
그 남자, 죽여드릴까요? 강민영의 <식물, 상점>
어느 날, 별 볼 일 없는 도시 한 구석에 꽃집이 생깁니다. 건물을 통째로 바꾼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꽃집입니다. 이런 곳에 누가 올까 싶은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뜻밖의 호재가 터지면서, 이 상점이 핫플로 등극합니다.
사람들이 핫플에 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인증샷을 찍으려고, 굿즈를 사려고, 데이트를 하려고, 그리고 가끔은... ... 그 핫플의 주인장을 ‘어떻게 좀 해보려고’ 오기도 합니다.
카페에서 일해본 사람은 한두 번쯤 겪은 일이 있을 겁니다. 묘하게 친근하게 대하는 손님들, 은근슬쩍 돈을 주면서 손을 잡는다던가 터치를 한다던가, 혹은 가게 앞에서 기다린다던가... ... 핫플로 등극한 ‘식물, 상점’의 여주인 최유희에게도 이런 남성들이 나타납니다. 여‘자’ 혼자 가게를 하다니, 라며 묘하게 우쭐거리며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챙겨주려고 하는 남‘자’들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들을 가게에 오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좋게 말로 달랠까요? 창피를 줄까요? 협박을 하거나 경찰을 부를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에, 아아주 만약에... ... 이 모든 게 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확, 죽여버릴까?
사이코패스에 의한 연쇄살인마는 컨텐츠로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일일이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보는 순간 “아” 하고 떠올리는 것들이 몇 개고 머릿속에 어른거릴 겁니다. 이 책 <식물, 상점>은 지금까지 많이 소비된 것과 조금 다른 또 하나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여성을 다룹니다.
<식물, 상점> 속 주인공 최유희는 겉보기엔 평범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는 ‘결코 용납 못할 분노’가 꿈틀거립니다. 소설은 이런 최유희가 키우는 식물, 파는 식물, 나누는 식물, 그리고 이러한 식물을 키우는 특별한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혹시, 오늘 밤 누군가 죽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아주 그럴 듯하게 절대로 들키지 않도록 사람을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를 방법이 적혀 있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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