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페트네키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들 둘 중 자신이 더 낫다는 것을 얼마나 증명하고자 하는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지금 미하이의 아내를 사랑하고자 하는 것이다. 에르지는 이런 세페트네키의 욕망 속에서 약하고 홀로 남겨진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위안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세페트네키의 욕망과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그녀는 진정한 미하이의 아내가 되는 것이며, 지금 그 마법 같은 모임, 미하이에게는 유일한 현실이기도 한 그 울피우 시의 모임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행자와 달빛』 215, 세르브 언털 지음, 김보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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