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주체성과 융화성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남자 아이들 보다 여자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취약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호주머니 속에서 0.1초만 진동을 해도 많은 사람은 혹시 중요한 정보라도 있을까 봐 대면 대화를 중단한다. 185쪽. 몇년 전만 해도 대화 중간에 핸드폰을 보려면 '잠시만' 이나 '미안'이러면서 보고 했던거 같은데..아니면 어른과 있으면 아예 보지 않거나.. 이제는 그런 말도 없이 수시로 핸드폰을 보거나 워치를 보는 것에 보는 사람도 상대방도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3-1 지인으로부터 정신과에 청소년 환자가 부쩍 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5장을 읽으니 이론적으로나 실질적 환자 수치로나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6장을 읽다가 요즘 20대 청년들 중에는 연애를 DM으로만 하는, 소위 온라인 연애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하물며 친구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거기다 요즘 한창 딥페이크가 문제가 되고 있어서 6장을 읽는 내내 크게 공감이 되더군요.
3-1. 화면 기반 레저 활동이 저소득층, 흑인과 라틴계, 성 소주자 계층의 사용 시간이 더 많다(p.182)는 점에서 명백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제재가 지금이라도 마련되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연하게 짐작했는데 구체적 수치와 근거 자료를 보니 가슴이 막 답답해 졌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여자아이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는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밍묭 님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그럴 거라고 막연히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요). 그 근거 네 가지에 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저자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심리적으로 대다수 측면에서 비슷하다’면서도 여자아이는 융화성을, 남자아이는 주체성을 보다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데 잘못된 편견이라고 물리칠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차이를 정확히 인식해야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3-1. 저는 <도파민네이션>이 이렇게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사서 읽었고, 그 전에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사서 읽었는데요. 그 당시 저는 수면을 최대한 지연시켰습니다. 퇴근 후 잠시 잤다가 다시 또 출근해야하는…그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제 삶을 나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부러 자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그러다 보니 늦게 자고… =_= 돌이켜보니 저는 직장생활에서 오는 갖가지 스트레스, 좌절, 실패를 비롯하여 그리고 인생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온갖 개인사들을 제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몰라 방구석에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처다보는 것으로 풀었습니다. 정말 그냥 허비해버린 제 청년의 시절…이 책 5장에 나오는 해악들을 다 제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6장은 특히 제가 이 책에서 제일 궁금했던 내용이었어요. 왜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더 소셜미디어에 취약할까. 책에 ‘여자아이는 융화성 동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다른 여자아이에게 타격을 주는 방법은 그 아이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이다’라는 설명은 새로운 주장은 아니고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역시나 수긍이 가는 설명입니다. 남성보다 감정을 더 쉽게 나누는 생물학적 특징을 타고난 여성들(여자아이 포함)이 사회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사회 원인’ 질환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은 역시나 이번에도 밑줄을 그을 수 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 매슈 워커의 책으로, 수면의 놀라운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탁월한 통찰을 담고 있다.
도파민네이션 (리미티드 에디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2021년 미국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도파민네이션』은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의지, 도덕성의 결핍이 아니라 쾌락과 고통을 지휘하는 신경물질, 도파민에서 찾고 있다.
6장에서 인스타와 관련한 알렉시스의 사례를 읽으며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알렉시스의 부모도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을 알고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 사용하게 하려 했던 것 같은데 우회하고 숨겨가며 인스타를 사용한 결과 소셜미디어와 알고리듬이 알렉시스에서 어떤 해악을 가했는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제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고 그것을 따라하며 사회적으로 병을 야기하는 것도 정말 무섭고요.
5장에는 많은 내용이 나오지만 저자가 커트 보니것의 소설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도파민네이션’ 같은 대중 서적을 적극 인용한 덕분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사용자를 중독 메커니즘에 빠져들게 만드는 설득 심리학의 위력이 새삼 무섭게 느껴지고, 위험성을 알고도 활용한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윤리의식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6장에서는 ‘대규모 소셜 미디어 유발 질환mass social media–induced illness’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나 성별 불쾌감이 소셜 미디어 추세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청소년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인플루언서를 보고 모방하는데 열을 올리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저자가 앞에서 말했듯 통과의례가 사라지고 롤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융화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가 여자아이들에게 더 해롭다는 6장의 내용을 읽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구나 싶었습니다. 최근 청소년 딥페이크 사건으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는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환경까지 더해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 위해의 정도와 심각성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연코 테크 기업의 윤리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사용자로서 기술을 사용 및 활용하는 가치관도 잘 정립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읽는 와중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 했고 4가지 기본적인 해악을 집어 보았어요. 그러면서 20대 중반까지 자신을 통제하는 뇌의 어떤 부분의 역량이 완성되기 까지 어렵다는 이야기도 해 보았구요. 아직 한참 어린 초딩아이들에게 이렇게 넌지시 전달하는 것으로는 전혀 아무런 해결책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GoHo 님 말씀처럼 테크기업의 윤리적 책임감이 선행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법적인 규제가 없는 이상 힘들겠죠.. 그리고 아이들의 특정한 행동과 말들, 친구 관계들에 더 주의를 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3-1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비슷할지라도,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과 그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 연결을 통해 더 많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질은 떨어지고, 특히 여자아이들은 불가능한 미의 기준에 노출되면서 완벽주의와 사회적 비교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점은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6장을 읽으며 청소년기에는 심리적 안정감과 정체성 형성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청소년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연령에 맞지 않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가정에서 보정된 이미지와 필터의 존재, 소셜 미디어 상의 '완벽한' 모습이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남자아이의 주체성과 여자아이의 융화성의 차이가 어디서 유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융화성은 무엇으로부터 기인된 것인지.. 여자아이들의 융화성이 어린 시절 즐겨하던 인형놀이와 상관관계가 있을까? 인형놀이로 형성된 다양한 감성의 향수가 소셜 미디어로 확장된 것은 아닐까?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것은 타고난 유전적 성향일까? 아니면 '여자애들은 인형놀이를 좋아해'라는 관념에 의해 대를 거쳐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일까?
청소년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소셜미디어서 더 취약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알렉시스의 부모님이 제 모습을 보는듯 했네요 통제 감시 우회 차단... 저와 제 아이가 겪은 sns로 시작된 전쟁같은 일상의 날들과 겹쳐보였습니다(모든 원인이 sns는 아니었겠지만요~) 전 남자아이를 키우는데 7장을 읽기가 두렵네요ㅎㅎ
3-1. 역시 SNS 중독에 대한 설명 부분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뼈가 아프기도 했고요.. ;;;;;) 저는 우리 사회가.. '도파민에 절여진 사회'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합니다. 그것을 가속화 시킨 것에 SNS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것에.. 저도 무척 동의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한 번씩 느끼는건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이.. 현실에서는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는 생각을 여기서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SNS 는 솔직히.. 너무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에는.. 어쨌든 그들의 입김이 법에 적용했다는 것이 저의 상식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제라도 그 위험성에 대한 부분이 두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저는 아직도 더 많은 여론이 모여서 SNS를 압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ㅎㅎ;;;;;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요? ^^;;
사실 10대 아이가 있는게 아니라 한걸음 옆에서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카페에 있다가 옆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됬는데. 여중학생들이 급식을 안 먹는다고 하네요. 급식실 가서 맛없는거 보고 안 먹는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안먹는다고.. 살쪄서 안먹는다고 합니다.. 그 분의 딸은 먹고 싶은데..친구들이 급식실에 아예 가지를 안아서 급식을 못먹고 온다고.. 학교에서도 아이들 급식실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학부모들한테 공문이 왔다네요... (애들아.. 이 아줌마 입장에서는 알아서 밥 나오고 알아서 설거지 해주는 이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데. 먹지를 않다니.. 나 같으면 매일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먹을텐데....말이다..)
3ㅡ1 여자 아이들이 SNS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에 많이 동의되었습니다. SNS의 폐해도 부모등 어른들의 관리에서 배제되거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더 취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빈부격차, 교육격차와 마찬가지로 SNS의 폐해 역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3-1. 단순히 아이들 놀이일 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틱톡의 실체가 가장 흥미로웠다고 해야 할지 충격적이었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랬습니다. 저는 사실 틱톡을 설치해 본 적이 없는데요. 지인의 딸만 봐도 그렇고, 틱톡 사용자가 대부분 어리다는 걸 알긴 알았거든요. 이를테면 밥 먹고 공원에서 독서하는 동안 제 주변에선 걸그룹 노래 후렴구에 맞춰 춤 연습을 하고, 촬영하는 학생들이 늘 있었어요. 그들을 보며 그저 ‘와, 나 때는 저런 흑역사가 영상으로 기록되지 않았었지. 다행이다.’ 이런 생각만 했지, 그 영상이 업로드 된 후 그들이 오매불망 기다릴 반응의 무시무시한 힘은 미처 몰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 역시 10대 때 섭식 장애가 심각하게 있었고, 남에게 보여지는 걸 좋아하는 탓에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어요. 하지만 제 춤이 어떤 걸그룹과 비교될 것이다! 연예인만큼 나도 예뻐야 한다! 말라야 한다! 이런 생각은 해 본 적 없었거든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땐 sns가 없었기에 그저 지금 당장 제 춤을 보는 우리 학교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면 됐고, 다이어트 역시 아이돌만큼 말라야 한다는 생각까지 이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마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고, 그 여파로 여전히 다이어트 강박에 자주 시달리고는 합니다.) 즉, 융화성이라는 건 어느 세대에나 예민하게 작용하지만, sns가 그걸 악용해서 여자 아이들을 위험으로 내몬다는 것. 그 사실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스마트폰이 아동기에 끼치는 해약 네가지에 공감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불안세대에 접어들수밖에 없는지 더 이해가 됐어요.
쇼셜미디어가 여자아이에게 더 해로운 영향이 있다는것에 더불어 여성에게만 우울증이 전파된다는것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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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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