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사람들은 실제로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인간의 충동은 인간 사이의 실제 연결이 제공하는 활력이 없으면 무뎌지고 만다
소셜 미디어의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는 가장 극단적인 증상을 표출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253,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프랑스 연구자들은 젊은 여성들을 소셜 미디어에서 아주 날씬한 여성 사진이나 평균 체격의 여성 사진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아주 날씬한 여성 사진에 노출된 경우 자신의 몸매와 외모에 더 불안을 느낀다는 결과를 얻었다. 정작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는데, 그 사진들은 화면에 불과 20밀리초 동안만 비쳤다. 즉, 너무나도 짧은 순간에 지나가서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없었다. 연구자들은 “사회 비교는 인식 밖에서 일어나 명시적인 자기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결론 내렸다. 이것은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가 현실이 아니라고 서로에게 자주 상기시키는 말의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한 비교를 하는 뇌 부분은 자신이 보는 것이 편집된 하이라이트 장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아는 뇌 부분에 지배를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여러분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시나요? 사용하신다면 어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시나요? 그 소셜미디어의 장점과 단점은 각각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지금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다 삭제해서 없지만, 예전에 소셜미디어를 사용했을 때를 생각해 봤을 때 장점은 위치에 상관없이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단점은 그렇기에 프라이버시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게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3 활성화 되어 있는 계정은 두 개인데요, 하나는 독서 기록용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 기록용 + 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기장은 99퍼센트 비공개이고요. 이렇다보니 딱히 소통하는 장치라고 하기에도 어렵습니다. 장점이라면 지나간 기록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수정이 너무 용이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뭐랄까... 제 기억을 저 스스로 조작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3-3. 작년, 홍보 관련 업무를 하면서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어요. 목적대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지만 딸려 나오는 광고들과 그 소비에 저항하느라 피로도도 높더군요.
페북을 오랜 시간 사용했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서 여러 분야를 팔로잉 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페북을 실행하면 광고를 쓸어버리는데 에너지 소비가 많아 접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어서 검색을 하면 그후로 줄곧 그와 관련된 광고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손끝을 타고 나의 모든 것이 그들의 통제하에 놓여지는 건가? 싶어서 조금 섬짓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지금은 관심사 및 업무 관련 정보나 자료 등을 모아 보는 블로그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3. 작년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뒤 북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제 나름 원칙을 세운 것은 북스타그램은 오로지 책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는 곳이라는 것이요. 아 물론 저는 인기도 없고 매력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사람이라 제 계정을 궁금해 하는 지인은 없겠습니다만… 애초부터 오프라인에서 관계가 시작된 사람들(직장사람 등)에겐 제 북스타그램은 철저하게 비공개라고 못박아 두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는‘사진으로 연출할 만한 그 어떤 이벤트도 없는’ 제 일상을 업데이트 해서 탄소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령 무엇을 먹었다, 어디에 갔다, 어디서 어떤 사진을 연출해서 찍었다 등등 말이에요. 무언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구입한 책을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은 책도 자랑합니다. 가령 그믐 북클럽에서 우수 참여자라고 출판사가 책을 보내주시면..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꼭 게시글을 올립니다. 저는 ‘책을 산다는 행위’가 일종의 작은 공익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1쇄를 찍으면 2쇄가 나오지 않을 만한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읽지 않아도 출판시장의 부흥을 위해 책을 구입합니다. 더 사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에요. 그리고 책을 만들어준 출판사에게 굉장히 고마워서 책을 사면 되도록 까먹지 않고 게시글도 올리고 해시태그도 달고 출판사 계정도 꼭 게시글에 포함하려고 합니다. 제게 북스타그램의 장점은 책읽기의 선배님들, 존경하는 번역가님들(작가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지요), 좋아하는 출판사와 가느다랗고 약한 관계를 기반으로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요. 제가 읽은 책의 저자님과 댓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점은… 게시글을 올리고 나면…하트가 달렸는지... =_= 가끔씩 본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요? ㅎㅎㅎ
저는 사정상 인스타 계정을 만들긴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건 블로그인데 이곳은 일종의 책일기장처럼 쓰고 있어요. 종이 독서노트도 쓰고 있지만 종이에 비해 글을 빨리 쓸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종이에 간단히 쓴 것을 온라인에 덧붙여 옮기고 있습니다. 단점은 누군가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댓글을 남기는게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에요. 수시로 달리는 스팸 댓글들도 있구요. 가끔은 블로그마저도 안하고 싶어서 잠시 쉴 때도 있어요. 그런데 아예 안하고 지내기는 또 어려울 것 같아서 적당히 하려고 하는데 이 '적당히'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3-3. 인스타그램이 있는데요. 제가 게시물을 올리진 않고 대체로 좋아하는 작가, 가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 하는 구경용입니다. 장점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으로 홍보를 하니 공연 일정, 북토크 일정을 간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아요. 단점은 제가 팔로우한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알고리즘이 더 많이 뜬다는 점이네요. 가볍게 훑어보러 들어갔다가 춤 영상, 예능 숏츠만 실컷 보고 나오곤 합니다;; 원래 들어간 목적도 잊어버릴 때가 잦고요. 시각적인 거라 아름다운 사람들을 하도 보니 현생과 괴리감도 들곤 하네요. 블로그도 있는데요. 블로그는 책 관련 독후감, 낭독하는 분들 정보, 작가님들의 일상 글을 보러 갑니다. 장점은 이미지가 아니라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처럼 헛헛한 마음이 안 듭니다. 단점은 딱히 모르겠어요. 업로드가 빠르지 않으니 읽을 거리가 금방 동난다..? 정도일까요.
저는 블로그만 하고 다른 건 안해요. 블로그도 거의 거미줄 상태라. 그냥 제 책 일기장 같은 정도 수준이고요.. 인스타나 다른 계정은 없어요. 뭔가 내 사생활을 나도 모르는 타인이 아는게 불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끔 신청하고 싶은 것도 인스타 계정이 있어야 할때가 있어서..가끔 그믐도 책신청할때 본인 SNS에 뭔가 올려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경우도 있고..그럼 또 신청못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요. 가끔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인가 생각할 때가 있긴 해요. 그 외에는 SNS에 대한 미련 같은건 크게 없긴 해요.
인스타그램을 어쩔 수 없이 다시 깔게 된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인스타그램 없이 살다 보니 꼭 참여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다시 설치하여 부계정만 사용 중입니다. 많은 곳에서 인스타그램을 소통의 채널로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 같아요. 탈(脫)인스타그램을 하기에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게 안타깝습니다. 탈인스타그램을 시도했던 계기는 ‘좋아요’와 답장을 기다리면서 막상 피드백이 오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접속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현타’가 왔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듯 자기 영속적 고리, 저의 행동을 촉발하는 내부 방아쇠에 제대로 빠져 들었던 거죠… 그래서 요즘은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해서, 평소 관심 있게 보는 계정의 새 게시물이 떴다는 알람이 온 게 아니면 접속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SNS 없이 살고 싶은데 그게 이제 개인의 의지 차원을 넘어선 문제가 된 거 같아요.
말씀에 동감합니다.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한어플을 깔아서 인스타그램은 하루 25분으로 제한해두고 보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프로그램 공지, 행사 신청이 다 인스타그램에서 하니 아예 없앨 수가 없더라고요. 하루 25분도 유해하기는 충분한 것 같은데... 정말 개인차원으론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카톡과 인스타그램 어플을 다 지워버리고 싶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운 적은 없지만요 ㅜ.
제한어플!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ㅎㅎ 카카오톡 없이 살기 힘든 시대죠... 저도 매번 지워버리는 상상(?)만 합니다.
저도 도리님처럼 이런 저런 정보 인스타에서 많이 봐요. 검색 안 해도 되고 알고리즘으로 알아서 떠 주니 좋더라고요. 가끔은 좀 긴 시간 보고 있는데 유튜브 보는 것처럼 넋놓고 보진 않아서 그냥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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