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극도로 새로운 우리 세속 사회들이 공동으로 치르는 공적인 통과의례를 포기하면서 뭔가 중요한 것을 잃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생물학적 성숙만을 통해서는 문화적으로 제대로 기능하는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롤 모델과 도전, 새로운 지위의 공개 인정, 그리고 부모가 아닌 멘토로부터 큰 도움을 받는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157,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스마트폰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152,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스마트폰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 뻐꾸기 알은 다른 새의 알들보다 먼저 부화한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뻐꾸기는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즉각 나머지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데, 그래도 어미 새는 아무 의심 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면서 뻐꾸기를 자기 새끼인 양 키운다. 이와 비슷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비디오게임 콘솔이 아이의 삶에 침투하면, 나머지 활동을 대부분 혹은 적어도 일부를 밀어낸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 152,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비디오게임 콘솔이 아이의 삶에 침투하면, 나머지 활동을 대부분 혹은 적어도 일부를 밀어낸다. 아이는 화면에 홀려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손가락 하나만 빼고)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화면 밖에 있는 것은 모두 무시한다.(물론 이것은 부모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홀로' 앉은 채 지낸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만약 자녀가 건강한 경로를 통해 사춘기를 콩과하기를 바란다면 그들의 안티프래질 마음이 제대로 형성되는데 도움을 주는 현실세계의 스트레스 인자들을 포함해 필요한 경험들을 광범위하게 축적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그들을 경험차단제에서 떼어내야 한다
Z세대는 바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그것은 어른과 학교와 그 밖의 기관이 합심해 아이들에게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고 가르치고, 아이들이 위험과 갈등과 스릴을 경험하지 않도록 노력한 세계였다. 경험을 기대하는 아동의 뇌가 불안을 극복하고 기본 정신 상태를 발견 모드로 설정하려면 그러한 위험과 갈등과 스릴의 경험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137,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당신은 언제 자유를 얻었는가? 500m쯤 떨어진 친구 집까지 혼자 걸어가도록 부모가 허락했을 때 당신의 나이는 몇 살이었는가? 혹은 친구들과 함께 어른의 감시 없이 공원이나 가게로 가도록 허락받은 때는 언제였는가?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이 부분 읽고 생각해봤는데요. 부모님이 바쁘셨어서 유치원 때부터 아마 형제랑 같이 다녔을 거예요. 초등학교 입학식 이후로는 대체로 혼자 등교하고 그랬는데요. 여유와 형편이 안돼서 그런 거라 좀 속상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의 효용성을 발견한 듯해 좋네요.
하지만 어른들이 뒤로 물러나 아이의 양육을 서로 돕길 멈추자, 이제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부모가 져야 했다. 앞의 그림 3.8에서 보듯이 양육은 더 힘들어졌고, 두려움이 더 커졌으며, 시간을(특히 여성의 시간을) 더 많이 앗아갔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관리자들은 인간의 상호 작용에 내재하는 종류의 갈등을 어떻게든 방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그런 갈등을 통해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차이를 해소하고, 민주 사회에서 살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당신이 처한 환경은 다를 수 있고, 당신의 아이는 다른 경로와 다른 속도로 나아갈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차이 때문에 공통적인 이정표를 모두 무시하고, 공통의 표준이나 나이에 따른 자유와 책임의 증가 없이 아이를 방황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혼자서 제대로 기능하는 어른으로 변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목적지에 제대로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부 단계들을 설계하도록 노력하자.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하지만 어른들이 뒤로 물러나 아이의 양육을 서로 돕길 멈추자, 이제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부모가 져야 했다.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P136,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조너선 하이트는 많은 청소년이 성인이 되는 의례와 의식을 깊이 갈망하지만 서양 사회는 그런 통과의례를 없앴다고 주장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기분에 사로잡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자각을 하신 순간이 있었나요? 그런 자각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의식이 있었습니까?
저는 대학에 들어가서 자취했을 때 확 느껴졌어요. 필요한 모든 것들을 쉽게 얻을 수 있던 본가에서완 달리 자취할 땐 사비로 모든 걸 보전해야 했어서, 책임감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2-3. 12살 때 엄마 심부름으로 시외 버스를 탁고가는 외갓집에 온자 심부름을 다녀오면서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났습니다. 집에서 시내 버스타고 터미널 하차, 부산행 버스표 끊어서 버스 찾아서 착석, 부산 터미널 내려서 외갓집 가는 시내 버스 타고 드디어 외갓집 대문이 보였을 때, 나 자신이 대견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2-3 저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을 때입니다. 입시가 끝나고 입학하기 전, 열아홉 살에서 스무 살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는데요, 그때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엄마가 학원비 손에 쥐어주고 면허부터 따라고해서 등떠밀려 취득한 운전면허증이었는데 막상 면허증이 나오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2-3 저는 20대 초반에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로서의 책임감과 직장에서의 일을 병해하며 어른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품에 안는 순간, 그 순간이 제일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깊이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출산은 제 스스로가 엄마라는 책임으로 어른이 된 느낌의 성숙해졌다는 자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의 보호나 지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반대로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또 다른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시기가 아주 늦게 찾아왔는데.. 그건 아마도 그런 고민을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대학에 가서야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퇴를 하고 다시 대학을 갈 때 그 고민에 맞춰 철학을 전공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의례나 의식으로 어른이 되었다고 자각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철학 공부를 하면서 어떤 관념 덩어리가 되었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제 입장에서 겨우 빠져 나왔다고 여긴 것은 우연히 '크리슈나므르티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만났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른이 되었다고 여기기 보다는 이제 아이에서 벗어났구나 입니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정현종 시인의 번역으로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내 편집한 개정판이다. 외부로부터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처럼 산파 노릇을 하는 책이다.
대학생이 되고 자연스럽게 돈을 벌고 자취하고 직장인이되고 해서 어느 순간 이제 어른이되었다는 감각을 느낀 적은 없는거 같아요. 어른이되어 술집을 가게 되어도 어떤 해방감이나 자유를 느낀 적도 돈을 벌어서 내가 쓰면서도 독립했다는 느낌이 딱히 없었던거 같네요.. 그나마 최근에 엄마 병원 모시러 갈때 내가 보호자 역할을 할때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수 없는 독립적인 존재여여 하는가..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었을때 부모님이 통장을 하나 주셨어요 어릴때 받은 세뱃돈을 모아놓은 통장이었어요 날 믿고 큰 돈을 주신거야, 난 이제 어른이야 그런생각을(단지 생각만~) 처음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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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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