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읽으면서 이론(발견모드, 방어모드, 안티프래질, 애착체계)과, 원인(안전지상주의, 스마트폰)과 결과(경험 차단)로 이어지는 전개들에... 저희 아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 가고 있나 고심하게 되었네요. 현재 이 댓글을 쓰는 와중에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그리 많은 시간은 하지 않습니다만..게임을 하고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막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닌데.. 스마트폰 어플 설치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요.. 태권도를 근 2년간 다녔고, 이제 그만두고, 첫째(6학년 남자아이)는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고 둘째(4학년 남자아이)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춤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댄스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초여름에는 버스킹도 했고요.(재미있는지 6학년까지는 다니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과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거죠. 그렇다고 어떤 철학에 따른 과잉적 개입도 적절치 않을 것이고, 과소적 방임도 적절치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어렵네요.
발견모드 방어모드 안티프레질까지~ 막연했던 생각들이 새로운 용어로 정리된 느낌이네요 저희 아이들은 숲유치원을 졸업했는데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약간의 위험에서 직접 체험해보기를 항상 강조하셨어요 지나고보니 원장님 말씀이 다 맞았네요~
자녀와 핸드폰과의 전쟁은 이제 피할수 없는거 같은데 얼마만큼 통제해야 하는가 그 범위를 모르겠어서 여전히 헤매고 있어요. 다른 친구는 다 아는데 나만 모른다고 뭐 게임깔아달라 뭐 보게 해달라 하는데...내가 너무 막아대서 아이들과 소통이 안되는 건 아닌가 고민될때가 있어요. 내가 내 자녀를 못보게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어떻게 주어지는가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 일거 같아요. 10대들은 우정이 가장 우선순위인데 친구들이 다 가상세계에서 만나고 있으니.. 이 세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건너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책을 끝까지 읽게 되면 작으나마 해결방법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2-1 저 역시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은 "아이들은 위험한 놀이를 통해 안티프래질리티를 발달시킨다"는 내용입니다. 흥미로운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모가 자녀를 과잉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오히려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면서 성장하고 강해진다는 주장은 전통적인 양육 방식과는 크게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놀이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심리적, 신체적 내성을 키운다는 개념은 흥미로운 얘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머지, 많은 부모와 사회가 지나치게 보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호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부모로 하여금 자신들의 양육 방식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극복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은, 우리에게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과 자유를 허용하면서도 그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제 아이도 코로나19를 맞이하면서 더욱 집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아이의 반응과 달리, 제가 오히려 과잉반응하고 아이의 행동을 집 안에서만으로 통제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부터 중학생었던 아이가 사춘기 시절을 핸드폰만 과도하게 사용하며 보내게 했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며 많은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읽던 중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이 다시 생각 나서 3, 4장의 일부분을 두번 읽게 되었는데요. "바람에 노출된 어린나무처럼 작은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아이는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고 훨씬 더 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라는 문장입니다. 부모나 교육자가 아이들에게 적당한 도전과 위험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지나치게 보호적인 양육이 오히려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3장은 아이의 독립성과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양육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많은분들처럼 '안티프래질'이라는 용어가 흥미로웠어요~ 읽으면서 '안티프래질'이 뭘 의미하는지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수 있게 계속 되새겼구요~ 제 아이가 어릴때 엄청 좋아하던 책이 있는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에밀은 사고뭉치>란 책이에요~ 54번이나 창고에 갇히면서도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뛰놀았던 에밀이야말로 매번 다치고 넘어지면서 건강하게 성장해나갔구나 생각했고 아이가 이 책을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도 알 것 같더군요. 4장에서는 스마트폰을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고 비유한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강해지기 위해 때로 넘어질 필요가 있는 것' 나심 탈레브의 Antifragile 텍사스주 댈러스의 놀이터(p122)와 그다음 페이지(p124)의 위험을 최소화한 공장형 놀이터 사진을 한참 보았습니다. 저는 사진(p124)과 같은 형태의 공장형 플라스틱 놀이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아이들 놀이터가 천편일률적으로 사진과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곳에 아이들이 궁리궁리 뇌세포의 불을 반짝거리며 놀 수 있는 재미와 여백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해당 챕터를 읽고 나니 아이들이 체득하며 성장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할 권리 또한 박탈당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특성을 반짝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처음 바깥세상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놀이문화를 접하는 놀이터의 환경을 안전만 고려된 공장형에서 탈피하여 다소 불안전하더라도 자연을 살린 발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동기는 지구에서 진화했고, 아이의 안티프래질리티는 지구의 특성에 맞추어져 있다. - 128쪽 많은 분께서 이미 언급하셨는데, 저 역시 안티프래질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을 과잉 보호하는 것보다 현실에서 아이들끼리 만든 놀이로 스릴을 겪으며 자라는 게 훨씬 강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에 이롭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전 사실 최근 육아 방식에 익숙해져서 모르는 아이들이 말 걸면 이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친밀하게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짧은 대답만 하며 주변에 아이 보호자가 없는지 찾았거든요. 이런 저 역시 아이들이 그저 안전하게만 자라는 데에 초점 맞췄을 뿐, 아이들의 성장 과정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견 모드와 방어 모드 두 가지 모드가 잘 작동해야 하고, 평상시에는 발견 모드인 게 불안을 낮춘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묻는 장에서 제 만성 불안 역시 방어 모드를 24시간 켜 두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어, 이 책은 양육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읽어야 한다는 확신도 찾아왔습니다.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사실 없다고 할 만큼 전부 흥미로운 3,4장이었기에 점점 말이 길어지네요. 😅 광활하다는 표현이 참 자주 사용되는 인터넷이 너무 어린 나이에 주어지면, 간접 경험만 할 뿐, 성장에 이로운 직접 경험과는 멀어진다는 사실 역시 흥미로워 남겨 둡니다.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정보의 양이 아니라 성장의 질임을 깨닫는 3,4장이었습니다.
2ㅡ1 "아동은 강한 내구력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발달시키려면 좌절과 실패, 충격, 실수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과잉보호는 이러한 발달을 저해해 아동을 취약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동의한다. 하지만 도처에 널려있는 위험인자들로인해 아이들을 쉽게 내놓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놀이터에 약간 위험한 놀이기구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아이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아이의 결정에 손을 들어주며 키워왔다. 첫째 때는 조금 실패했지만... 나는 과잉보호를 하지 않았고 내 생각을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안전 지상주의에 쉽게 동의되는 것을 보니 나 역시 저자가 지적하고 있는 그 어른의 범주에 속하는가 보다.
3장에서 위험한 놀이는 아이가 즐거움과 두려움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발견 모드가 뇌의 기본 설정이 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세테르와 케나이르가 내린 위험한 놀이의 정의도 마음에 들었고요.(신체적 부상 위험, 스릴과 흥미진진함에 불확실성까지 포함된다면 위험하기보단 재미있어 보이지만요ㅎㅎ) 제가 겪은 입시 중심의 학원 교육도 떠올랐습니다. 어느 학원 원장이 좋은 대학에 가는 일이 ‘티코가 가득한 경주 트랙에 페라리를 타고 출발선에 서는 것과 같다’고 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다그쳤던 게 생각나네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아이들을 위험한 놀이를 경험시키지 않고 뜨겁게 달궈진 트랙으로 내모는 원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친 경쟁의 부작용, 풍선 효과로 게임이나 SNS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에 빠져들어 체화된 경험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언급이 되고, 안티프래질리티가 상당히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져서 반가웠습니다. 탈레브 본인은 스스로를 사상가라고 믿고 있겠지만, 사실 투자자 출신이고 지금도 뉴욕대에서 맡은 전공은 ‘리스크 공학’이라는 근본 없는(?) 학문인 걸로 압니다.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도 어떤 학문적 기원이 있는 건 아니고요. 권위 있는 학자가 탈레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인용하는 건 처음 봤어요.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베스트셀러 『블랙 스완』의 저자이자 이 시대의 가장 으뜸가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시대에 대한 해독제를 들고 나타났다!
2-1 어른 간 결속력 붕괴 다른 어른들이( 종종 낯선 사람들도) 도울 것이라는 가정하에 행동했다 p135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위협 대상이라 느껴지고 두려움이 커져 모든 곳에서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에 관한 뉴스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며, 아동 학대 사실을 조직적으로 덮어온 사례,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있어서는 안 될 사례 등등 더 이상 어떤 어른도 믿을 수 없으므로 아이들을 낯선 어른, 특히 남성을 조심하라는 교육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며 받고 있다. 여러 공포스러운 사례들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의 도움과 어디까지 믿으라고 인지 시키며 교육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 같다.
2-1. 3장에서는 나심 탈레브가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안티프래질리티’개념을 아이 양육에 적용한 부분을 읽으며 ‘그래 이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z세대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의 양육 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와일드후드>가 떠올랐습니다. 지구 상에 태어난 모든 새끼 동물들은 성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겪어내고 터득해야할 삶의 기술들이 있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 이야기인지 서술했던 책이에요. 참고로 전 이 책 읽으면서 제 과거의 삶들이 많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ㅎㅎ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들, 삶에서 받은 온갖 상처들은… 지구상에 태어난 동물로 아주 당연한 것이구나!! 아니 내가 이걸 건너 뛰려했단 말이야? 음… 제겐 그 어떤 정신분석 서적보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ㅎㅎ <불안세대>와 <와일드후드>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은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는 과정에는 반드시 스스로 겪고 부딪히고 다치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Z세대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 이 과정을 제대로 겪지 못하고 있구요..
와일드후드 -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와일드후드’는 지구상 모든 동물이 새끼에서 성체가 되는 특정 시기이자 그때 공통적으로 겪는 경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책은 하버드대 교수이자 의학박사인 바버라 내터슨 호로위츠와 과학 저널리스트 캐스린 바워스가 2010년부터 시작한 ‘청소년기의 본질’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다.
아이의 성장에 발견모드와 방어모드의 조화가 중요한데 지금의 현실은 안정지상주의로 아이들이 스스로 돌보는 법과 위험과 좌절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것이 안타깝다
2-1. "스마트폰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 진짜.. 너무 와닿는 표현이었습니다. 해당 내용 보며~ 그림책 작가 전이수 님이 떠올랐어요. 특히 그의 책.. <걸어가는 늑대들> 속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쪼금 옮겨와서 적어보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걸어가던 늑대들은 우연히 오름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오름은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마을로 찾아온 로봇들이 너무 큰 편의를 제공했기에.. 리모콘을 움직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이 결국 조금씩 몸집이 커지고 또 자꾸 커져서.. 오름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건강도 덩달아 나빠질 수 밖에 없었겠죠. 늑대들은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방법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구한 꽃을 화분에 담아 선물합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정성스레 키우며.. 조금씩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늑대들이 안내한 다른 땅을 찾아가서 새로운 터를 잡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깨닫게 됩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이렇게 눈물 나는 건지를 왜 예전엔 알지 못했을까.." 물론 중간에.. 기계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늑대들의 도움으로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 해당 내용과 함께 썼던 리뷰 글도 공유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seasky210528/223418249945
걸어가는 늑대들 - 9살 이수가 만든제주의 자연과 더불어 살며, 창의적이고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화작가가 있다. 9살 나이에 벌써, 『꼬마악어 타코』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두 권의 책을 완성한 전이수가 그 주인공이다.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안전’이라는 틀에 아이들을 가둬놓고 통제해왔던건 아닌지 …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갈등과 좌절, 불안이라는 감정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만든거 같아 많은 생각이 드네요.
2-1. 우선 안티프래질이라는 용어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때때로 넘어지고 부딪혔을 때 그것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과잉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런 사실적인 부분을 느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두려움에 노출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1 저도 발견모드, 방어모드가 흥미로웠어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안전'만'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많은 걸 습득하지 못하고 움츠러있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안티프레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땐 용기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나쁜 교육>에서 모든 위험을 다 피하고자하는 현 세태를 짚었을 때 조금 놀랐었는데, 그 책에서 이번 책이 이어지는 주장이라서 흥미로웠고요.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와 교육단체 수장 그레그 루키아노프는 ‘대단한 비진실’들이 어떻게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오늘날 대학 공론장 악화의 배경에는 세 가지의 잘못된 믿음, 즉 대단한 비진실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아 그리고 뺑뺑이 놀이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놀랐어요. 제가 딱 뺑뺑이로 놀다가 놀이터 졸업할 때쯤 그 놀이기구가 안전상의 문제로 사라졌거든요. 이유를 듣곤 헉, 그렇게 위험한 걸 우리는 그냥 갖고 놀게 뒀다고? 싶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스릴이 있으면서도 협력하며 놀 수 있는 제대로 된 놀이기구였다니요.
저도 아이 셋을 키우며 놀이터에 항상 출근 도장을 찍었더랬죠. 아이가 노는 걸 지켜보는 것은 당연한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전 지상주의가 경험 차단제라니. 지금도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빼고 아이가 좀 커도 혼자 나가게 하기가 어려웠어요.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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