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받으니 세대 차이난다~ 이런 말을 평소에 장난으로 툭하면 하면서 제대로 세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일단 제가 Z세대고 혈육이 M세대인데 체감 상 뭐가 다른지도 영 잘 모르겠고요. 알파세대는 접할 일이 없어서 아예 모르겠습니다. 외모도 다 또래처럼 보이고 관심사도 스마트폰 활용도도, 삶이 팍팍한 것도 다 비슷하게 보이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X세대 / MZ알파세대의 구분으로 느껴지네요.
제가 Z세대니까 제 또래를 봤을 때 느끼는 특징을 말해보면... 조급하다, 유행에 민감하다. 경쟁에 질려있으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주 무기력하다. 등등 이렇게 떠오릅니다.
[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도리
지호림
제가 Z 세대 끝자락(90년대 후반생)이라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짧은 생각을 남겨봅니다.
저를 비롯한 Z 세대는 또래 압력(peer pressure)을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남들이 하는 대로 또는 하라는 대로 해야 불안을 덜 느끼기 때문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트랙을 따라 사는 게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부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주변 소식을 접하다 보니 또래 압력을 크게 느끼는 게 아닐까 합니다. ‘OO 미만 잡’, ‘OO 평균’, ‘OO 수준’ 처럼 비교 혹은 기준의 의미가 들어간 비속어도 이걸 드러내는 것 같고요.
우주먼지밍
몸풀기 질문1.
Z세대를 검색해 보니 1996년부터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라고 하네요.
음..생각해보니 저는 MZ세대라는 신조어에 익숙해지는 것에 꽤 시간이 걸렸고, 여전히 MZ특징은 이러저러하다 라고 단정짓는 의견들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불안 세대>는 이 Z세대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있기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이 세대들이 다른 세대들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정리할 필요가 있겠네요.
Z세대는 스마트폰을 분신처럼 사용하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SNS를 통한 온-오프라인 관계 형성이 일상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느 집단을 하나의 언어로 명명하고 특징짓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 이상의 것들을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강츄베베
Z세대는 기술발전을 통해 다양한 기기들을 접하면서 자라왔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익숙합니다.
이들은 기존 한국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었던 집단주의와 연공주의를 철저히 부정합니다. 집단 모두에게 제시된 내용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일과 자신의 여가생활을 구분합니다.
밍묭
기술의 발전에 의해 디지털에 익숙하고, 그로 인해 사회에서의 대면 소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Z세대에 속하는 것 같아요!
siouxsie
전 Z세대와 알파세대 구분을 안 하시는 게 신기합니다. Z세대는 이미 성인이고 알파세대는 아직 미성년이라 그 점에서도 차이가 확실하고, 제가 보기엔 차이점도 백만가지는 되거 든요...
직장에서 신입이 Z세대고 제 아들이 알파 세대인데....성인이 된 Z세대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에 비해 알파세대는....흠...아직은 '닝겐부터 되십시오' 수준이네요.
일단 두 세대가 성인인 시점에서 봐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몸풀기 질문 2.
『불안 세대』는 사회심리학자가 진단한 우리 시대의 정신병리학적 현상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한 사회가 집단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비유는 이제 인문학에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가 어떤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느냐, 왜 그렇게 진단하느냐’는 각자 의견이 다릅니다만.
‘정신질환의 종류’에 대해 검색하니 우울, 양극성 장애, 조현병, 불면, 불안, 강박, 공황장애, 알코올의존증, ADHD,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성격 장애, 물질사용 장애, 충동조절 장애 등등의 용어가 나오네요. 여러분은 현대인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세요? 어떤 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시나요?
하얀사과
2. 디지털 시대의 급변으로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게 사람들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을 약화시켰습니다. 공허감과 소외감을 증가시키며,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SNS의 과도한 사용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초래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즉, 불면증, 주의력 결핍, 극도의 피로감을 동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혜
웅지니님께서 열거하신 '정신질환의 종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굳이 해야한다면) 그 정도 차에 따라 집단적이냐 개인적이냐를 구분할 수는 있을 듯합니다.
현대인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기보다는,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 현대인들은 이름 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DHD, PTSD 등 전문용어들이 일상어가 될만큼, 쉽게 구분하여 이름 붙이는 것이 정신질환 그 자체의 현 상보다 더 심각하게 그리고 빈번히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목카
동의합니다. 명명에는 힘이 있고, 그러한 지식들을 얕게든, 깊게든, 또는 잘못 알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만큼 쉽게 사용되고요.
ssaanngg
여기에 답변을 다는 방식이었군요.^^; 푸코는 '광기의 역사'를 통해 근대사회에 들어서 표준적인 인간성을 규정하고 그 외 다른 사람들을 광기를 가진 사람으로 구분해 치료대상으로 분류했다는데요. 비정상으로 판단하면 사회 밖으로 추방할 권한을 가지는 권력을 갖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이 맥락과는 어떻게 구분 지어 정신질환을 이해해야 할지도 고민이 드네요.
바닿늘
2.
편하게 말하기가 겁나는 질문입니다만..
이 책이 조너선 하이트의 책인만큼 이런
걱정은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답해보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집단 착각 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구조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문화권에 따라 휘둘릴 수 있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만..
분명 이 질환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리 인류가 이 질환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제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우길 순 없겠죠.
그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토대를 몇 권 생각나는대로 꽂아보겠습니다.)
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사회적 본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대한 대응은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큰글자도서] 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호주국립대 경영학과 박귀현 교수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집단의 힘과 집단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의 심리를 집단심리학의 관점으로 탁월하게 분석해, 보다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하기 위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큰글자책] 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탈진실, 음모론, 정보 과잉, 극단의 시대, 당신이 보고 믿는 것이 정말로 진실인지 질문하는 책이다.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히는 인간 이성의 오류에 관하여.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후속작.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칼럼을 썼다. 그 글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로 거듭났다.
책장 바로가기
ssaanngg
구체적으로 어떤 착각인가요? 궁금궁금
바닿늘
구체적 설명은 제 역량 부족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관련 링크를 몇 개 남기겠습니다.)
주로..
우리 스스로가 너무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집단적으로 편향된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책이
<집단 착각>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바닿늘
유튭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 영상 링크
https://youtu.be/x7s_dUyKtIY?si=PS7HZHcV4oD1s9tm
유튭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영상 링크
https://youtu.be/3TbSA13mg7c?si=dQ7uKBqrFHhum6Hh
ssaanngg
대충.. 소수의 극단적인 말들이 여론을 형성하는데, 그 극단적인 생각이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착각해서 그에 순응하는 우리들, 정도로 이해한다면... 위에 소개 해주신 책들의 맥락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그런 의견들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겠습니다.
바닿늘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siouxsie
저도 천 읽었을 땐 집간착각 재미있었는데 두번째 읽었을 땐 막판에 자기계발서 같은 결론이라 좀 실망했어요.
그래도 중반까지는 새로운 관점이라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책이고파
돈, 가성비를 너무나 생각하며 사는 것 같아요. 자기욕구를 채우는 일 외에 다른 일에는 시간 쓰는 걸 엄청 아까워하는 것 같구요. 공동체성이 많이 약해진 듯 해요.느린 것, 예측이 안 되는 것을 참고 버티는 것 (버스 정류장 앞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다)을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많이 심해진 것 같아요. 울 아이는 유독 분노조절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 모든 게 경한 정신 질환이겠죠?
여름섬
현대인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질환... 인정하고싶지 않네요
어느 시대에나 우울 불안 강박 같은것들은 늘 존재했을것 같아요
@지혜 님 말씀처럼 구분하고 이름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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