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철편을 좀 인상깊게 봤습니다 지하철편이 좀 섬뜩했습니다 저 한테는요
[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D-29
라아비현
바다연꽃3
어린 시절이 지금의 제가 되었고, 동화책이 저를 만들었죠. 어쩌면 피터팬처럼 갇혀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성장의 회피가 아니라 유원지에서 영원히 사는건지도.
강츄베베
특히 <우주>라는 작품은 다시 곱씹어 읽어봐도 도통 이해가 되지않는데 저만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2-2. 기억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물고기먹이
따뜻한 절망이 다정한 포옹처럼 아이를 안심시켰다.
『오르톨랑의 유령』 52,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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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
“ 진실을 사랑했던 할아버지는 아이의 코를 마치 진실처럼 사랑했다. 단순히 거짓과 거짓 아님만을 구분하는 아이의 조악한 코는 결국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가 기대하던 찬란하고 복잡한 세계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
『오르톨랑의 유령』 p.50,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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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생은 우주보다 깊은 환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은 입체가 아닌 평면이라는 걸, 모든 방향으로 끊임없이 증폭되고 복제되는 종이들이라는 걸 당신도 알고 있겠죠.
『오르톨랑의 유령』 42쪽, ‘우주’,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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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 너는 옮는 것이니? 물론 나는 옮는 것이야. 너는 살아 있니? 물론 나는 살아 있어. 너는 고통을 느끼니? 물론 나는 아파. 하지만 내가 옮는 것이며 내가 살아 있으며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단은 어디에도 없다. 오직 문드러진 내 침묵과 고름투성이의 붉은 몸밖에. ”
『오르톨랑의 유령』 60,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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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순진함이 그려내는 피와 살점투성이의 그림만이 아이의 동반자였다.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p.50,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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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그녀는 웃는다. 녹아내린 하얀 얼굴로 웃는다. 그녀의 미소는 어떤 환부보다도 더 벌어져 있다. 그녀의 웃음은 감미롭게 젖어 있다.
『오르톨랑의 유령』 p83,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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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
아이가 진실을 닮은 거짓의 그림으로 연주하고 있는 고래의 절망적인 울음을 찾아, 할아버지는 괴물의 이미지 속으로 헤엄쳐 들어올 것이다.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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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곰
단순히 거짓과 거짓 아님만을 구분하는 아이의 조악한 코는 결국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가 기대하던 찬란하고 복잡한 세계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p50,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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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츄베베
나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배제했다고 해서 그들이 비열한 악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르톨랑의 유령』 p.55,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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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2-3. 이우연 작가의 질문 ;
<고래의 뱃속>의 피노키오가 할아버지의 진실을 믿으려 했던 것처럼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진실(그가 믿는 세계, 그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믿는 일이 가능할까요? 누군가의 진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물고기먹이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면 저는 용서가 안될 것 같은데요. 그 방식을 고치든 아니면 멀어지든 할 것 같습니다. 당연 사랑하는 사이라는 떨어질 수 있는 존재라면 말이죠
전...제가 제일 소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느리
모든 사람은 본인이 믿음과 관련한 성(또는 벽)이 있다고 늘 생각해요. 그 성이 얼마나 단단한지에 따라 다른 믿음의 침입 여부가 정해질 거예요. 제 마음속 성은 너무 단단해서 종종 문제예요. 경우에 따라 진실도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래서 타인의 믿음이 제게 해를 끼친다면(설령 그게 진실이라 할지라도), 일단 날부터 세워요. 용서란 없죠.
말하고 보니 정말 이상한 사람 같네요... ㅜㅜ
물고기먹이
그냥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다르게 책 읽다가 생각난건데요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니깐 고래 뱃속에서 거짓말을 마구마구 해서 코가 길어져서 고래를 죽이는 것도 가능성이 있지않을까?란 생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러고는 탈출!! 하는거죠ㅎㅎ
밥심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진실을 이해하고 믿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비슷하게 “당신을 이해합니다” 라는 말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 입장에 처하지 않는 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밥심
사실과 진실의 개념 차이를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도 수확입니다.
밍묭
다른 사람의 진실이 누군가에게는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보고 깨달았어요. 저는 누군가의 진실을 이해는 해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각자가 생각하는 진실은 다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저는 제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정도에 상관 없이 나에게 해가 된다면 칼차단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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