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유리가면>에는 플라네타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밤하늘의 별을 보며 두 주인공이 해후하는 인상깊은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만화를 몇 번이고 다시 볼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대관절 일본에는 얼마나 많은 천문대가 있기에 저런 장면이 나올까?"
이 책 <이 여름에 별을 보다>을 보자니 좀 알겠더라고요. 일본에는 천문대 외에도 상당히 많은 별 관측 동아리가 청소년시기부터 존재하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동아리 활동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 특히 지구과학은 더더욱 잘 모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책에 나오는 지식을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답답함을 많이 느껴서 누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좋겠다, 고 생각하던 중 출판사 <내 친구의 서재>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사연을 말했더니, 담당편집자 이승희 씨가 말하더군요.
“제가 책 편집하며 많이 공부했어요! 정보 공유해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 작가님~~~ 혹시 <이 여름에 별을 보다>로 모임 해주실래요?"
정보 공유에는 혹했는데 말입니다, 난감했습니다.
"어제 연락하시지... 저 딱 어제 8~9월 쉰다고 공지 때렸는데..."
말은 이렇게 했는데 말입니다, 제가 이해 못한 지구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갈팡질팡 하는데, 이런 마음을 읽은 듯 다시 한 번 강려크한 설득이 들어왔습니다.
"이 책에는 과학하는 마음, 과학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이 담겨 있는데, 공인된 과포자인 제가 그 마음에 도취되어 과학책을 N권이나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과 연결되는 부분도 찾을 수 있었고요.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 이거슨 거절할 수가 읎다…… 너무 혹한다……
그래서 단 하루만에 태도가 돌변해서 <내 친구의 서재>와 함께 읽는 '여름 방학 특별 독서 모임'을 열어 봅니다. (누구든 죄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이 여름에 별을 보다>의 츠지무라 미즈키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전작 <거울 속 외딴성>을 감명깊게 봐서(정확히는 엉엉 울면서 봐서) 후에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보고 포스터를 얻어오기도 했습니다.
<거울 속 외딴성>은 일본 출판계에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 ‘결말까지 덮을 수 없는 소설’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야깃속 등장인물들은 각기 학교 폭력을 경험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등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이번 <이 여름에 별을 보다>에서도 이어집니다.
각기 다른 곳에 사는 아사, 마히로, 마도카는 각기 코로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 균열이라고 해도 좋을 이 상처로 인해, 세 명의 학창시절은 뒤틀리는데요, 그러한 상처를 달래주는 것이 우연히 접하게 되는 천체관측입니다.
모임을 여는 김에 츠지무라 미즈키 내한, 두둥! 을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것은 불가능하기에 대신 마찬가지로 "청소년 소설과 추리소설을 모두 쓰는 작가 조영주"와 <이 여름에 별을 보다>를 비롯해 "김영사 비채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미스터리 소설을 기획 출간한 편집자 이승희"가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북토크 날짜는 8월 29일로 잡았습니다. 함께 별을 보며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면 좋을 것 같아, 몇몇 천문대에 문의를 한 상태입니다. 성사되면 별도 보고 님도 보고... 아니, 책 이야기도 할까 합니다.
신청방법
추첨을 통해 총 20분께 책 <이 여름에 책을 보다>를 보내드립니다.
네이버 폼 링크로 접속 후 해당사항 입력.
https://form.naver.com/response/oLqQaeoDbTaoU4-a9m--Ig
간단한 모임 일정
7월 30일~8월 6일 12시
책증정 신청자 모집
8월 6일 12시 30분
책증정 당첨자 발표
8월 7일~ 8월 8일
책 받으신 분들 인증샷 공유
8월 9일~ 8월 11일
프롤로그, 1장 사라진 일상
8월 11일~8월 15일
2장 답을 알고 싶어
8월 16일~8월 20일
3장 여름을 맞받아친다
8월 21일~8월 25일
4장 별을 붙잡아
8월 26일~8월 28일
5장 가깝고도 먼, 너에게 닿기를
8월 29일
[이 여름에 별을 보다] 오프라인 북토크
“천문대에서 별을 보며 책 이야기를 나눠요!”
담당 편집자 이승희 x 조영주
8월 30일~9월 4일
못다한 이야기 나누기. 북토크 후기 및 아직 완독하지 못한 회원들의 따라잡는 시간
<이 여름에 별을 보다>를 함께 읽을
이 여름에 책을 볼 분들, 기다려 봅니다.
더 자세한 개인적인 리뷰는 모임 글에 미리 남겨놓겠습니다. :)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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