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게 모임을 이끌어주시는 천재조영주작가님.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D-29
흰돌현서
김무맹
저는 코로나 시기에 타지에서 기숙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초기에 한창 몇번째 감염된 사람이니 뭐니 이동경로가 다 떴던 게 기억나시나요? 그런 경로가 뜰 때면 나도 무증상이라서 막 돌아다니다 사람들한테 욕먹는거 아닐까, 하고 종종 들리는 편의점마저 신경쓰여서 참았다가 나가곤 했어요. 평소에도 건강염려증이 심한 터라 걱정스러워서 밖을 나가질 않으니 무척 우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무맹
타지에서 기숙생활을 한 건 '무토'랑 비슷하지만 공감가는 건 '아사'에요. 사실 저도 꽤나 혼자 노는 걸 좋아하고 자발적으로도 방콕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도 코시국이 꽤나 고달팠는데, 그런 심리가 휴교한다고 했을 때 조금 신났다가도 학교가고 싶어서 우울해 한 아사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역시 방콕은 자발적으로 해야 즐거운 거지, 남이 시켜서 하는 건 감금이니까요(?)
버터씨
진짜 걸리면 사생활은 없는거다! 하고 외치며 손이 간지러울 때까지 소독하고 씻었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전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진 후 걸렸습니다. ㅎㅎㅎ
나르시스
1) 저는 그 당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일이 있어서 코로나가 저한테는 일종의 힐링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해 줬던 기회라고 생각해요.
2) 그래서인지 '안도 마히로'의 마음이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버터씨
당시 처음으로 해본 재택근무가 지금의 홈오피스를 갖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퇴사하고 독립하였는데, 당시 혼자 일정표 세우고 일해본 경험이 조금은 참고가 되는 것 같아요.
새벽서가
(1) 학생들에겐 비밀이지만 교직원들에게는 공지가 미리 내려와 있었습니다. 3월 둘째주가 봄방학이었는데, 봄방학이 끝나도 개학하지 않고 모두 집에서 가을에 신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3-5월 나머지 2학기를 집에서 줌으로 가르치고 배울거라고요. 그러니 교실에 있는 모든 교재며 필요한 자료 전부 봄방학 하던 날 집으로 옮겨놓으라고 해서 이삿짐 수준으로 자료를 싸서 봄방학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 1장까지 읽었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공감되는 인물은 안보이네요.
슝슝
1) 익명의 힘을 빌려 고백해 봅니다. 저는 당시 우울감에 많이 매몰되어 있는 심리 상태여서,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에 저의 심리와 우울을 같이 묻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대인기피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핑계로 주변인들과 만남을 멀리 할 수 있었거든요.
2) 1장까지 읽었을 때는 ‘이이즈카 리쿠’에 공감했습니다. 제가 2020년 초에 파란 머리로 염색하는 파격적인 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 저도 리쿠처럼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거든요.
버터씨
사실 저도 그때 (심하진 않았지만) 탈색했었어요! ㅎㅎㅎㅎ (탈색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