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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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로서, 저는 제 연주를 음악의 흐름에 따라 한 팔에서 다른 팔로 체중을 매끄럽게 옮기는 균형의 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197, 양성원.김민형 지음
이 구간을 읽고 언젠가는 꼭 이분의 연주를 듣겠다는 결심 들었습니다! 🫡!
음악은 저에게 청각을 넘어선 그 무엇입니다. 내면의 울림을 손끝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제 마음과 몸 전체가 음악을 느낍니다. 저에게 첼로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음악의 영혼으로 가는 통로이자 작곡가와 저를 연결해주는 다리이자 작품에 담긴 시대를 초월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도구인 셈이죠. 매일 아침 첼로를 조율하는 것은 제 영혼에 영양을 공급하고 열정의 불꽃을 살리는 의식입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01, 양성원.김민형 지음
헤엄 님, 라아비현 님, 지혜 님, siouxsie 님, 윈도우 님, 지금처럼 집중력 가지고, 끝까지 책 읽어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8월 30일 저자들 북토크가 열립니다. 김지수 기자님이 사회를 보시고, 양성원 선생님이 연주도 하실 예정입니다! http://pungwoldang.kr/shop/item.php?it_id=1724232907&utm_source=IGShopping&utm_medium=Social
잠시 쉬어갈 겸,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추천하겠습니다.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일본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오자와 세이지와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났다. 솔직한 아마추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묻고, 담백한 마에스트로 오자와 세이지가 하는 답으로 구성된 품격 있는 클래식 여행이 펼쳐진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무수한 명작의 음악감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현대 클래식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뇌과학의 권위자이자 해부학자인 요로 다케시를 만나 지혜와 영감이 가득한 대화를 나눈다.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미국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제러미 덴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기에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해 독주 콘서트를 열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한 듀오 콘서트로도 한국 관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2024년 4월, 그의 또 다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첫 책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저도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는 그믐을 통해 알게 돼서 읽었습니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 이후에 구매해서 소장중입니다. ^^ 막 감동을 준다든가 엄청난 메시지는 없었지만, 읽으면서 음악과 내적 친밀감이 생기는 느낌이어서 저같이 클래식 잘 모르는 독자가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오자와 세이지 ~>는 읽었고 다른 책도 읽어보겠습니다. 오자와 세이지의 이야기는 <문학과 음악이 이야기한다>도 재밌어 추천합니다.
문학과 음악이 이야기한다 - 동갑내기 두 거장의 예술론.교육론문학과 음악 분야에서 각기 일본을 대표하는 오에 겐자부로와 오자와 세이지. 제국주의 시기,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혼란기, 경제 발전기를 경험한 두 거장은 이 대담집에서 살아온 삶을 반추하며 함께 살아갈 동시대인과 미래를 살아갈 젊은이에게 예술과 삶을 이야기한다.
오!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제목만 봐도 흥미로워서 당장 서점 가 보려고 합니다! 역시 함께 읽는 건 재밌네요…!
저를 책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 오에 겐자부로 님까지 오자와 님과 대담을....오늘만 벌써 읽을 책이 세 권이나 늘었어요.....읽을 책이 줄지 않고 늘기만 하네요.....그래도 기쁩니다!
활동 분야가 다른 전문가가 공통의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 같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은 다르더라도 그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다'를 감상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는 프로 음악인과 음악 마니아 간 대화로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해 탐구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과 유사한 콘셉트이지만 소주제는 매우 다릅니다.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은 연주자의 '연습' '레슨'에 초점을 맞춘 자전적 이야기로,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에서 첼리스트 양성원 선생님이 말씀하신 연주자로서의 루틴,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가르침과 맞닿은 내용이 제법 있습니다.
이 소개를 읽자니 <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안 그래도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을 읽으며 연주자에게 연습은 어떤 시간일지 궁금해졌거든요. 연습과 루틴에 자부심이 가득하신 양성원 선생님을 보며 연주자에겐 연습도 그냥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이구나 싶었거든요. 조만간 한번 읽어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코다'에서는 클래식의 미래, 미래의 클래식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요. 여기서 즐긴다는 건 음악을 그저 '듣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감상'한다는 뜻입니다. 대중에게 무조건 많이 들어라, 집중해서 들어라, 하고 말할 게 아니라 그들이 음악을 진지하게 즐길 수 있게 연주자 등등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음악을 진지하게 즐기기 위해 연주자 등이 할 만한 일은…! 일단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 아닐지 싶습니다. 책에서 양성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일 등 연주자 외에도 뛰어난 연주자가 한국에 많으니, 이들을 평소 음악을 진지하게 감상할 만한 기회로 바꾸면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음악을 자주 듣지, 감상이나 클래식 음악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런 제가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첼리스트와 수학자 이야기를 책으로 읽어야겠다! 마음 딱 먹은 이유는 어떤 연주회 덕분이거든요. 지역에서 주최하는 바이올린 독주회였고, 만오천 원을 내면 누구든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연주자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만오천 원이면 영화 한 편 값이나 다름이 없으니 그날 영화 대신 보러 갔었어요. 그때 이후로 바이올린이 어쩌면 아이돌 음악만큼 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종종 지역 내 예술의 전당에 들르고 있습니다. 양성원 저자 말씀 중 하나가 한국은 티켓 파워가 있긴 하나 인기 있는 연주자 티켓만 잘 팔린다는 말씀이었거든요. 그런데 지역 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연주자(제가 갔던 연주회만 해도 젊은 연주자셨고, 별다른 이력 없이 유명 대학과 대학원 졸업만 적혀 있던 걸로 기억해요)의 공연을 제공하니, 생각 외로 그날 공연장이 북적였습니다! 저는 기획 쪽 아이디어는 영 좋질 않아, 지역과 젊은 아티스트의 협업, 그 협업으로 지역 주민에게 음악 감상의 입문 장벽을 살짝 낮춰 주면 괜찮지 않을까?! 그중 몇 명은 저처럼 음악 자체에 관심이 생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냥 많이 들어라~ 하면 왠지 무겁게 느껴지고, 특히 음악 수업 때나 종종 마주쳤던 클래식 음악 감상은 살짝! 숙제로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
연주자가 직접 라이브 음악 감상의 기회를 넓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역할은 다른 분들에게 맡기고 대신, 이미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듯이 새로운 해석과 연주로 계속 정진해주길 바랍니다. 청중들은 공연장이든 라디오나 오디오이든 또는 일상의 공간에서든 지금처럼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에 관해,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의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일부는 책에 있고, 일부는 책에 없는 내용입니다.
김민형 선생님 기억에 남는 음악은 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들려오는 음악이었다고 합니다. 길거리 연주였고, 전체를 다 들은 것도 아니고 어떤 소절을 들었을 뿐이었는데 말입니다. 한순간 마음을 뺏겨서 나중에 그 음악을 찾아 듣게 된다고요. 그렇다면 연주자들이 대중과의 점접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아주 멋지고 아주 큰 콘서트홀에서의 연주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죠.
양성원 선생님 기억에 남는 음악은 나중에 선생님의 스승이 된, 야노스 슈타커가 연주한 음악이었다고 합니다. 그 충격이 몇 달이고 지속되었다고 하죠. 아주 어릴 때 들었던 그 소리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길잡이가 되어 준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양성원 선생님은 라이브음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작은 도시나 시골에서의 소규모 공연을 준비할 때 매우 긴장하고 또 흥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연주가 그 청중에게 기억을 남길 텐데, 이왕이면 음악에 관해 아주 좋은 기억, 오래갈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이 누군가의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요.
저는 동네 친구들을 초대해서 자신의 집 거실(좀 컸어요)에서 쇼파에 기대어 누군가는 그냥 거실 책장에 기대어 편안하게 듣던 하우스 콘서트가 내내 오래 남습니다. 격식 갖추고 보는 콘서트도 좋지만 소소하게 심장 쫄깃해지는 느낌까지 전해지는 관객과의 눈 맞춤이 저절로 되는 그런 음악회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제게도 오래 오래 기억되는 연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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