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미래, 미래의 클래식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쉽게 끌고가기 위해서 위의 두 가지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요? 그 음악을 지금보다 더 많이 더 깊이 향유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
D-29
김영사
헤엄
일단 제 생각은 김민형 저자 생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주 큰 콘서트 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고, 일단 좋아할지 말지 결정은 할 수 있게끔 문턱을 살짝 낮춰 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이 말 다음이 떠오르지 않네요. 음악이 사라지면 어떤 기억에 특별했던 부분 일부가 사라질 것 같아요. 특히 저는 뭘 기억하고 싶을 때, 오래오래 잊기 싫을 때 음악 한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그 음악에 기억을 막 욱여넣거든요. 이런 저는 음악이 내일 당장 사라지면 이제 뭘 기억할 때마다 조금은 쉽게 증발되겠다는 생각에 미쳐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나 소중한 음악을 더 많이 더 깊이 향유하려면, 음악 공부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음악은 음악이지, 연주자도 아닌 내가 공부까지 해야 해?’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다 읽은 지금은 어떤 음악이 좋아진다면, 그 음악을 아주 집요하게 파고들며 더 좋아할 이유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작곡가나 연주자가 왜 이 곡을 만들고 연주했는지를 그 배경을 공부하고 파악해야 더 깊게 제 귀에 박힐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 다독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한 권을 차근차근 다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양 읽는 게 더 좋다는 말도 있잖아요. 음악도 그렇게 향유하면 더 풍부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다행히 과거에서부터 음악가들이 기록으로 남겨 준 것이 있으니 그걸 잔뜩 활용해 봐야 할 듯 싶습니다!
김영사
“ 어떻게 해서 많은 사람의 삶에 음악이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우선 거의 모든 사람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라도 음악은 듣습니다. ”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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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거의 모든 사람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14,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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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일등 아티스트가 스타로 반짝 떴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등, 삼등 아티스트가 10년, 15년 후에 국제적인 커리어를 쌓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16,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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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저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클래식 음악을 이끌어나갈 거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09,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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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최근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하는걸 많이 봤습니다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한 달 동안 음악적 대화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각자 한 줄 평을 남기면 모임 마감할까 합니다. 이 책을 접하기 전과 후에 어떤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혹은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다음에 무슨 말을 넣을지 등등 각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라아비현
음악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진 거 같습니다!!^^
지혜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제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상상해보네요.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리를 찾으려 노력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음악은 어쩌면 인간에게 기본값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장박동에서 리듬을 찾아내는 것처럼요.
헤엄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지나간 감정도 함께 사라지겠지.
이 책을 읽으며 음악을 진지하게 고찰해 볼 수 있었 어요. 그저 듣기만 하며 좋아한다고 여겼던 음악을 공부하고 싶어지게 했고, 그 결과로 음악의 역사를 공부하다가 성악의 본고장이라던 이탈리아어까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음악의 힘, 음악을 사유할수록 넓어지는 세상을 겪게 해 주는 책이었기에 한 달간의 음악적 대화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척 즐거웠습니다.
김영사
내일 별마당도서관 양성원 선생님 강연 안내를 끝으로, 독서 모임 마감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양성원 선생님의 음반 받으실 분도 알려드릴게요(9월 중 도착 예정).
총 다섯 분입니다: 윈도우 / 헤엄 / 지혜 / 라아비현 / siouxsie
siouxsie
우와!마지막 감상 올리려고 왔다가 이런 행운을~
전 이 책을 읽고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떤 경지에 이른 후 자유롭게 변주하는 방식요.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을 경우, 그야말로 모든 음이 날아가 버린다든가 각각의 음표들이 불협화음이 되는 일이 많다는 걸, 저도 선생님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확고한 중심축을 잡으셔야 한다고요. 여기서도 두 작가분이 그런 얘길 하셔서 기뻤습니다.
수학천재들이 보통 음악도 잘하는 걸 보면서 신기했는데 이 책에서 약간 실마리를 얻은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
감사합니다. 이 두 분의 대화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라아비현
저도 유익한 시간 이였습니다
헤엄
세상에…. 책 다 읽고 정리할 겸 들어왔다가 정말 좋은 소식을 듣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이 책 리뷰 쓸지 말지 (제 식견이 짧은 탓에…) 고민 많이 했었는데, 용기를 주셨다고 생각하며! 책 리뷰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사
“ "오로지 청각에 집중해 바흐의 곡 한 음 한 음, 한 화성 한 화성에 마음을 열고 다스리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기도 하는데, 그러고 나면 음악이 주는 위로와 용기로 충만해지고, 마음은 훨씬 더 정화되고, 나아가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됩니다."_양성원(202쪽) ”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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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다들 이처럼, 음악을 듣고 사랑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을 읽는 한 달 동안 음악을 듣는 시간보다 음악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사
맛이 사라진 음식, 색이 사라진 그림, 감정이 사라진 인간관계처럼 세상 모든 것이 무미건조할 것 같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