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

D-29
C현이 '감동' 장의 제목으로 선택된 특정한 이유는 없는 거죠?
제 생각에, 감동에는 세 가지 정도 층위가 있습니다. 악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는 것이 첫 번째 레이어, 지식을 쌓아서 감동하는 것은 두 번째 레이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느 것이 더 낫다, 아니다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두 가지 모두 순수하고 중요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를 지나 세 번째도 있습니다. 악보 이상의 것, 음표 뒤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죠. 지적인 호기심을 가득 채운 다음에는 이 세 번째 레이어의 감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파동을 느낄 수 있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이 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47p, 양성원.김민형 지음
"어떤 작품을 보고 듣고 읽고 나서 감동받았다고 하면 보통은 그 '감동'을 긍정적인 의미로 쓰잖아요. 나쁜 감동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_김민형(62쪽 / C현 '우리가 감동이라고 부르는 것'-'해로운 음악이 존재하는 걸까')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양성원.김민형 지음
자신이 알고 있는 곡을 여러 사람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라이브로 들을 때 더 큰 감동을 받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19, 양성원.김민형 지음
여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들으면 감동은 배가 되는 편이죠
감상을 둘러싼 많은 요소와 많은 과정이 있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 33, 양성원.김민형 지음
음악을 작곡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작곡가를 인간적으로 이해했을 때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 41, 양성원.김민형 지음
작곡가별로 다른 음악적 요쇼들이 있어 그 요소들을 이해하면 감상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어떤 작품을 보고 듣고 읽고 나서 감동받았다고 하면 보통은 그'감동'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잖아요. 나쁜 감동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양성원.김민형 지음
좋은 감동도 있고 나쁜 감동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외향적인 장조 키에서 내면적인 단조 키로 들어갈 때 가장 어울리는 색을 찾아가야 합니다. 보통 장조 키는 외향적이고 단조 키는 내성적이라고들 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6, 양성원.김민형 지음
책 초반에 나오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읽으며 틈틈이 C현 파트를 읽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이번 화제에 대답해야 할 것 같아요…! 그만큼이나 음악에 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네요. 벌써부터 읽기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내가 언제 감동받나 생각해다 보니, 얼마전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의 임윤찬의 연주가 생각났습니다. 특히 자신만의 해석을 거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이전 어느 누구의 연주보다 압권이었죠. 이런 점에서 보면 양성원님이 말한 것처럼 더 깊은 감동에는 사전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까막눈 상태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제 입장에선 선뜻 동의하기 힘듭니다. 저는 새로운 곡을 일부러 더 찾으며 듣는 편인데, 첫 귀에도 감동을 받는 일이 잦습니다. 물론 양성원님은 이런 경우 가장 얕은 레이어의 감동이라고 하겠지만요. 그러나 저는 그것이 어떤 감정적 움직이라기 보다는 클래식 음악 자체 (또는 구조)가 저에게 감동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이론이나 곡의 구조나 작곡가의 배경을 모르더라도 좋은 건 좋은 거 아닌가 싶네요. 물론 더 많이 알게 된다면 또다른 즐거움이 추가될 수 있겠죠.
곡이 구조적으로 완벽해서 좋은 거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좋은 건 아니라는 주장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22, 양성원.김민형 지음
62쪽에서 김민형님은 ‘나쁜 감동도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쁜 감동이란 게 무엇이며 또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진도표에 따라 읽어가다 보면 음악의 '나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C현). 여기서는 낭만주의 시대 음악을 예로 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그런 예를 더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음악이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례로, 세계 어디서나,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국가나 특정 단체 입장에서 발표하는 일종의 '금지곡'이 있긴 했습니다. 그건 음악의 나쁜 영향을 고려한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금지곡 목록 면면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음악이 인간의 나쁜 충동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Gloomy Sunday라는 곡이 떠오르네요.
좋은 연주자일수록 본인이 사라지는 연주를 추구합니다. 우리 각자의 목소리가 다르듯, 본인을 사라지게 한다고 해도 그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본인이 사라지게끔 노력하는 과정에서 작곡가와 매우 가까워지지요. 그 과정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44, 양성원.김민형 지음
첫 번째, 두 번째를 지나 세 번째도 있습니다. 악보 이상의 것, 음표 뒤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죠. 지적인 호기심을 가득 채운 다음에는 이 세 번째 레이어의 감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파동을 느낄 수 있어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47,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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