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피협 20번 K.466, '모차르트의 모차르트'로 불린 클라라 하스킬 연주, 다시 듣습니다. https://youtu.be/fLTZzFBmMZo?si=IHSUoLMkFh2dqIQa 아래는 꽤 오래전에 쓴 글인데 지금 보니 너무나 창피한 오류가 있네요. 미하엘 켈리(X) 마이클 켈리(O), 영국 출신의 테너.. https://naver.me/5JpPYzkD 피협 21번 K.467은 잉리트 헤블러 연주 https://youtu.be/fP90e8U_4jc?si=6IQaZ2ZFXZKQLwsi
클라라 하스킬, 정말이지 명불허전 입니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단 육 주만에 완성했다니... 세 시간이 넘는 오페라(당시 발레까지 포함하면 최소 네 시간 이상)의 오케스트라, 아리아, 레치타티보의 음표를 다 채웠다니, 입이 다물어 지질 않습니다. 계몽군주이자 절대 군주 요제프2세의 '찰하임 사건' 처벌은 끔찍하고, '피가로의 결혼' 공연에 대한 살리에리의 공작은 비겁하기 짝이 없네요. 아마 저승에서 이불킥 하지 않을 까 싶어요. 모차르트가 성공의 정점에서 최고 걸작 <피가로의 결혼> 때문에 고립을 자초했다는 사실, 의사와 약사, 희귀한 일이 대성공을 이룰 때 그것을 지켜봐야 했을 모차르트를 생각하면 그의 피협23번 2악장 아다지오가 떠오릅니다. 눈물 나네요.
마르틴 이 솔레르의 <희귀한 일>은 1786년 11월 7일 초연되어 이듬해 봄 시즌까지 무려 78회나 공연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희귀한 일>이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인 <피가로의 결혼>을 압도한 것이다. <피가로의 결혼>을 쓴 로렌초 다 폰테는 <희귀한 일>의 대본도 썼다. 스토라체, 켈리, 베누치, 만디니 등 <피가로의 결혼> 주요 출연자들은 <희귀한 일>에도 출연했다. 작가와 성악가는 이 작품 저 작품 넘나들며 갈채를 받았지만 모차르트만 배제된 모양새였다. 모차르트는 이 모든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496, 이채훈 지음
전 이번 14장에선 혁명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식이 인상깊었어요. 프랑스대혁명의 시작이 되었다는 것부터 .. 뭔가 극우주의파시즘이 심각한 지금의 시대와도 오버랩되는 기분도 들었구요. 자유,평등, 형제애라는 프리메이슨의 신념이자 모차르트의 신념이 피가로의 결혼에 담겨있다는것, 의식있는 작품이었기에 후세에도 길이길이 남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쇼생크 탈출) 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이장면에서 자유를 느끼게 해주고 뿌듯해하는 앤디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 장면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 오페라의 의미와 이 영화가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것도 정말 👍👍👍 작가님 말씀대로감독의 의도된 연출일것 같아서 이영화도 더 멋있어지네요.
공감이요.^^
모차르트의 혁명적 의식이 없었대도 지금을 사는 우리가 그를 기억했을까요. 살리에르 일당처럼 그 시대에만 갇혀 있는 음악만 했을지도 모르니까요. 커리어의 정점에서 기득권 층에게 밉보일 일(< 피가로의 결혼> 작곡)을 했다는 것이 그를 당대의 음악가들과 다른 미래를 만들어준 것같아요.
맞아요!!! 모차르트와 그 시대 평범한 음악가들의 차이는 '그 시대에 갇힌 음악을 썼느냐, 그 시대를 초월한 음악을 썼느냐" 차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장은 슬프네요. 레오폴트도 사망, 찌르레기도 사망. 비슷한 시기에 가까웠던 두 생명을 잃은 모차르트가 찌르레기의 죽음에 레오폴트의 죽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을 수 있을 것 같고 '음악의 농담'도 그런 차원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짧은 만남이 아쉽고, 모차르트가 좀 더 오래 살아서 두 사람이 같이 빈에서 활동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봤어요.
아버지의 죽음에 말을 잃은 모차르트가 찌르레기의 죽음에 말문을 열었던 게 분명하죠? 음악적 농담의 배경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럴싸한 설명을 못 했어요. 저는 극한의 슬픔을 이렇게 승화시켰다는 가설을 써 보았죠. 가곡 <라우라에게 보내는 저녁상념> 참 좋지요. 바바라 보니 노래. 가사 pp.522~523 https://youtu.be/r9-GesedW-c?si=szgMV35FLhh7-Saa 모차르트가 한 3~40년 더 살았다면? 어떤 음악을 썼을지 제 평범한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되네요.. 베토벤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을지...
지금 다시 주욱 읽었는데 슬프네요. 현악오중주곡 G단조K516은 진정한 걸작! 제일 좋은 연주를 아직 못 찾았지만 아르투어 그루미오가 참여한 연주가 템포, 음색, 밸런스가 좋은 듯요. https://youtu.be/Pfd7M2JbX_o?si=Ztb-KPdsP0Qd9JIt 부다페스트 사중주단은 이 곡을 여러 번 녹음했는데 비올라에 Milton Katims가 참여한 녹음이 열정과 호흡이 제일 좋은 듯요. https://youtu.be/WWf54pdtk2Y?si=KGRzjefe2pY6ghPi
아버지의 죽음은 모차르트에게 엄청나게 큰 상실감이었을 것 같아요. 애증도 있었지만, 모차르트 삶엔 항상 아버지의 존재감이 커다랗게 있었으니깐요.
<돈조반니>에서 아버지의 죽음 직후 돈나 안나의 대사 "내게 생명을 주신 분이 생명을 잃으셨어요." 요 대사가 떠오르죠.
작가님의 제작하신 모차르트 다큐멘터리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요?
유튜브에 없죠. 이메일 알려주시면 보내 드릴께요. 제 PD 인생에서 부끄러운 실패작..ㅠ
icarus111@naver.com 입니다. 이 책을 읽는 게 무척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도 주문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죽음에 대한 정의에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바하 평전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도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한꺼번에 고맙습니다.
동영상 보냈어요. 바흐는 슈바이처가 쓴 거요? 사 놓고 조금 읽다가 중단.. 이런 모임에서 밀어주고 끌어주며 읽어야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디너가 쓴 바흐도 읽다 말았고..ㅠ 슈피타 책은 번역이 안 돼 있죠.
네 슈바이처가 쓴 버전입니다.
조금 진도가 늦었는데 빨리 따라잡겠습니다. 4장을 읽고 든 생각은 약간 뚱딴지같게도,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참 불리하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대한민국도 섬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로 육로 여행하기가 어려웠다면 지금의 모차르트도 없었겠구나 하는 상념이 거기까지 이어졌네요. 4장 마지막 부분에 “유럽 각처에서 여러 경로로 발전하는 다양한 음악의 장점을 모두 합하면 최상의 음악이 태어날 것”이라는 요한 요아힘 크반츠의 예상이 그냥 빈 말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각지의 음악적 장점을 배우고 소화해서 합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한 곳이 유럽 중심부에 있는 오스트리아 아니었을까 하는 비약도 해봤습니다.
설득력 있는 말씀인 듯요. 18~19세기 영국에 왜 내세울 만한 작곡가가 없는지 궁금했어요. 15세기 영국 음악이 프랑스/부르고뉴에 영향 미쳤고 그쪽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가서 르네상스 음악의 초석을 놓았죠. 17세기의 다울랜드, 퍼셀 이후 뛰어난 작곡가가 나오지 않았고 18~19세기에는 헨델, 하이든, 멘델스존, 드보르작 등 대륙의 위대한 작곡가를 초빙하곤 했죠. 19세기말, 20세기 초에 엘가, 월튼, 본 윌리엄스 등 뛰어난 작곡가가 나왔지만 세계음악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어요. 영국이 세계를 지배한 시대와 '음악적 빈곤'의 시대가 묘하게 일치하는 것 같기도...
그러고 보니 참 이상하네요. 그 시기 영국 문학은 굉장히 풍성한 결과물을 냈는데... 뭔가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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