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모차르트 이펙트로 떼돈을 번 돈 캠벨은 일종의 사기꾼이나 다름없지만 모차르트 이펙트 덕분에 모시모시님처럼 모차르트 음악과 친하게 된 어린이가 많다면 다 용서가 되지요.^^
모차르트가 한때는 사랑했던 여자의 동생과 결혼한 사실은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놀랍지는 않았는데, 레오폴트가 발트슈테텐 부인에게 보낸 편지는 오글거리면서도 재밌네요. 둘 사이에 진전이 있었다면 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네요^^
발트슈테텐 부인이 보낸 편지가 실종돼서 유감이에요. 1785년이면 레오폴트가 66살, 아무래도 늙은이 주책 아닐까요.^^ 레오폴트 입장에서는 예의바르게 마음을 전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발트슈테텐 부인 입장에서는 자신을 좀 우습게 보는 게 아닐까 의심하며 벽을 쳤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 벽을 쳤을꺼에요.
저도 모차르트가 원래 사랑했던 언니가 아닌 그 동생과 결혼했다고 알고 있었고, 그런데 그 이유가 언니를 반대한 아빠에게 반항하기 위해서? 대충 이런 식으로 알고 있었어요. 모차르트의 부인은 철없고 사치가 심하고 등등, 안 좋은 얘기를 접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다 무슨 소용일까요. 모차르트가 결혼 생활 내내 아내를 사랑했다는데 :)
니메첵이 쓴 전기 중 <후궁탈출>에 대해 설명한 귀절이 인상적이네요. "이 오페라를 들으면 지금까지 음악이라고 우리가 생각했던 게 음악도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표현인 듯.. 오스민의 아리아는 당시 청중에겐 무시무시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넘쳤을 듯요. https://youtu.be/fAbT3TQDXyw?si=xjCcp1ZaxWPN049X
모차르트는 진짜 오페라와 자신의 상황을 일치시켰네요. ㅎㅎ 그래서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걸까요? p339 터키 하렘에서 콘스탄체를 구출하는 내용의 오페라와 ‘신의 눈’ 에서 콘스탄체를 구출하는 모차르트의 결혼은 동시에 진행된다. 레오폴트는 왜 그렇게 반대했을까요? 모차르트의 모든 행동들이 맘에 안들었던것 같아요. 자신의 신동 아들이 없어지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요? 이제 성인이 된 모차르트에겐 응원과 지지를 주는 아버지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레오폴트가 발트슈테텐 부인에게 호감을 갖는 상황은 좀 어이없던데 ㅋㅋ 그렇게 아들땜에 노심초사 하면서 마음에 또 그런 애정의 맘이 싹틀수 있을까요 얼굴도 보기전에 ㅎㅎㅎ 전 이번장에서 젤 맘에 드는 부분은 p343 “가장 끔찍한 상황에서도 음악은 귀에 거슬려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음악으로 남아야 합니다. ” 인데요. 이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한 철학이 그의 음악에서 엄격하게 존재하는것 같아 더 멋지게 와닿았습니다.
가장 쉬운 고급 음악이자 가장 뛰어난 대중음악이 자유음악가 모차르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 구절에서 마음이 웅장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요. 호른 연주자 로이트게프에게 쓴 메모에는 그의 천진난만한 유머가 느껴져 절로 미소가 지어졌네요. 나이와 상관 없이 둘 사이 허물 없이 지내는 친밀감이 느껴졌어요. 콘스탄체가 알로이지아에게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에서 어떤 드라마가 읽혔어요. 부부의 세계 같은^^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알로이지아에 대한 미련이 남았음을 적은 부분에서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가 떠오르기오 했고요. 모차르트를 거부한 걸 후회했다는 알로이지아의 말에서 그나마 살아있을 때 선을 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싶기도 했네요. 마지막 라이문트의 죽음에 심장이 내려앉았네요. 아들의 죽음을 100일 동안 몰랐다니, 얼마나 절망했을까요.
p.165 "모차르트의 삶을 알려주는 팩트가 부족할 때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 소설이 된다." 1786년 프라하 여행부터 179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설 소재가 꽤 있을 듯요.. 가령 런던행이 무산된 것은 콘스탄체의 반대 때문인가? 그렇다면 콘스탄체는 왜 런던행에 반대한 걸까? 모차르트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절반먄큼이라도 당신이 나를 사랑해 준다면.." 이렇게 썼는데 실제로 어땠길래 그렇게 썼을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요. 이 부분은 기존의 영어권 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는데, 개연성 높은 소설을 누가 써 주시면 좋겠어요.^^
k421의 메뉴엣을 책의 내용과 함께 들어봤어요. 첫아이를 낳을때 진통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어 작곡했다는 이야기가 함께하니 음악이 영화처럼 느껴지네요. 콘스탄체의 고통을 함께하는 모차르트의 마음이었다는 걸 고통스러운 순간의 표현도 아름다움이라는 모차르트의 음악이네요. 그리고 첫아이의 죽음도 너무 슬프구요.
콘스탄체가 첫 아이 낳을 때 비명 지르는 거 들으며 작곡했다는 K.421의 메뉴엣..(훗날 영국의 노벨로 부부에게 콘스탄체가 증언하며 주제를 노래까지 했죠). 아내의 비명을 들으며 모차르트가 느낀 고통과 연민의 마음이 담긴 듯.. https://youtu.be/-ct7ots5QQ8?si=7n7ar3u4BItCerRR 요건 피아노협주곡 D장조 K.175를 빈에서 연주할 때 빈 사람들 좋아하는 스타일로 새로 쓴 론도 D장조 K.382.. 트럼펫/ 팀파니가 장난감 나팔/북소리 같아서 크게 사랑받았죠. 연주/녹음이 참 좋군요. 드레스덴인가 라이프치히 고아원 아이들이 이 곡 연주하려고 모차르트를 찾아 나서는 영화가 있는데, 제목과 주인공 이름이 기억 안 나요. 그걸 왜 책에 안 썼을까..ㅠhttps://youtu.be/VgC59mgQrss?si=gcLABJdPAOIeJeZl ps. 앗, p 367f에 썼군요! 원제 Trillertrine, 1991 주인공 이름 트리네.. 참 아름다운 영화! 화질 엉망이지만 유튜브에 영화가 있네요! https://youtu.be/44lrKPggjas?si=nLcuK4qOaHp1U1n8
11장. 이제 모차르트의 이야기도 반 정도 온 것같네요. "청중의 환호를 얻으려면 너무 쉬워서 거리의 마부도 따라부르게 쓰거나, 반대로 지적인 사람도 이유를 모른 채 그저 좋아하도록 써야해요." 이 황금의 법칙을 저도 알고 싶네요 :) 전 오늘 장에서 모차르트가 친구들과 그냥 즐기려고 썼다는 곡 <리본>이 너무 귀여웠어요. 가사가 정말 통통 튀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말씀 안 하시면 두 분 다 혼내드릴 거야."이런 대사라니! 그런데 아무리 통신이 지금처럼 빠르지 않은 시대였다고 해도, 어떻게 아들이 죽은지 100일이 됐는데도 부모가 그걸 몰랐을까 싶어요.
아기를 맡은 유모가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부부에게 편지를 쓰지 않은 듯요. 패닉 상태라서 그랬는지, 알려봤자 도움될 게 없다고 판단한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어요. 아, 유모가 누군지도 몰라요..ㅠ 유아사망률이 엄청 높아서 모차르트도 여섯 자녀 중 둘민 살아서 어른이 됐고 네 명은 일찍 사망했지요. 아이가 죽었을 때 상황을 알려주는 기록은 없지만 매번 뼈저린 슬픔을 맛보았을 거예요. 아이가 몇 명이든 부모 마음은 똑같겠죠.. 말러는 뤼케르트의 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에 곡을 붙였는데 모차르트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나 자식이 죽었을 때는 너무 슬퍼서 애도 음악조차 못 쓴 걸까요? 1787년 6월 집에서 키우던 찌르레기가 죽었을 때 모차르트는 추도시를 썼지요. (pp.523~524)
후궁 탈출이 대성공을 거뒀는데, 우리의 모르페우스는 100두 카트가 전부였다니 ㅠㅠ. 이번 장은 모차르트가 프리메이슨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주축이네요. 프리메이슨의 상징을 음악적 기호들로 표현했다는 것도 재밌고, 특히 그때까지 모차르트가 자기 곡 중 최고라고 말한 k.452 피아노 오중주 곡은 정말 아름답네요.
브레츠너란 분의 작품을 슈테파니가 슬쩍 표절했는데 "모차르트란 자가 도용했다"며 소송하겠다고 방방 뛴 거, 웃겨요..ㅎㅎ오중주곡 K.452 참 좋죠?
이번장을 읽고나선 모차르트는 AI 아니었는지 :) 곡을 어쩜 저렇게 많이 썼을까요? 매일 매일 경험들은 다 음악적 영감을 주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찌르래기와 강아지가 함께하는 작곡하는 모차르트는 전성기의 행복한 모차르트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놀랬던것은 그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악학교 그리고 1709년에 제정된 영국의 저작권법이었어요.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부분이었어요. 아 다빈치코드영화에서 봤던 일루미나티 그리고 프리메이슨, 모차르트와 하이든이 멤버로 활동했고 모차르트 음악에 끼친 영향까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프리메이슨의 장례음악 k477은 👍 엑소시스트 영화같은데 꼭 bgm으로 쓰일것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빈에서 1780년대 반 슈비텐 남작이 저작권법 제정을 건의했는데 요제프 2세가 뭉개다가 백지화해 버렸네요..-_-
저도 열심히 연습을 했지요. 더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열심히 했단 말입니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418, 이채훈 지음
12장. 무엇보다 모차르트가 드디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났다는 게 기쁘네요. 잘츠부르크에서 한 해 동안 벌어들였던 돈으로, 빈에선 집세를 냈다니. 자유 음악가의 길을 걷고 겨우(!) 3년만에 이뤄낸 성과라니 멋지고요. 저도 @제제10 님처럼, 프리메이슨 내용에선 다빈치 코드를 떠올렸습니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예전에 모차르트도 프리메이슨이었다는 글을 여러 번 읽었는데 그때마다 정말일까 싶었는데요. 정말이었네요. 그리고 정치 의식마저 높았던 모차르트! 모차르트 평전을 읽다보니 자꾸 모차르트가 멋져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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