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제가 이채훈 작가님을 알게 된 건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었어요. 책 읽으면서 QR코드로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책도 재미있게 잘 읽었던 기억이 나요. 이 두꺼운 책도 끝까지 재미있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채훈 작가님도 이 그믐 방의 존재를 알게 되셨습니다 ㅋ)
제가 알기론 저자분께서는 영어와 독일어 능통해서 사료 원문을 구해 읽고 쓰신 거로 알고 있어요. 책 맨 뒤에 참고 문헌을 보시면 여러 외국 전기와 연구서가 나와 있답니다.
아, 그렇군요! 참고문헌 페이지 찾아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책이 더 귀하게 느껴지고 저자 분에 대한 관심도 더 깊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모차르트가 깊은 속마음을 표현할때 즐겨 사용한 g단조가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72, 이채훈 지음
느낌에 따라 다른 조성을 사용하다니, 참 신기하지요? D단조는 악마적 분노/증오, C단조는 영웅적 슬픔, G단조는 비극적 서정성.. 모차르트가 제일 많이 쓴 건 G단조인 듯. 교향곡 25번 K.183과 40번 K.550, 현악오중주곡 K.516과 피아노사중주곡 K.478 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의 여러 대목까지요.^^
작가님 정말 좋은 책 감사합니다~덕분에 순수하게 그때 그 시절의 모짜르트를 만나봅니다. 늘 아농 스케일 연습하는데 정말 각 조별로 그 느낌이 정말 다르게 느껴집니다~반음 차이도 완전 다르네요. 그때 그때 감성에 따라 첫음을 시작했을거 같아요. 영화 아마데우스 뒷부분 침대에 기대어 살리에르에게 곡을 불러주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2장 완료입니다. ^^ london sketchbook 을 유툽에서 찾아 들으며 책을 읽으니 레오플트의 시각으로 보는 모차르트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에 나오는 영화도 찾아보고 그림도 같이 보며 특히 <콩티 공작 응접실에서 열린 오후 티파티> 에 나온 콩티가 로마네콩티 라니 하며 더욱더 재미있었구요. 모차르트는 세계사에 나오는 왕과 왕비들 그리고 괴테까지 한시대에 살며 다 만나봤다는게 또다른 신선함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시대속 사람이란 느낌보단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베토벤 이런식으로만 바라보던 저의 단조로운 무지가 확장되는 기분이에요. ㅎㅎ
이 소년의 능력은 대가들이 늙어 죽을때까지도 이루기 힘든 경지에 도달해 있다. 다른 음악가들이 피와땀을 흘리며 힘겹게 도전해 와도 그는 한시간 반 내내 전혀 피곤한 기색없이 연주를 이어갔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82, 이채훈 지음
후대에 이렇게 글로만 접해도(물론 음악으로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놀라운데, 당시에 직접 본 사람은 정말 어땠을까 싶어요. 오죽하면 영국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려 했"을까 싶고요.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의 큰 줄기는 아니지만 곁가지 중 흥미를 끄는 게 나오는데, 이번 장에선 잘츠부르크에 남아 있던 하게나우어는 무슨 죈가 싶었어요. 레오폴트가 툭하면 하게나우어에게 몇 번씩이고 미사를 지내라고 하는 걸 보면요. :) 이번 장에선 모차르트가 여러 번 '거장'으로 불리는데, 아빠인 레오폴트도 그러네요. 열 살이 되기 전 거장이 된 사람.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것 중 하나가 소년등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린 모차르트의 삶은 어떻게 흘러갔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물론 우리는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지요).
하게나우어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는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어요. 당시는 이웃간의 인심이 지금보다 훨씬 두텁지 않았을까 싶고요. 잘츠부르크의 지인들 중 모차르트 가족의 여행에 투자를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전체적인 관리 역할을 하게나우어 씨가 떠맡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레오폴트가 하게나우어에게 편지를 보내면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편지를 낭독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어땠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10살도 안 돼서 거장 소리를 들은 모차르트가 망가지지 않은 것은 아버지 공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ㅜㅠ 요즘 재능있는 어린 연주자에게 '거장' 타이틀을 너무 쉽게 붙이는 건 상업주의 떄문인 것 같아서 눈쌀이 찌푸려지구요... 모차르트와 동년배 친구의 우정은 다음 장에 나올 듯요?
이번장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특히 모짜르트에 대한 괴테의 말과 67년이 지나도 그의 연주를 잊지 못하고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게 어떤 연주였기에 그랬나 궁금해지더라고요. 음악적 재능은 다른 예술보다 천부적이고 내면적인 그 재능은 외부의 자양분이나 특별한 인생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같다는 괴테의 말이 와닿더라고요. 모짜르트 만큼은 아니지만 주변에 음악에 재능있는 사람들을 보면요.
괴테는 "<파우스트>에 음악을 붙일 사람은 모차르트 뿐이었다"며 아쉬워했지만, 7살 모차르트와 7살 멘델스존을 비교하면서 "멘델스존 음악은 지성인의 대화와 같지만 모차르트 음악은 혀짤배기 어린애 소리에 불과하다"고 했죠. 좀 어리둥절할 수 있는 발언인데, 모차르트(1756~1791)와 멘델스존(1809~1847)이 다른 시대를 살았고, 다른 음악 속에서 자라났다는 걸 감안해야 할 듯요. 반 세기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동안 음악이 훨씬 더 거창하고 복잡하게 발전했으니 그렇게 들리는 게 당연하다는 거죠. (이 얘기를 제가 책에 썼던가요? 확인해 봐야겠어요.) 모차르트가 21세기에 태어나도 불멸의 음악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모든 게 해체되는 각자도생의 시대... 그믐달이 지면 완전히 어둠에 잠길 시대...^^
네! 각주로 쓰셨어요!! 작가님 등판!! 영광입니다.
이번 3장은 읽기 너무 괴로웠네요.< 가짜 바보>를 굴러 싼 가짜 뉴스, 시기 질투에 눈 먼 자들의 모략, 그중에 최고는 모차르트를 향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표현이었어요. "거지처럼 세상을 떠도는 음악가" 라니 .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만일 정상적인 평가만 받았다면 지금 우리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가짜 바보>를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다시 느끼는 거지만, 레오폴트는 작가를 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아요.
읽기 괴로우셨군요. 저 역시 쓸 때 무척 괴로웠어요. <가짜 바보> 시건은 모차르트 인생의 첫 시련이고, 여파가 무척 컸던 것 같아요. 합스부르크 왕실이 통치하는 지역에서 모차르트가 취업할 가능성이 이때 다 사라져버린 듯? 기득권 음악가들이 모차르트를 질시하고 험담하고 텃세 부리고 음모 꾸미는 일이 평생 계속 일어나는데, 이 <가짜 바보> 사건이 첫 케이스... 그 때 빈에서 공연이 무산됐지만 잘츠부르크에 돌아온 뒤 콘서트 형식으로 초연됐고, 요즘은 아주 가끔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200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실황 https://youtu.be/JDhGuZ-KrE0?si=1NX3YwQFiV7MKYhe 당시 어른 거장들 - 글루크, 하세 등 - 과 견줘서 별 손색이 없는 작품이지만, 나중에 쓰게 될 걸작 - <피가로의 결혼>이나 <돈조반니> - 에 비교할 수준은 안 되는 듯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가짜 바보> 사건은 정말 안타깝네요.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 이어질 테고요. 언제 어디서든 밥그릇 싸움은 멈추질 않네요. <가짜 바보> 사건 때 어린 모차르트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한데, 사료가 남아 있진 않을 것같아요~ 공연 실황 앞에 조금 봤는데, 새삼 고 조그만 어린 아이의 머릿속에 어떻게 이런 음악이 들어있었는지 놀랍네요 :)
네, 반갑고 이렇게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그릇 싸움에서 한 걸음 물러서니까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모차르트 얘기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 <가짜 바보> 사건 때도 모차르트는 전전긍긍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잘츠부르크 궁정악단 아저씨 앞으로 수수게끼를 내며 놀았다니.. 어릴 적부터 '진인사대천명'의 지혜가 있었나봐요.^^
가짜 바보가 지금도 상영되는 지 몰랐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즐감할게요^^
첫 좌절, <가짜 바보>사건: 16개월의 빈 체류 천연두로 죽을 뻔 기득권 어른들의 어린 천재에 대한 질시와 음모, 따돌림 레오폴트의 섯부른 대처 계란으로 바위치기 다만 폰 그림 남작의 '내가 겪은 첫 기적'이라는 말에 기대를 걸어볼 뿐~
안녕하세요 ㅎㅎ 책이 오늘 도착해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1장을 읽으니 모차르트는 사랑 받는 어린 신동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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