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조반니>에서 아버지의 죽음 직후 돈나 안나의 대사 "내게 생명을 주신 분이 생명을 잃으셨어요." 요 대사가 떠오르죠.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이채훈
이카루스11
작가님의 제작하신 모차르트 다큐멘터리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요?
이채훈
유튜브에 없죠. 이메일 알려주시면 보내 드릴께요. 제 PD 인생에서 부끄러운 실패작..ㅠ
이카루스11
icarus111@naver.com 입니다. 이 책을 읽는 게 무척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도 주문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죽음에 대한 정의에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바하 평전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도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한꺼번에 고맙습니다.
이채훈
동영상 보냈어요. 바흐는 슈바이처가 쓴 거요? 사 놓고 조금 읽다가 중단.. 이런 모임에서 밀어주고 끌어주며 읽어야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디너가 쓴 바흐도 읽다 말았고..ㅠ 슈피타 책은 번역이 안 돼 있죠.
이카루스11
네 슈바이처가 쓴 버전입니다.
장맥주
조금 진도가 늦었는데 빨리 따라잡겠습니다. 4장을 읽고 든 생각은 약간 뚱딴지같게도,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참 불리하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대한민국도 섬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로 육로 여행하기가 어려웠다면 지금의 모차르트도 없었겠구나 하는 상념이 거기까지 이어졌네요.
4장 마지막 부분에 “유럽 각처에서 여러 경로로 발전하는 다양한 음악의 장점을 모두 합하면 최상의 음악이 태어날 것”이라는 요한 요아힘 크반츠의 예상이 그냥 빈 말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각지의 음악적 장점을 배우고 소화해서 합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한 곳이 유럽 중심부에 있는 오스트리아 아니었을까 하는 비약도 해봤습니다.
이채훈
설득력 있는 말씀인 듯요. 18~19세기 영국에 왜 내세울 만한 작곡가가 없는지 궁금했어요. 15세기 영국 음악이 프랑스/부르고뉴에 영향 미쳤고 그쪽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가서 르네상스 음악의 초석을 놓았죠. 17세기의 다울랜드, 퍼셀 이후 뛰어난 작곡가가 나오지 않았고 18~19세기에는 헨델, 하이든, 멘델스존, 드보르작 등 대륙의 위대한 작곡가를 초빙하곤 했죠. 19세기말, 20세기 초에 엘가, 월튼, 본 윌리엄스 등 뛰어난 작곡가가 나왔지만 세계음악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어요. 영국이 세계를 지배한 시대와 '음악적 빈곤'의 시대가 묘하게 일치하는 것 같기도...
장맥주
그러고 보니 참 이상하네요. 그 시기 영국 문학은 굉장히 풍성한 결과물을 냈는데... 뭔가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채훈
궁금궁금...
보름삘
15장. 오늘은 여러 번 울컥하네요. 모차르트가 자유 음악가가 되고 아버지가 반대한 결혼을 하면서 둘의 사이는 예전같지 않아졌지만, 그래도 두 사람에겐 서로가 최고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론 레오폴트의 양육 방식엔 결함이 많지만 그래도, 아들을 향한 사랑은 정말 엄청났던 것같고요. 매일매일 아들이 어디에서 뭘 하고 오늘은 또 어떤 음악을 작곡했을지 궁금해했을 것같아요. 그런데 그 소식이 뜸해지니 더더욱 섭섭해지고... <음악의 농담>은, 아버지가 없었으면 나는 이런 엉망진창이었을 것이다, 뭐 이런 의미였을까요.
이채훈
<음악의 농담>은, 아버지가 없었다면 나는 이런 엉망진창이었을 것이다, 뭐 이런 의미였을까요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탁월한 통찰이신 듯!!!, 이채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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