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1781년에서 1791년까지의 10년을 모차르트의 황금시대이자 유럽 음악사의 황금시대...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손에서 빈 고전주의 양식이 확립...서양역사에서 시민계급이 혁명성을 갖고 있던 유일한 시대였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284, 이채훈 지음
자유음악가의 새로운 삶은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 빈을 향해 홀로 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은 신새벽, 애마 로사난테를 타고 모험의 길을 떠나는 돈키호테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282, 이채훈 지음
이도메네오 는 그동안의 모차르트 삶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던 그 방황의 길에서 자유음악가라는 그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처음 내딛는 것이 마치 새로운 인생의 시작에 첫발을 내딛는 느낌입니다.이젠 진정한 홀로서기가 가능해지지 않았을까요~~^^ 모차르트니깐 할 수 있는 일이다싶어요.
오페라에 자신의 모든 걸 담았으니 자전적 요소 갖게 되는 듯요. 빈에서 발표한 <후궁탈출>도 모차르트와 콘스탄체 이야기처럼 보이죠. 베토벤은 오페라가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반면 - 피델리오는 절망괴 고독에 빠진 플로레스탄을 아내 레오노레가 구출해 주는 이야기이므로 베토벤 자신의 소원을 담았다고 볼 수 있지만 - 교향곡에 자신의 모든 걸 담았죠. 에로이카, 5번 C단조, 6번 전원, 9번 환희의 송가 등등, 작곡가의 자기 고백처럼 들립니다. ^^
저도 특히 이 마지막 문장들이 인상깊었어요. 모차르트가 결국엔 자유 음악가가 됐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고 하니, 모차르트가 얼마나 앞선 사람이었는지 실감이 가요. 미지의 땅도 험난한 땅이겠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다른 삶에서 어떤 곡들을 작곡할지 기대됩니다. 자유 음악가가 되겠다는 아들을 레오폴트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도 궁금하네요.
저도 이 모임 덕분에 다시 읽고 있는데, 다음엔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아버지의 태도와 반응이 푸가처럼 펼쳐지는 것도 흥미롭고요... p.25~p.282가 잘츠부르크 시절이고 p.284~739가 빈 시절이군요. 자유음악가로 활동한 마지막 10년을 아무래도 더 상세히 다룬 셈이네요.
1780년대 빈의 모습이 세부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 체증이 일고 장크트 미하엘 광장에서 교통사고도 자주 났다는 것, 인권 침해가 있으면 신고할 수 있도록 무장 경관에게 번호 새긴 배지를 달았다는 것, 크루아상이 무슬림 병사들이 즐기던 빵인란 것도 흥미로웠어요. 모든 형벌이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도 당연한데 새삼스럽게 와 닿았고, 바흐가 쾨텐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가 한 달 구류를 살았다니,안타까웠어요. '엉덩이 걷어차인 사건'이 일어난 1781년 6월 8일은 음악사 최초 자유 음악가가 탄생한 날이 되었고, 다음 날 모차르트가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니 극적인 드라마 같았어요.
모차르트가 생각보다 용의주도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엉덩이 걷어차기' 사건이 터진 6월 8일, 이미 오페라 위촉을 예견하고 있었던 거니까요. p.219, 알로이지아와 함께 키르히하임-볼란덴 여행을 이미 기정사실로 만들어 놓은 뒤 아버지에게 알렸지요. 아버지가 반대하실 게 뻔하니까 술수를 쓴 거.. 자기 변호를 위해 애꿎은 사람을 헐뜯기도 했어요. 제자 아우에른함머와의 연애설을 부인하려고 "귀신같이 생겼다"고 그녀의 외모를 비방한 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요..-_- 암튼, 모차르트는 거룩하고 고결한 아우라가 없는, 매우 소탈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던 듯...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이 그랬나요? "그는 너무나 비밀스레 위대했기 때문에 그의 시대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자신은 더욱 몰랐다." 모차르트의 영혼의 깊이는 제대로 이해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사람들은 베토벤처럼 "아아", "오오" 하며 울부짖어야 "이 사람이 고뇌하나보다" 알아차리죠. 모차르트는 그러지 않았고 고결하게 승화된 음악으로 말했기 때문에 '고뇌도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았어요..
"그는 너무나 비밀스레 위대했기 때문에 그의 시대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자신은 더욱 몰랐다." 이 말이 매우 인상깊네요.
책을 받고 성경보다 더 두꺼운 사실에 허걱! 게다가 시작부터 늦어져서ㅜㅜ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볼께요~ 도전자님들 멋지십니다^^
안녕하세요? 하루 한 챕터씩 읽고 소감 나누는데 오늘은 '제9장 빈, 최초의 자유음악가' 차례입니다. 9장 먼저 읽으신 다음 1~8장 읽으셔도 무방할 듯요.^^
천천히 따라오시면 될 듯합니다. 반갑습니다 : )
9장. 대주교와도 그렇고 아르코 백작과도 그렇고 티키타카가 잘 되었네요. 귀족들과 이 정도로 말싸움을 했던 걸 보면, 모차르트도 정말 보통이 아니었던 것같아요. 언제고 아르코 백작 엉덩이도 걷어찰 생각이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모차르트나 베토벤이나 자신감이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시대에 이런 멋진 생각들을 했던 걸 보면요. "저는 백작은 아니지만 제 안에 백작보다 더 많은 명예를 지녔습니다." "세상에 공작은 몇천 명이지만, 베토벤은 한 명뿐입니다." 모차르트가 능력 많고 자존심 센 애(?)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을 위해선 마음의 평화를 지켜내려 한 건 멋집니다. "작곡을 계속해야 하니 유쾌한 기분과 평온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3장을 씁쓸하게 읽었습니다. 모차르트가 뒤에 음악적 대성공을 거두는 걸 이미 아니까 가슴이 엄청 아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결코 작지 않은 역경이네요. 아직까지는 모차르트보다는 아버지 레오폴트에 이입해서 읽고 있는데, 내가 만약 레오폴트였다면 뭘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뭘 할 게 없었겠지요. 자기가 파는 상품을 사는 소비자들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었으니. 뇌물 같은 선물을 줘서 몇 사람 내 편을 만들어놨더라면 좋았을까요.
2, 3장 읽으면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떠올렸어요. 문자 그대로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취재한 감동적인 논픽션입니다. 그 가정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다른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자폐, 청각장애, 다운증후군, 소인증, 트랜스젠더 등. 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핵심 정체성이 바로 그 특성인데, 자기와 가장 가까운 성인인 부모가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당혹스러워 하기에 다른 소수자들보다 더 괴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유색인종은 학교에서는 소수자일지 몰라도 집에 돌아오면 그렇지 않은데, 청각장애인인 그렇지 않죠. 그런데 이 책에서 한 챕터로 다루고 있는 게 ‘신동’입니다. 이전까지 신동의 삶을 축복받은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신동들은 부모의 사랑은 받을지 몰라도 부모의 이해는 받기 어렵습니다. 신동의 부모는 분별력을 잃고 욕심을 부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신동의 실력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장하더라도, 어릴 때만큼 주목은 받기 어렵습니다. 모차르트 역시 주변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이해받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신동이었던 누나가 있었던 덕을 좀 봤을까요?
부모와 다른 아이들 1『한낮의 우울』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 2『한낮의 우울』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활약한 10년동안 요제프 2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었다. 이 10년의 한가운데 있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클라이맥스 라고 치면 그 앞은 크레센도, 그 뒤는 디크레센도처럼 보인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308, 이채훈 지음
빈에서의 일년동안 참 많은 일이 일어난것 같은 기분이에요. 요제프 2세 는 모차르트와 개혁적인 면에서 서로 통했을까요? 그의 시대안에서 모차르트의 활약도 그렇고 그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다 보여지네요. 그리고 ‘엉덩이 걷어차기 사건’ 이 일어난 시점은 모차르트 인생에서 어쩜 가장 중요한 시점인듯 하네요 . ^^. 저는 그리고 이번 편에 소개 된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 k379 너무 좋네요. 바이올린 과 피아노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꼭 오페라를 보는것 같았어요. 유툽으로 봐서 그런가.. ㅎㅎ
빈에서의 첫해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고 여러 일이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에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국 두 챕터로 나누고 <후궁탈출>과 콘스탄체 얘기를 하나로 엮었지요. 요제프2세는 7살 모차르트의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에(p.45) 돌아온 모차르트를 친절히 대해주었죠. 그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이 최고라고 인정했지만 오페라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음표가 많다"고 불평하고 살리에리나 디터스도르프보다 한수 아래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하지만 그의 개혁 성향과 모차르트의 열망이 맞아 떨어져서 <피가로의 결혼>이 탄생할 수 있었죠. 모차르트에 대한 그의 배려는 자못 역설적인 결과를 낳곤 한 듯? 12살 모차르트에게 <가짜 바보> 를 의뢰한 결과 재앙이 일어났고, 빈에서 성공의 정점에 있던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때문에 빈 귀족사회의 미움을 받게 됐죠..-_- G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K.379 참 근사하죠?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았다면 정말 제대로 들으신 듯요.^^ 피아노 잉리트 헤블러, 바이올린 헨리크 셰링 https://youtu.be/VLod_2Sszhk?si=VdIhROxHc7M4v2HY
머리좋아지는 음악 부분 읽으면서 계속 우리집 강아지는 모차르트 음악만 틀면 꿀잠을 자던데 .. 생각이 들어서요. 한번 올려봅니다. ㅋㅋ 머리 좋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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