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괴테는 "<파우스트>에 음악을 붙일 사람은 모차르트 뿐이었다"며 아쉬워했지만, 7살 모차르트와 7살 멘델스존을 비교하면서 "멘델스존 음악은 지성인의 대화와 같지만 모차르트 음악은 혀짤배기 어린애 소리에 불과하다"고 했죠. 좀 어리둥절할 수 있는 발언인데, 모차르트(1756~1791)와 멘델스존(1809~1847)이 다른 시대를 살았고, 다른 음악 속에서 자라났다는 걸 감안해야 할 듯요. 반 세기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동안 음악이 훨씬 더 거창하고 복잡하게 발전했으니 그렇게 들리는 게 당연하다는 거죠. (이 얘기를 제가 책에 썼던가요? 확인해 봐야겠어요.) 모차르트가 21세기에 태어나도 불멸의 음악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모든 게 해체되는 각자도생의 시대... 그믐달이 지면 완전히 어둠에 잠길 시대...^^
네! 각주로 쓰셨어요!! 작가님 등판!! 영광입니다.
이번 3장은 읽기 너무 괴로웠네요.< 가짜 바보>를 굴러 싼 가짜 뉴스, 시기 질투에 눈 먼 자들의 모략, 그중에 최고는 모차르트를 향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표현이었어요. "거지처럼 세상을 떠도는 음악가" 라니 .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만일 정상적인 평가만 받았다면 지금 우리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가짜 바보>를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다시 느끼는 거지만, 레오폴트는 작가를 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아요.
읽기 괴로우셨군요. 저 역시 쓸 때 무척 괴로웠어요. <가짜 바보> 시건은 모차르트 인생의 첫 시련이고, 여파가 무척 컸던 것 같아요. 합스부르크 왕실이 통치하는 지역에서 모차르트가 취업할 가능성이 이때 다 사라져버린 듯? 기득권 음악가들이 모차르트를 질시하고 험담하고 텃세 부리고 음모 꾸미는 일이 평생 계속 일어나는데, 이 <가짜 바보> 사건이 첫 케이스... 그 때 빈에서 공연이 무산됐지만 잘츠부르크에 돌아온 뒤 콘서트 형식으로 초연됐고, 요즘은 아주 가끔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200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실황 https://youtu.be/JDhGuZ-KrE0?si=1NX3YwQFiV7MKYhe 당시 어른 거장들 - 글루크, 하세 등 - 과 견줘서 별 손색이 없는 작품이지만, 나중에 쓰게 될 걸작 - <피가로의 결혼>이나 <돈조반니> - 에 비교할 수준은 안 되는 듯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가짜 바보> 사건은 정말 안타깝네요.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 이어질 테고요. 언제 어디서든 밥그릇 싸움은 멈추질 않네요. <가짜 바보> 사건 때 어린 모차르트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한데, 사료가 남아 있진 않을 것같아요~ 공연 실황 앞에 조금 봤는데, 새삼 고 조그만 어린 아이의 머릿속에 어떻게 이런 음악이 들어있었는지 놀랍네요 :)
네, 반갑고 이렇게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그릇 싸움에서 한 걸음 물러서니까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모차르트 얘기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 <가짜 바보> 사건 때도 모차르트는 전전긍긍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잘츠부르크 궁정악단 아저씨 앞으로 수수게끼를 내며 놀았다니.. 어릴 적부터 '진인사대천명'의 지혜가 있었나봐요.^^
가짜 바보가 지금도 상영되는 지 몰랐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즐감할게요^^
첫 좌절, <가짜 바보>사건: 16개월의 빈 체류 천연두로 죽을 뻔 기득권 어른들의 어린 천재에 대한 질시와 음모, 따돌림 레오폴트의 섯부른 대처 계란으로 바위치기 다만 폰 그림 남작의 '내가 겪은 첫 기적'이라는 말에 기대를 걸어볼 뿐~
안녕하세요 ㅎㅎ 책이 오늘 도착해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1장을 읽으니 모차르트는 사랑 받는 어린 신동이었군요.
안녕하세요? 물망초님의 안내로 들어온 이채훈입니다.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 멋진 토론에 참여하고 싶네요. ^^
와, 작가님이...!! 영광입니다. 책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뭔가 안 좋은 소리 쓴 거 없는지 확인하고 가슴 쓸어내린 사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 이해 수준은 유럽/미국 사람에게 뒤지지 않는데 언어장벽 때문에 지식이 부족할 뿐.. 그래서 이 책이 언어장벽의 핸디캡을 깨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머릿말에 슬쩍 써 넣었지요.^^
머리말의 그 문장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당당 ^^)
시기와 질투 그리고 음모. 당하는 사람은 많이 괴롭죠. 모짜르트 가족들의 괴로움이 충분히 전달 되었습니다.
2장. 아들의 재능을 알리기 위한 삼년 반의 그랜드 투어라니. 진짜 대단한 결심이면서 추친력이네요. 재능을 마음껏 펼친 모짜르트는 신동임에 틀림없는 것 같구요.
네, 상상을 초월하는 대모험이었고 추진력이 엄청났던 것 같아요. 아들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결단이었죠.^^
이번 장은 이탈리아 여행이네요. 모차르트가 타고난 천재성으로 펜만 잡으면 자동으로 곡을 쓸 거로 생각했는데, (물론 오페라 초연을 앞두고 가수가 도착하면 그에 맞게 즉석 해서 곡을 써 내는 걸 보면 그런 측면도 많지만) 여행 도중 만난 거장들의 가르침을 빠르게 흡수해서 발전하는 모습이 놀랍네요. 그리고 모차르트가 그럴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 레오폴트도 대단하고요.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 박수는 공허했다'에 무척 감정 이입 되었어요. 내 얘긴가 싶은. 모차르트의 세밀한 묘사 (다이어트 중인데 엄청 드신 수도자)에 웃다가 '스파게티는 역시 이탈리아 사람이 해야 제 맛'이란 작가님의 표현에 또 웃었네요. 마리아 테레지아의 표현은 너무 잔혹해서 안본 눈 사고 싶은 심정이에요.
볼로냐의 먹보 수도사 묘사한 글 보면서 저도 킥킥 웃었어요. 코믹 오페라의 가사 같죠.^^
책의 서두에 당신의 화폐 가치가 요즘 돈으로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한 점.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용어(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 용어의 벽 위에 올라타서, 다른 사람들이 그 벽에서 헤매일 때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지만)를 알기 쉽게 정리한 점. 이 2가지 만으로도 이 책의 매력이 크게 다가선다.
당시 화폐는 요즘 돈으로 환산이 잘 안 되니 그냥 대략적인 짐작만 가능하죠. 모차르트는 프리랜서 음악가였으니 많이 줄수록 좋아라 했겠지만 제대로 사례를 못 받은 적도 많아요. 그럴 때는 무지 억울했겠죠. 맘에 드는 사람에겐 사례 없이 곡을 써 주거나 연주해 주기도 했어요. 음악용어는 따로 외우려 할 필요가 없으니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어요. 이탈리아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당 한켠의 기도실에 Oratorio라고 써 있고, 가게 문 열었다고 문에 aperto라고 표지 걸어놓고(모차르트 협주곡 중 Allegro Aperto라고 돼 있는 곡들 있죠), "빨리 가자"며 presto, presto 그러죠. 그냥 일상용어라 생각하고 네이버 사전 찾으시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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