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며... 저에겐 책이
레마르크가 생각한 "그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갖고 있으면 혼자 있을 때에도 위안을 줄 수 있는 (but 공간을 차지하는 물리적 부담은 있지만 ㅡ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예술의 엄청난 장점을 알게 되었다. 그림은 일단 집에 갖고 있으면 마를레네 디트리히처럼 떠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디트리히가 떠났을 때에도 그림이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490쪽)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himjin
himjin
“ 발터 벤야민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번역한 사람으로서 근대적 사고가 순진하게 미래만 바라보았으나 본래 구원은 과거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억은 현재의 인식이나 유토피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프루스트가 남긴 위대한 유언이자 위로의 약속이다.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502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himjin
“ “누구나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원하지만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뜻이고,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원한다면 상대방 역시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사랑하는 이들은 영원한 불확실성 속에 있다.”(사르트르)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506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문장모음 보기
himjin
* 다 읽고 나니 2차 대전에 대한 책을 이어서 읽어야 될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네요. 전쟁 중에는 책에 나왔던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다음 장에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아요. 한 달 동안 읽으면서 짜증도 났지만 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지며 계속 읽고 싶은 이 느낌은 뭔지... 애증? 아님 막장드라마에 중독되는 그런 느낌인지 ㅎㅎ
* 사람은 다면성을 가지고 있고, 정체성도 여러 가지이고,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새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사실과 진실의 상대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구요.
덕분에 8월 한 달도 벽돌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9월도 '벽돌책읽기' 화이팅입니다.
계피
정신없이 휘말려서 마지막 장까지 읽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기록과 문헌들을 읽으면 이렇게 자유로이 인물과 이야기들 사이를 흘러다닐 수 있는 것인지. 벨 에포크 시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작가의 전작 [1913년 세기의 여름]도 반드시 보아야겠어요. 9월의 벽돌책도 딱 취향이라 주문해 두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언급되는 브루노 발츠의 노래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아 Davon geht die Welt nicht unter’
https://youtu.be/m20La_Sg4Dc?si=b_f3aiwvYUXLPdUL
YG
@계피 님,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브루노 발츠의 노래 저도 듣습니다!
YG
@himjin 님, 그렇죠? 자연스럽게 이 인물들이 전쟁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궁금해지죠. 중간중간 흥미로운 감상 남겨주신 점, 또 여운 있는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벽돌 책 함께 읽기, 8월 정말 더운 달에 함께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책은 읽을 때보다도 읽고 나서 여운이 남더라고요. 여러분도 다른 책을 읽으면서 혹은 어떤 계기에 문득 그런 여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오늘(9월 2일)부터 시작하는 『메리와 메리』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으로 놀러오세요!
YG
https://www.gmeum.com/meet/1823
9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 『메리와 메리』(교양인)
새벽서가
사람 사는 게 재미난 이유가 계획에 없던 일들이 종종 벌어져서인듯 합니다. 매번 신청한 벽돌책 모임은 활동 함께 못하 고 늘 뒤늦게 혼자 마무리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책은 제때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와의 벽돌책과는 다른 느낌이어서였는지, 책을 읽는 것 자체는 모임 마무리전에 벼락치기하듯 읽었지만 힘들다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종종 멈춰서 인물들 검색하다 다른 것들에 정신 팔리는 일은 있었지만요. ^^;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은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항상 좋은 책으로 벽돌책 모임 이끌어주시는 YG 님, 감사합니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