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살에는 이러지 말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장맥주
오구오구
이런 똘끼 있는 노인네가 우리나라에도 있는거 같아서 언뜻 떠오르네요. 화개장터와 함께 ㅋ 아. ㅠㅠ 죄송합니다
장맥주
와...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ㅋㅋㅋ
YG
@장맥주 작가님, 그런데 이 색정광 단눈치오(1886~1945)가 이탈리아 현대사에서 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더라고요. "이탈리아 파시즘의 서막을 연 장본인"으로 단눈치오를 평가한 평전이 (제가 흠모한다고 몇 차례 말씀드렸던) 역사학자 장문석 선생님의 번역으로 국내에도 나와 있습니다.
파시즘의 서곡, 단눈치오 - 시인, 호색한, 전쟁광걸작 논픽션 15권. 이탈리아 파시즘을 예고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그의 이름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쾌락>, <무고한 존재> 등 탐미주의 문학가로 저명한 그는 유럽을 핏빛으로 물들인 광포한 선동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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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색정광인데 파시즘의 서막을 연 전쟁광이기까지 하다니... 좀 살펴보니 제가 좋아할 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평전은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 (그리고 평전이 벽돌책이네요!)
YG
내가 색정광에 파시즘의 서막을 연 장본인의 시시콜콜한 삶까지 알아야 해, 하면서 저는 읽기를 미뤄둔 책이랍니다. 그런데 삶이 흥미로울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이 책은 평전계에서는 독특한 형식 실험으로도 걸작으로 꼽히는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장맥주
아우... 읽기를 미뤄두신 책마저 이렇게 유혹적으로 설명하시는 @YG 님은 정말 마성의 큐레이터...
YG
하하하! @장맥주 작가님만 인정하는 '마성의 큐레이터.'...;;;
오구오구
이 사람 특이하네 ㅋ 하고읽었는데 파시즘의 서막이라니 ㅋ 궁금해지네요 이 노인네.
장맥주
'여러분을 위해서 더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는 대목에서 웃기도 웃었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
모시모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오늘 결재받으러 들어간 상사의 사무실에 이 그림이 걸려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아! 렘피카!
책 읽으면서 이 작가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되어 작품을 찾아보고 묘한 화풍이다 생각했는데, 뻔질나게 드나들던 상사의 방에 이 포스터가 걸려있을줄이야! 독서의 소소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YG
오! 이런 게 책 읽는 재미죠. 역시 '알면 보인다!'
장맥주
와.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림이 진짜 매력적인데요. 아르데코라는 게 이런 거군요!
장맥주
저 그런데 지금 저희와 책을 함께 읽고 있는 @오구오구 님이 인생책으로 꼽으신 책이자 비욘드 북클럽 6기 책이기도 했던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의 표지가 바로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자화상 아닌가요?
이게 바로 저희들이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설명한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아닌가요?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화가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타낸 것처럼, 명화 속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선물 같은 책이다. 한국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 김선현 교수는 미술치료가 숨은그림찾기와 같다고 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마음을 그림으로 정확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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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앗. @오구오구 님이 인생책으로 꼽은 책은 아니고, 그냥 비욘드 북클럽 수료증을 받으신 거군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
오구오구
ㅋㅋㅋ 네 맞아요 ㅎㅎ
오구오구
인생책으로 꽂혀있나요? ㅋㅋ 맞아요 그 표지의 그 그림입니다. 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지금까지 따라오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이제 1929년에서 1930년으로 넘어갑니다.
오늘 8월 9일 금요일은 117쪽 대공황 속에서도 1929년에 펴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덕분에 돈방석에 앉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이야기부터 146쪽 노년의 프로이트가 남긴 엉뚱한 경구까지 읽습니다.
이 장에는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 여럿 등장하죠. 영화 <푸른 천사>의 성공으로 만인의 연인으로 등장한 마를레네 디트리히, 지질한 벤야민, 보부아르에게 새로운 형태의 결혼을 제안하는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파국으로 달려가는 피츠제럴드 부부, 헤르만 헤스 등.
여기까지 읽고서 주말은 병행(병렬) 독서 등을 하시면서 쉬시고 월요일에 다시 이어서 읽습니다.
오구오구
레마르크가 콘티넨탈의 사보 편집자로 일하기도 했군요 ㅎㅎ 엊그제 타이어 콘티넨탈로 4짝 갈았는데 말이죠 ㅋㅋ 뭔가 연결된 이느낌 ? ㅋㅋㅋ
YG
저는 미술 잘 아시는 분이 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주의, 신즉물주의 같은 용어를 작품과 함께 설명해 주시면 좋겠어요. 혹시 함께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그런 예술 사조를 잘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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