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월이 느껴지는....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모시모시
YG
앗, 세월 언급은 반칙 아닙니까???!!! ㅋ
메리D
전 어릴때 에밀보다 "로테와 루이제" 이책을 엄청 재밌게 읽었던것 같아요. ㅎㅎㅎ 아직도 시골집에 다 헤진 그책이 있죠.
생각보다 두꺼운데, 중간중간 삽화가 있어서 귀엽습니다.^^
장맥주
저는 에리히 캐스트너 하면 『헤어졌을 때 만날 때』(여러 제목으로 여러 번 출간되었죠)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영화 《페어런트 트랩》의 원작이기도 한... 에이브 전집으로 읽었어요. ^^
쌍둥이 로테의 대모험 - 세계 아동문학상 수상작 11방학동안 지내다 가는 어린이집에 신입생이 들어오는 날, 모두가 놀라는 사건이 일어난다. 천방지축 말괄량이 '루이제'와 똑같이 생긴 얌전한 '로테'가 나타난 것이다.
페어런트 트랩즐거운 여름캠프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몰려든 소녀들로 붐비는 캠프 월든에는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이곳까지 날아온 할리 파커도 있다. 드넓은 포도 농장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할리는 함께 말타기도 즐기고, 비밀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아빠를 두었지만, 대신 엄마가 없었다. 할리가 캠프장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있을 무렵. 의리의리한 리무진 한 대가 캠프장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그 안에서 사뿐히 내려선 소녀는 애니 제임스. 바다 건너 런던에서 온 애니는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인 멋쟁이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말쑥한 옷 맵시에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카드 놀이까지 잘하는 완벽한 꼬마 숙녀지만, 아버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 갓난 아기였을 때부터 가족이라곤 엄마와 애니, 그리고 할아버지 이렇게 셋 뿐이었으며, 엄마는 아빠 이야기도 거의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캠프 월든에서 할리와 애니, 두 소녀가 만났을 때,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놀란 입을 다물 수 없었다.두 소녀가 너무나 꼭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보다고 놀란것은 본인들이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쌍둥이 자매였던 것이다. 꿈에도 그리던 엄마, 아빠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할리와 애니는 깜찍한 계획을 세운다. 캠프가 끝나는 날. 서로가 상대방으로 가장하여 생활하고, 결국에는 두 분이 재결합하도록 일을 꾸미기로 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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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 타마라 드 렘피카는 떠난다. 그리고 차라리 자기 자신을 그린다. 바로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다. (…) 이 그름에서 타마라 드 렘피카 옆자리는 비어 있다. 신여성은 이제 더는 동승자가 필요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제동을 거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58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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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메리D
저도 이 그림..찾아봤는데, 멋지던걸요. ^^
부가티는 본인차는 아니고 주차되어있던 차를 사진으로 찍어와서 본인 합성(??) 그림이라고 하더라구요.
뭐, 그래도 도발적 눈매의 표정도 그렇고..그림은 마음에 들어요. ^^
YG
제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혁명 이후의 1920~30년대가 어떤 점에서는 현대적 의미의 여성 운동이 탄생한 시기라는 생각도 했고, 저자도 이 책에서 그런 점을 몇몇 여성 등장 인물을 통해서 부각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나 봅니다. 이 책 전체에서 멋진 여성이 정말 많이 등장하죠!
오구오구
너무나 유명한 이 자화상 이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가티가 자신의 차가 아니었고 르노를 탔었다는 ㅋㅋ
그 이야기를 읽으니 렘피카의 표정이 허여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다들 "도파민"과 "짜증"과 "막장"을 얘기하지만 그래도 쉽게 쉽게 읽히죠? 내일 8월 8일 목요일은 91쪽 피츠제럴드 부부와 대공황의 시작(1929년 10월 25일)부터 116쪽 에리카 만과 동성 연인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의 이야기까지 읽습니다.
YG
아, 어제 읽은 부분에서 제1차 세계 대전에 패하고 나서 네덜란드로 망명한 빌헬름 2세 이야기는 어땠어요? (저는 빌헬름 2세의 노년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네요.)
오구오구
와, 저두요... 프로이센의 마지막 왕에 대해서는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어느 가십으로도 접해보지 못한듯해요.. GPT님에게 그에대해 좀더 물어보았네요...
빌헬름 2세(Wilhelm II)는 독일 제국의 마지막 황제이자 프로이센의 왕으로, 1918년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후 퇴위하고 네덜란드로 망명한 후의 삶이 매우 흥미로움. 그의 망명 생활은 향수, 쓰라림, 그리고 자신의 유산을 남기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었음.
퇴위와 망명
독일 제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후, 빌헬름 2세는 1918년 11월 10일에 네덜란드로 도피했음. 이때는 독일이 연합군과 정전 협정을 맺기 바로 전날이었음. 빌헬름 2세는 네덜란드의 빌헬미나 여왕에게 망명을 요청했고, 연합군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빌헬미나 여왕은 그에게 망명을 허락함. 빌헬름 2세는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 지방에 위치한 작은 마을 도른(Doorn)에 정착하게 됨.
도른에서의 생활
빌헬름 2세는 1920년에 네덜란드 시골에 위치한 도른 저택(Huis Doorn)을 구입함. 그곳에서 그는 충성스러운 추종자들과 하인들로 구성된 작은 수행원과 함께 비교적 조용한 삶을 살았음. 그는 독일에서 가져온 수많은 유물, 가구, 예술품 등을 통해 자신이 한때 누렸던 제국의 삶을 되새기며 작은 궁정을 만들었음.
도른에서의 생활 동안, 빌헬름은 자신의 역사적 역할과 유산에 대해 깊이 고민했음. 그는 회고록과 수많은 편지를 썼으며, 자신이 몰락하게 된 사건들을 반추했음. 특히, 그는 유대인,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들을 독일의 패배와 군주제 붕괴의 원인으로 비난하며 점점 더 반동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음. 그의 글은 전후 세계의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그의 쓰라림과 고립감을 반영했음.
개인 생활과 재혼
1922년, 빌헬름 2세의 첫 번째 부인인 아우구스타 빅토리아(Augusta Victoria)가 사망함. 두 해 후인 1924년에 그는 그리스의 헤르미네 레우스(Hermine Reuss) 공주와 재혼함. 그녀는 빌헬름보다 훨씬 젊었으며, 빌헬름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고 군주주의적인 시각을 가졌음. 하지만 이 결혼은 그의 외로운 생활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음. 헤르미네는 빌헬름을 다시 왕좌에 올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러한 야망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음.
나치와의 관계
빌헬름 2세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의 부상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으나, 점차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음. 처음에는 히틀러가 군주제를 복원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치의 급진성과 호엔촐레른 왕가를 복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게 되었음. 결국 그의 군주제 복원에 대한 희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실망 속에서 여생을 보냈음.
사망과 유산
빌헬름 2세는 1941년 6월 4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함. 그의 죽음은 나치가 소련을 침공하기 몇 주 전이었음. 그의 유언에 따라, 그는 독일이 아닌 도른 저택 부지에 있는 영묘에 묻혔음.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도 역사적인 관심을 끄는 장소로 남아 있음.
빌헬름 2세의 망명 후 삶은 성찰과 좌절의 시기였음. 권력을 잃고 나서, 그는 자신의 유산과 유럽을 휩쓴 거대한 변화에 대해 고심했으며, 결국 그의 역사적 영향력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음.
모시모시
오.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YG
우리한테(혹은 저한테) 생소해서 그렇지 이 책의 등장인물은 모두 당대의 아이콘이었나 봐요. 방금 언급한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1908~1942)도 1929년 베를린 보헤미안이 열광하던 아이콘이었답니다. 사진을 보니 그럴 만하네요. 이름대로 여성입니다.
오구오구
와, 너무 매력적이에요~
장맥주
햐. 눈빛이 아주...
네오
처음남겨보네요! 책으로 만났던 사람들의 사생활이 너무 재미있네요. 그들도 사람이구나 싶어요 ㅎㅎ
장맥주
“ 그러나 호프만스탈은 출산예정일 때마다 장기간의 해외 강연 여행 일정을 짰다. 그리고 서둘러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다. 그렇다, 호프만스탈은 평생 동안 회피 기술의 대가였다. 친구로부터, 의무로부터, 자식으로부터, 일로부터. 그럼 여자들은? 알 수 없다. 호프만스탈은 젊은 시절 슈테판 게오르게를 거부하기는 했지만, 여러 동성애자와 친밀한 우정을 맺어왔다. 레오폴트 폰 안드리안, 루돌프 알렉산더 슈뢰더, 하리 그라프 케슬러. 일찍이 하리 그라프 케슬러는 호프만스탈이 여자들과 얘기 나눌 때 “외교관이, 여든 살 노인네가” 말하는 것 같다고 꿰뚫어보았다. 그때 호프만스탈의 나이 서른이었다.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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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렇다, 호프만스탈이 “결혼이 빠진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할 때 그 목소리의 세기와 단호함에는 항상 부적의 기운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호프만스탈에게 결혼은 완벽한 형식의 고독을 보여주는 전형이다.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말로 장황하게 서서히 파괴하려는 필생의 시도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장미의 기사> 리브레토 작가로서 대중에게 “남편”이라는 장르의 명확한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한 것 같다. 흡사, 끊임없이 외관을 장식하고 예술이라는 서정적 갑옷을 입혀 자신의 본성을 자신한테도 완벽하게 숨긴 것 같다.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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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영지로 부른 첫날 저녁 예순세 살의 단눈치오는 렘피카가 있는 방으로 와서는 옷을 벗었다(여러분을 위해서 더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타마라 드 렘피카는 단눈치오에게 옷을 입어달라고 부탁했다. 렘피카에게는 일이 먼저고 쾌락은 그다음이라는 사실을 단눈치오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단눈치오는 자기에게 무조건 감탄하는 사람에게만 초상화를 맡길 수 있다는 사실을 렘피카는 이해하지 못했다. 방에서 쫓겨난 단눈치오는 조금 뒤 문밖에서 하녀한테 쾌락을 채운다. 그런 목적으로 준비해둔 존재였다. 이튿날 타마라 드 렘피카는 떠난다. 그리고 차라리 자기 자신을 그린다. ”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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