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저는..그냥 가십지 읽듯이 읽고 있어요.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크게 내용도 없는지라... 슬렁슬렁 "~그랬대"의 느낌으로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뭐, 뒷통수를 때려주고 싶은 인물들이 거의 대부분(??) 이지만요. 아는 이름 나오면 반갑기도, 씁쓸하기도 하고요. 참. 하인리히 만은 토마스 만의 형이고, 아들은 클라우스 만입니다.^^ 모두 다 유명한 집안이네요. 아빠가 너무 뛰어나서 자식이 열등감을 느낀다는 얘기엔 공감했어요.
아, 헷갈렸네요. 오류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3072151045 조세핀 베이커 아주 흥미롭네요~
@알맹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기록 남기기에 꼼꼼했으니 보완이 되었을 듯도 해요. 일기와 메모, 그리고 특히 주고받은 편지. 지금의 소셜 미디어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기록이라면, 그런 기록들은 훨씬 더 내밀한 흔적들이었을 테니까요. 어쩌면 후대의 역사학자가 소셜 미디어의 단편으로 지금의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을 그리는 게 훨씬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맹이 저의 한 가지 팁은 이 책에 실린 (우리가 알고 있는) 등장인물의 아우라를 최대한 무시하고 그때의 나이를 가늠해보면서 읽기예요. 예를 들어, 1929년의 아도르노(1903~1969)는 만 26세였고, 당시 에른스트 블로흐(1905~1983)는 심지어 만 24세였답니다. 그냥 지식인 행세 좀 하는 20대 청춘남녀 이야기. 그나저나 블로흐의 어떤 책을 학생 때 열심히 읽으셨을지도 궁금하네요. 『희망의 원리』 같은 책이었을까요?
예전에 다른 책 모임에서 @장맥주 작가님께는 권해드린 적이 있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 가운데 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62), 발터 벤야민(1892~1940) 그리고 책에는 등장하지 않은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 이 네 철학자의 1920년대의 10년간을 추적해서 재구성한 책이 있어요. 『철학, 마법사의 시대』(파우제). 당연히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벤야민을 중심으로 나옵니다. 네 인물에 초점을 맞춘 책이니 개개인에 대한 밀도도 훨씬 높고요. 이 책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유용하니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가 이 책 읽으면서 메모해둔 대목들이 몇 개 있는데 중간중간 생각날 때마다 공유할게요.
철학, 마법사의 시대베냐민, 카시러, 하이데거 그리고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4인의 삶과 그들이 살아간 시대상을 펼쳐낸 책이다.
“사르트르는 필요하고 마외는 사랑한다. 사르트르는 내게 주는 것 때문에 좋고, 마외는 있는 그대로 좋다.” 그러나 보부아르는 마외가 아니라 사르트르를 초대한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40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ㅎㅎ. 저도 이 문장 밑줄 쫙.
이 책 막장드라마처럼 혈압오르게 하는 내용들도 있지만, 읽다 보면 이렇게 재밌는 구절들이 콕콕 박혀 있는 듯요~^^
어쨌든 아나이스 닌은 신혼생활과 파리에 실망하여 일기를 쓴다.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파리는 낭만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환멸뿐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46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알마는 술에 취해 일기를 썼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리고 프란츠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한 작품이 끝나기 무섭게 다음 작품을 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49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himjin @모시모시 왜 이 문장에 꽂히셨을까요? :)
순간적으로 시선을 붙잡는 구절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 그냥 좋은 사람과 어떤 점 때문에 좋은 사람...에 대해 생각하노라니 재밌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 좋은 "마외"의 얼굴이나 목소리 말투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ㅎㅎ
하하. 어떤 문장은 읽으면서 과거의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지요. :D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8월 7일 수요일은 64쪽 에리히 캐스트너의 이야기부터 90쪽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첫 번째 관계까지 읽습니다. 어제 한 분이 소셜 미디어에 이런 후기를 올리셨더라고요. "도파민과 짜증"이 분출하는 책 읽기다. 괜히 함께 읽자고 한 제가 죄송해지는. (제가 '도파민' 중독입니다! 하하하!)
도파민 중독자 일인추가요!
저는 어렸을 때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을 아주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추억 속에 이 책이 있나요? (저는 계몽사판 세계 문학 전집에 있었던 걸 읽었나 봐요.)
에밀과 탐정들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26권. 1929년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에밀과 탐정들>은 캐스트너의 첫 어린이책으로, 사려 깊고 착한 ‘에밀’과 그 친구들이 벌이는 추리와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저도 에밀과 탐정들 이야기 어렸을 때 읽은것 같은데 어떤 판으로 읽은거지 계속 생각하다가 검색으로 찾아냈어요. 소년소녀 세계문학 르네상스 제48권 <에밀 탐정> ㅋㅋ
저는 정확하게 이 판본이랍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