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아, 영어판은 독일어판 원제를 그대로 살렸네요. 제 미감으로는 영어판 표지가 한국어판보다 더 나은데요?
저는 킨들버전으로 주문했는데, 그러믄요님이 주문하신 페이퍼백 버전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들긴 하네요.
앗 저도 영어책인데 제껀 전자책이어서 표지가 느낌이 매우 다르네요. 주문하신 페이퍼백 표지는 영화 포스터 같아서 멋지네요. 제 책 표지는 하드백 표지랑 같은데 Love in a time of hate 외에 부제 Art and passion in the shadow of war가 뙇! 더 부각된 느낌이에요.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과 중요한 예술 작품을 인공지능(Clude)의 도움을 빌려서 정리해 봤어요. 앞으로 계속 보완할 예정이고, 별표(*)는 제가 확인한 등장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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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0월 24일 - 뉴욕 증시 대폭락 (검은 목요일). 의미: 대공황의 시작, 전 세계적 경제 위기의 촉발. 1929년 -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출간. 의미: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묘사, 반전 문학의 대표작. 1931년 - <기억의 지속>(살바도르 달리*) 작품 발표. 의미: 초현실주의 미술의 대표작, 시간과 현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 1931년 - <시티 라이트>(찰리 채플린*) 개봉. 의미: 무성 영화의 정점이자 사운드 영화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1931년 9월 18일 - 만주사변. 의미: 일본의 중국 침략 시작,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지역 긴장 고조. 1932년 -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출간. 의미: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 기술 발전과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 1933년 1월 30일 - 히틀러*, 독일 총리 취임. 의미: 나치 독일의 시작, 유럽에서 파시즘의 부상. 1935년 9월 15일 - 뉘른베르크 법 제정. 의미: 독일에서 유대인에 대한 공식적 차별과 박해 시작. 1936년 7월 17일 - 스페인 내전 발발. 의미: 파시즘과 민주주의 세력 간의 대립,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 1937년 - <생쥐와 인간>(존 스타인벡) 출간. 의미: 대공황 시기 미국 노동자들의 삶을 묘사, 사회적 리얼리즘의 대표작. 1937년 - <게르니카>(파블로 피카소*) 작품 발표. 의미: 스페인 내전 중 게르니카 폭격을 주제로 한 반전 작품,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적 예술 중 하나. 1937년 7월 7일 - 중일전쟁 발발 (루거우차오 사건). 의미: 중국과 일본 간의 전면전 시작,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의 시작. 1938년 - 핵분열 발견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 의미: 핵 시대의 시작, 후에 핵폭탄 개발로 이어짐. 1938년 9월 30일 - 뮌헨 협정. 의미: 영국과 프랑스의 유화 정책, 독일의 체코슬로바키아 수데텐란트 합병 허용. 1939년 - 뉴욕 세계 박람회 개최. 의미: '내일의 세계'를 주제로 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의 전시. 1939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빅터 플레밍) 개봉. 의미: 할리우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 1939년 8월 23일 - 독소 불가침 조약 체결. 의미: 나치 독일과 소련의 비밀 협정, 폴란드 분할 계획. 1939년 9월 1일 - 독일의 폴란드 침공. 의미: 유럽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의 공식적 시작.
휴가 다녀와서 정신차리고 보니 좋은 책 읽고 계시네요. 좀 늦었지만 함께 읽어볼게요 ~
@오구오구 님도 얼른 '도파민'의 늪에 빠져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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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받아서 들춰보신 분들은 감을 잡으셨겠지만, 혹은 당혹스러우셨겠지만, 이 책은 정말 독특한 서술 형식입니다. 또렷한 주인공 없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중 있게 등장하는 인물은 있습니다, 약 600명에 해당하는 등장인물이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주로 사랑과 결별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작가가 독자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나 하는 당혹감이 들 수도 있고, 수많은 등장인물에 질릴 수도 있고, 지금의 시각으로 봐도 너무 과한 등장인물의 엽색 행각에 이건 뭔가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게 작가의 의도 같습니다. 한 시대의 문화사를 스냅 사진처럼 보여주면서 독자가 직접 그림을 그려보라고 제안하는 식으로요. 책의 구성을 보면 1929년부터 1932년까지 4년간이 앞부분, 문제의 1933년은 별도의 장으로 중간에 비중 있게 서술되고, 1934년부터 1939년까지 6년간을 뒷부분에서 마무리하고 있어요. 앞에 4년이 2분의 1, 1933년이 4분의 1, 나머지 6년이 4분의 1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귀띔해 드립니다. 책은 다음 주 월요일 8월 5일부터 매일 25쪽 정도의 분량으로 20일 동안 읽는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먼저 읽은 경험으로 조언하자면 꾸역꾸역 계속해서 읽는 것보다 사진첩 보듯이 25쪽씩 천천히 읽으면서 검색도 해보고, 언급한 인물이나 작품을 찾아보는 일을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다양한 문학, 예술 작품 등이 등장하거든요. 아, 저도 여러분과 함께 읽습니다. 우리 8월에도 즐겁게 읽어요.
매주25쪽이 아니라 매일인거죠? 순간 어라?? 했네요. 책 배송왔는데, 표지가 예쁘네요. ^^
아, 매일 맞습니다!!!
챕터도 따로 없어서 전자책으로 읽는 제 입장에서는 25페이지가 러느 정도인지 감도 안오지만 눈치껏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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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8월 5일)부터 8월의 벽돌 책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평일 기준 25쪽 정도를 앞으로 월말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오늘은 한국어판 번역서 기준 38쪽 상단까지 읽습니다. 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와 아내 베라(1925~1977)의 이야기까지입니다. 네, 당연히 나보코프는 『롤리타』의 저자고요. 읽으시면서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기가 잘 아는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풀어주시는 것도 이번 함께 읽기의 묘미 같아요. :)
롤리타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세계문학의 최고 걸작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 작품으로,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담고 있다. '롤리타'란 이름의 호명에서 시작된 소설은 '나의 롤리타'를 다시 호명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아. 유명인의 사생활을 훔쳐볼때 나오는 도파민이었군요~~ ㅎㅎ
저는 이제 그 도파민을 즐기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읽으면 되는 거겠죠? 남의 사생활 가십 듣듯이...? ㅎㅎㅎ
예를 들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다음에 바로 등장하는 마샤 칼레코(1907~1975)는 저자가 의도적으로 앞에 배치한 것 같아요. '유대계' '이주' '여성'이라는 세 가지 소수자 정체성 속에서 1929~1939년을 버틴 예술가로서 재발견을 하고 싶은 저자의 의지를 투영한 게 아닌가, 생각했답니다. 칼레코의 시집은 한국에서 번역된 게 안 보이는데, 책 읽으면서 검색하다 보니, 칼레코의 대표시가 '대도시의 사랑'이네요? 박상영 작가나 창비가 『대도시의 사랑법』 제목을 지을 때 이 시의 존재를 알았던 걸까요? (저는 이 소설 안 읽어서 읽으신 분들 귀띔해 주세요!)
대도시의 사랑법2018년 펴낸 첫 소설집으로 많은 젊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박상영의 두번째 책.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던 4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연작 소설집이다.
대도시의 사랑 마샤 칼레코 그들은 어딘가에서 대충 안면을 익히고 언젠가 때가 오면 랑데부에 자신을 던진다. 정확히 명명될 수 없는 어떤 무엇이 - 더 이상 서로 헤어지지 않게 유혹한다. 딸기 아이스크림 두 번째 먹을 때부터 반말한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잿빛 나날 속에서 예견한다, 즐거운 저녁 시간 알리는 불빛을. 그들은 일상의 걱정과 괴로움을 나누고, 월급 외 수당의 즐거움을 서로 털어놓는데, 그 외의 말들은 그냥 전화로 해결한다. 그들은 대도시 혼잡한 번화가에서 만난다. 집에서는 불가능하다. 세 들어 사니까. - 소음과 자동차 소리의 혼란 속에서, - 수다쟁이 아낙네들의 손뼉 소리 지나치며 둘이서 조용히 걷는다, 손잡지도 않고. 그러다가 조용한 벤치에 앉아 입을 맞추고, - 아니면 소형 보트 안에서 서로 애무한다. 사랑 나누기는 일요일로 제한되어야 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누가 생각할까? 그들은 구체적으로 말하고 드물게 얼굴 붉힌다. 그들은 장미도 수선화도 선물하지 않고, 집으로 심부름꾼을 보내지도 않는다. 주말여행, 입맞춤이 싫증나게 되면, 그들은 제국 우체국의 속기 전보를 통해 “끝이야” 한마디로 알릴 수 있으니까.
마를레네 디트리히(1901~1984)를 스타로 만든 <푸른 천사>(토마스 만의 아들 하인리히 만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는 이 책 앞 부분에 등장인물의 연결 고리로 여러 번 등장합니다.
참여하겠습니다. ^^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오늘 부분까지 다 읽었습니다! 제겐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지만 흥미롭네요!
1929년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그 누구도 과거를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모두들 그토록 정신없이 현재에 몰두하고 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12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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