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인간에게 가능한 마지막 승리다.” 『소설의 기술』 195쪽
『나쁜 책 - 금서기행』 밀란 쿤데라, 「농담」,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poiein
책을 읽는 일은 그 어떤 절망의 순간에도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지옥과도 같은 세계에서 벗어날 일종의 출구라는 것을 흐라발은 지하실의 한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쁜 책 - 금서기행』 보리스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poiein
화씨 451도(섭씨 232.7도)는 종이책이 불타기 시작하는 온도를 뜻합니다. (…) 문자와 언어를 이용한 사유 활동이 금지되어 있고 소설, 철학서, 역사서는 전부 금서입니다.
『나쁜 책 - 금서기행』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poiein
피라미드는 사회계급을 유지하는 수단이요, 개인으로서의 이상과 의식을 파괴하는 유일무이한 선택지였습니다.
『나쁜 책 - 금서기행』 이스마일 카다레, 「피라미드」,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책은 한 권 한 권이 모두 다른 세계로의 일탈을 경험하도록 돕는, 낱권짜리 '정신적 티켓'입니다. 책의 세계는 고요해서 문장을 읽는 순간만큼은 다른 세계로 떠나볼 수 있으니까요.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바로 그런 책을 사랑하는 마음, 종이와 잉크의 물성을 가졌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종의 정신적 티켓인 책에 대한 헌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p. 123,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정치적 올바름'이란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단어나 문장을 반대하는 운동입니다. 무심코 한 표현이 누군가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으므로 중립적 용어를 사용하자는 것이 일례입니다. 그런데 브래드버리는 <화씨 451> '마치는 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책에 따르면, 2년 전 어떤 여자대학의 한 학생이 브래드버리에게 "더 많은 여성 캐릭터와 역할을 집어넣어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또 다른 독자의 편지에는 "왜 작품 속 흑인들이 죄다 그렇게 비굴한가. 다시 쓸 생각이 없는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출판사는 브래드버리의 단편소설을 교과서에 수록하면서 작가의 허락도 없이 단어를 마음대로 삭제해버립니다.
"세상에는 불붙은 성냥개비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물질로서의 책을 재가 되기까지 불태우지 않더라도 책에 불을 지르는 방법은 여럿이라는 통찰이었습니다. 사고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크고 작은 규제를 방화에 가까운 행위라고 그는 비판합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p.138,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3부 생각의 도살자들/8.13-8.16]
3부-2. 이제 절반 가량을 읽었습니다. 저는 피라미드를 읽어보고 싶네요!
<필론의 돼지>로 군부정권과 민주화운동 세력 양측에게 눈총을 받은 이문열 작가는 "한 인간이 하늘에서 내린 파도를 어찌 막겠나. 소설가는 하나의 방향만을 겨냥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닐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작품이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해석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용당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 현실의 문제들과 연관시켜 보는 편인가요? 있다면 최근 연관시켜본 작품과 사회현상이 궁금합니다.
모시모시
“ 소설에 적힌 다음의 한마디는 그래서 더 깊이 와닿습니다. “요즘은 방화수들이 별로 필요치 않아요. 대중 스스로가 책 읽는 것을 거의 포기했소.” 세계의 총체성을 설명하고 그 복잡성을 주시하기 위한 책은 독자로부터 연기도 없이 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세계의 책장은 언제나 불충분하지만 독자의 책장은 스스로 텅 비어가는 끔찍한 풍경,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책으로부터 유일한 만족감을 얻었던 독자는 소수가 되고 다수는 책의 부재를 당연시하는 세상, 그것은 이 책이 말하는 방화수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모시모시
저도 피라미드 이 책을 읽고 알게되어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화씨 451도는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던데 아직 못 읽어봐서 꼭 읽어보고 싶구요
신아
저도 피라미드가 가장 흥미로웠던것 같아요! 농담은 공교롭게도 이 책과 병행해서 읽었고 (약간의 스포를 당했어요 ㅠㅠ 하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화씨451은 작년에 읽었습니다.
제가 즐겨 읽는 문학작품들이, 그러니까 적어도 사회적인 문제들과 연관지어지는 작품들은, 대부분 과거가 배경인 고전작품들이에요. 그래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현상이 떠올려지기 보다는, 당대의 역사를 작은 틈이라도 엿보거나 조금 이해해 보자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주간 농담을 읽으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poiein
3부-2
사회과학서 보다는 문학에서 특히 현실(의 문제들)을 대입시켜 봅니다. 발자크의 「사라진 샤베르 대령 」에서 성정체성과 이름으로 구별 지워진 정체성의 고민 등에서 (혐오를 동반한)논바이너리 논쟁과 제 주변인들의 자아 탐색을 위한 부단한 투쟁기들이 떠올랐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4부 섹스에 조심하는 삶의 이면들/8.17-8.20]
4부-1.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구름그림
수많은 여성이 자기 육체를 마치 ‘채석장’처럼 취급하고 있으며, 소량의 음식만으로 식욕을 통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나쁜 책 - 금서기행』 넬리 아르캉 <창녀>에 대한 부분 중, p.153,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그녀가 매춘부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은 앞서 말했듯 개인적인 동기가 강했습니다. 넬리는 창녀라는 직업을 이어가며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를 세계에 대한 혐오로 바꿔냈던 것이지요. 그녀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자기에게서 벗어나고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넬리 아르캉 <창녀>에 대한 내용 중, p.156,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로스는 포트노이의 입을 통해 말합니다. 그 누가 모든 개인을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약한 사람들’로전락시켰는지를, 또 포트노이의 부모님을 지속적인 불안 속에서 모든 이탈을 겁내는 겁쟁이로 만들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영혼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고 도덕적 승리 속에 안주하도록 하는 힘들, 세계의 질서에 순응하도록 억제하면서 개인의 영혼을 끝장내려는 바로 그 힘들에 대한 반기, 그것이 이 소설의 핵심을 이룹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필립 로스 <포트노이의 불평>에 관하여, p.165-166,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도대체 구원이 어디 있는가? 하늘 위에 있는가, 땅 위에 있는가? 구원은 나 자신의 본성 이외에는 아무 데도 없다. ‘밥 먹고 똥싸고 잠자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본성이요, (불교에서 말하는) 평상심인 바, 더 좋은 밥 먹고 더 편하게 똥 싸며, 더 편안히 잠자고 더 기분 좋게 섹스하려는 것을 욕구하는 것도 평상심인 것이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마광수, <운명>, 85쪽/ p.171,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시간의 암종이 우리를 파먹어 들어가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살해버렸거나, 지금 자살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주인공은 시간이 아니라 바로 무시간인 셈이다. 우리는 서로 밀치락 거리며 죽음의 감옥을 향해 행진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도피할 곳은 하나도 없다. 날씨가 바뀌지는 않으리라. ”
『나쁜 책 - 금서기행』 헨리 밀러, <북회귀선>, 11쪽/ p.180,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세계는 축이 없는 자오선을 따라, 일제히 그 드라마를 펼쳐나갔다. 잠깐 손을 대기만 해도 발사되는 이 촉발 방아쇠와 같은 영원 속에,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절대적 정당성이 주어지는 것을 나는 느꼈다. 나는 시끄러운 비명소리가 되어 내일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여기서 들끓고 있는 ‘죄악’을 느꼈다. 시간의 자오선 위에는, 부정이라곤 하나도 없다. 거기에는 진실과 드라마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운동의 시가 있을 뿐이다. 두려운 점은 인간이 분뇨더미 속에서 장미를 창조하여온 일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장미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헨리 밀러, <북회귀선>, 110쪽 / p.180,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구름그림
“ 인간은 모두 길을 잃어버린, 시간의 고아입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시간이라는 암종이 우리를 파먹어 들어가고 있다고 헨리 밀러는 씁니다. 어디론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 바로 <북회귀선>이 말하려 했던, 인간의 영원한 주제일 것입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헨리 밀러 <북회귀선>에 대한 내용 중, p.186, 김유태 지음
문장모음 보기
poiein
수많은 여성이 자기 육체를 마치 ‘채석장’처럼 취급하고 있으며, 소량의 음식만으로 식욕을 통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빈페이지_책증정] 히가시노 게이고를 잇는 SF 소설 《헤르메스》 같이 읽어요! [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책 증정] 소설 <피해자> 함께 읽어요.[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11월 29일(금)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두산아트센터 연극 티켓을 드려요
[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 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입소문과 독서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책, 대체 어떻길래?
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