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8.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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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로 📙 읽기] 3. 나쁜 책 - 금서기행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구름그림
'인간이 인간이 아닌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아마 그건 우리가 지켜야 하는 무형의 마지노선, 바로 '윤리'가 아닐까요.
『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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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가 갖는 ‘추함’을 덮어줄 푸른 눈을 얻길 기도하는 피콜라의 바람은, 결국 자기혐오와 수치심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두 감정은 무엇으로부터 온 것일까요? 그건 사회가 흑인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서 기인합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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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We die. That may be the meaning of life. But we do language. That may be the measure of our lives(우리는 죽는다. 그것이 인생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언어를 사용한다. 그것이 우리 삶의 척도가 될 수 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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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 세상은 언제나 포장지 없는 날것으로 우리에게 비극을 보여주지만 소설이 그 날것을 거울처럼 옮겨 적는 일은 늘 불허되었습니다. 토니 모리슨의 글은 그 날것을 바라보게 해주는 창과 같은 기능을 했습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우린 모두 '강자의 안경'을 심장에 박아 넣었다 -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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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 타인에 대한 존중과 관심이 사라진 시대, 인간은 자기 정체성까지 상실했습니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맨얼굴입니다. 타자에 대한 분노와 공격성이 베이트먼의 위험한 환상으로 표출된 것이지요. 인간의 끝도 없는 소유욕, 인간의 비인간화라는 주제의 중심에 패트릭 베이트먼이 자리합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연쇄살인범들의 성경으로 불렸던 피 얼룩 같은 책 -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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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한 사람을 규정하는 조건이 단지 그 사람 고유의 의지만으로 가능할까요. 따지고 보면,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미 누군가가 떠올렸던 생각의 조합이 아니었던가요.
『나쁜 책 - 금서기행』 턱뼈 전체가 날아간 한 여성의 마약 사냥 - 척 팔라닉, 『인비저블 몬스터』,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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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놓인 작은 틈으로부터 쏟아지는 절대적인 욕망을, 카메라 옵스큐라를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나쁜 책 - 금서기행』 금기를 구원처럼 선택하고야 마는 인간들의 자화상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어둠 속의 웃』,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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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 세상은 언제나 포장지 없는 날것으로 우리에게 비극을 보여주지만 소설이 그 날것을 거울처럼 옮겨 적는 일은 늘 불허되었습니다. 토니 모리슨의 글은 그 날것을 바라보게 해주는 창窓과 같은 기능을 했습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퇴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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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너 자신을 갈라내버려. 그리고 스스로 꿰매는 거야.
『나쁜 책 - 금서기행』 척 팔라닉, 「인비저블 몬스터」,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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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그림
“ 첫째, 흥미진진할 것. 둘째, 새로울 것. 그리고 셋째가 가장 중요한데, 바로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 별생각 없이 드러누워 보다가 엇, 하고 몸을 일으켜 자세를 바로잡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좋은 책의 조건', p90,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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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2부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8.9-8.12]
2부-2. 『아메리칸 사이코』는 편집자의 구토를 유발했고, 척 팔라닉의 소설 『내장GUTS』은 낭독회에서 70여명의 청중을 기절시켰습니다. 저도 최근 청량한 표지와 이름의 소설을 읽었는데 꽤나 역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영상물은(개인방송이 아닌 이상) 심의를 받고, 시청 가능 연령이 오른쪽 위 동그라미 안의 숫자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출판물의 경우 이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보입니다. 우리는 문학 작품에서 당황스러운 장면들을 맞딱뜨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오히려 그런 현상을 '비판하기 위해' 그려진 장면들이지만, 장면들의 디테일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경우들이 있고, 그런 묘사가 필요한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 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판하기 위한, 혹은 주제를 담고 있는 글은,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들을 기술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된다면, 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구름그림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쓰여지는 글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선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독자는 각자의 상상을 합니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상상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디테일한 묘사는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강제로 정해 원치 않는 수준으로까지 데려갑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실신하는 상황도 있고요.
저는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글은 끝까지 읽기가 힘들더라고요. 독서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하길 원하지만, 원치 않는 경험을 강요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poiein
2부-2.
'바람직하지 못함'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요? 독자가 판단하고 역량만큼 받아들일텐데요. 전적으로 허용해야 합니다. 작품을 읽을지의 선택은 독자의 몫이니까요.
신아
바람직하고 못하 고의 기준을 누가 정하는가( @poiein 님)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문학을 단순히 일종의 매체로 보거나 또는 독자를 소비자로 생각한다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때로는 법적인) 존재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문학을 예술의 한 분야로 여기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의 표현부터 독자의 반응까지 모두 자유로운 예술 행위에 속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토를 한 편집자나 기절한 청중들이 모두 그 순간을 그저 더럽고 역겨운 경험으로만 기억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소중한(?) "예술적인" 체험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느냐는 독자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2부에서 읽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똑같이 1부에서도 그런 책들이 있었습니다. 주제가 다를 뿐, 모두 똑같이 "외면하고 싶은, 하지만 너무도 현실적인 현실"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아무리 영화나 소설에서 어떤 적나라한 사실적인 표현이 나와도 그게 진짜 현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진짜 불편한 것은 책 속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에 이미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작가 사후 내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규제가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현재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많은 문학작품들이 몇백년 전의 독자들에게는 기절과 구토를 유발하는 불편한 책이었으니까요. 그런 규제는 똑같은 역사적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꼬리별
모든 답변에 동의합니다! 애초에 정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뮤지컬의 경우 안내 페이지에 트리거 워닝이 있다던가(ex. 아동성폭력을 다루고 있으니 관람에 유의해주세요), 일부 선정적이거나 잔혹한 작품의 경우 제작사에서 관람 가능 연령을 제한하는(ex. 17살 이상) 경우도 있어서요.
책은 활자로만 전달되어 그런지, 이러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선택하기에는 사전에 고지되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금서로 지정해서 아무도 못 읽게 하자<- 는 이 책의 주제와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니 논외이고, '이 책을 청소년이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들은 사전에 정보를 고지해줬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모시모시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하되 아직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의 접근은 제한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TV에서 청소년 임산부 노약자 주의 문구 나오둣이?)
이 책에서 금서로 지정하자마자 더 많은 사람들이 기를 쓰소 읽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지는 명분 뿐 아니라 실효성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3부 생각의 도살자들/8.13-8.16]
3부-1.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꼬리별
“ 책은 세상의 거울입니다. 그 거울에 비친 인간의 실존은 대개 비참하고 불안합니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세상에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 세상'에서 열광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처럼 말이지요. ”
『나쁜 책 - 금서기행』 종이책이 마약보다 혐오스러운 세상은 -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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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 생활이 안락해지면 백성은 독립적인 정신을 가지고 파라오의 권위에 도전하고 반항한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피라미드 건축은 파라오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며, 마땅히 시행되어야 할 과업이다. ”
『나쁜 책 - 금서기행』 돌에 묻은 피와 살 그리고 거기서 들리는 비명 - 이스마일 카다레, 『피라미드』, 김유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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