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왔으니 온 김에 레퍼런스로 오늘 내일 안에 완독 목표.
레퍼런스 책
D-29
조영주모임지기의 말
조영주
슬픔과 분함에는 크고 작음도, 특별함도 없어.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18,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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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조만간 긴급 사태 선언이 끝날 거라고 뉴스에서 말했다. 선언 전에 이미 인터하이, 합창 콩쿠르 등 여러 가지가 취소되었지만.
"빨리 평소처럼 학교 다닐 수 있음 좋을 텐데."
아사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평소처럼" 속에 미코토의 콩쿠르와 나나코 의 대회는 더 이상 포함되지 않는다.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하고 만다. 지금은 평범해져버린 이 상황, 실은 굉장히 이상한 거지? ”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25,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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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질문 하나에 10개 아니 100개, 200개가 되는 말로 대답하는 사람은 분명 자신이 어디서 누구에 게 어떤 말을 했는지 정말로 기억하지 못한다. 제일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흥미일 테니. 재미있으니까 설명할 뿐이고, 이를 계기로 천문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가 생길지 아닐지는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른다고. ”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76~7,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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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나중에 이걸로 정 모 명섭 박파이펜게지히트 작가님 놀려줘야지
조영주
"물리 연구나 관측은 어떤 점이 재미있어요?"
아마네가 물었다. 과학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립학교에 들어가려고 했다는 아마네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음." 야나기 형이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대답했다.
"답이 없다는 거 아닐까."
"답이, 없어요?"
"응, 답이 없다고나 할까.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하는 답을 확인하는 실험이나 관측이 아니라 아직 없는 답을 찾는다는 거. 그게 재미있는 걸지도 몰라. 데이터 수집은 엄청 지루하지만."
p.107
조영주
답이 없어서 재미있다. 그 말이 마히로의 마음에 남았다.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108,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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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무슨 일 있니?"
우라카와 선생님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물었다. 평상시와 같은 연주와 연습을 할 수 없는 관악부가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가 막 시작된 참이었다.
선생님의 시선을 피하듯 마도카가 대답했다.
"저......저희 집 료칸이잖아요. 외부에서 손님이 오니까 코로나 가라앉을 때까지 거리를 좀 둘까 하고요. 엄마에게 말했더니 당분간은 그것도 괜찮을 것 같대요."
거짓말이다. 우라카와 선생님은 마도카를 지그시 바라봤다.
이상한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져 마도카는 싱긋 웃었다. 지금 웃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그러는 편이 마음 편해서요."
말하는데 목이 멘다. 이게 내 본심이구나, 하고 확실히 깨달았다. 나는 지금, 동아리 활동이 괴롭다.
고하루도 다른 아이들도 마도카를 따돌리지 않는다. '잠시동안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라면서 아침에 교실에서 만나면 "마도카, 안녕!" 하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집에 갈 때도 "그럼 내일 봐!"라고 한다. 우리는 싸우지 않았고 사이도 나빠지지 않았다. 마도카가 잘못한 게 아니니까, 이 상황은 마도카 닷이 아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친구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도 괴롭힘도 아니다.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갈 때를 위해 마도카는 고하루에게 화를 내지 않고 계속 인사한다.
그런데도 괴롭다면, 그게 싫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공공연히 따돌리지 않고 다투지 않겠다는 태도는 너무나 고맙다. 하지만 괴롭다. 서로 인사를 한 뒤 바로 고하루가 다른 아이에게 가버리는 것이.
그런 속마음을 입에 담을 수는 없었다. 그러면 '싸운 것'이 될 것이다. 고하루가 하는 행동이 '괴롭힘'이나 '차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거리두기'를 하는 쪽이 훨씬 편하다.
"마도카는 그래도 괜찮아?"
"네."
마도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으니까요." 또다시 싱긋 웃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웃지 않았다.
"그만 가볼게요." 선생님이 뭔가 말하려는 것 같아서 마도카는 인사하고 고개를 숙였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만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금까지 너무 애매해서 싫어했던 말을 스스로 입에 담다니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초조해지면 정말로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해버리는구나. 마치 남 일마냥 그런 생각을 했다.
PP. 111~3
조영주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초조해지면 정말로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해버리는구나. 마치 남 일마냥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113,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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