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2> 박상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안녕하세요. 여기는 뭐 좀 이상한 소설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에 대해 개나 소나 말이나 닭이나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곳입니다. 부디 수두룩하게 오셔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방귀야 하시면서 놀다 가시길.
모임이 시작되었군요! 저는 퇴근길에 된장찌개를 먹으며 모임에 첫 글을 씁니다. 밤에 일하고 낮에 뻗어자는 관계로 저는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글 남기겠습니다. 소설 쓰느라 힘들어야 할텐데 지난 밤 알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오늘 글은 웃기지가 않네요. 어쨌든 유쾌한 하루들 되시길!!
안녕하세요, 선생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인생 띵작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읽은 지가 좀 오래 되어서 다시 읽어보고 대화방에 참여해야겠습니다. 내용이 기억이 잘... 아, 작가님은 책이 나온 뒤, 쓴 작품을 다시 읽어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다시는 쳐다도 보지 않는 편인지요!
안녕하세요 인생 띵작이라는 관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소설 내용은 써재낀 지 오래돼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ㅋ 다시 읽어보려니 퇴고와 출간 교정 과정에서 최하 백 번 넘게 읽어서 지겹고 넌더리 나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간혹 아주 오래전에 쓴 작품을 남의 글처럼 다시 읽어볼 때도 있는데 그러면 어눌한 문장이나 장난 같은 치기, 미숙한 사유 같은 '빵꾸'들만 너무 크고 진하게 보여 자괴감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수정할 수 없는 건 다시 쳐다보지 않는 편이 덜 해롭겠고, 차라리 그 시간에 새 글을 잘 쓰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봐도 봐도 좋은 글을 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상 작가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재택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작가님은 글 작업을 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언제 하시나요? 요즘은 알바를 하시고 있나보군요! 알바하면서 글을 쓰시는건 어떤가요? 저도 요즘 하고 있는 일이 진도가 잘 안나가고 힘들어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일상의 전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드네요. 돈도 벌면서요.
안녕하세요 제가 주로 작업하는 장소는 제 옥탑방구석 책상머리이고 시간은 딱 눈 뜬 직후입니다. 루틴처럼 공복에 맑은 정신으로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 쓰기 싫든 쓸 말이 생각나지 않든 딱 2시간 동안 앉아서 자판을 두들깁니다. 이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는 뻥이고요 이걸 아무리 하려고 해도 전 잘 안되더군요. 뭔가 필이 꽂히면 밤을 새면서 꼼짝 없이 쓰고, 쓰는 장소가 조용하든 시끄럽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 편인데 그놈의 필이 잘 꽂히지 않더라고요. 생계에 대한 걱정 때문에도 그렇고 돈 벌려고 알바를 하면 시간이 없고 몸이 피곤해서 또 영감을 받을 틈이 없고, 해서 계속 망해왔죠. 하지만 출근 전에 잠깐, 일터에서 휴식 시간에 잠깐(새벽 3시인 지금, 한 시간 휴게 시간입니다 흐흐) 글을 쓰려고 시도 중입니다. 하루에 조금씩 쌓아가는 것들이 나중에 큰 덩어리의 진도를 보여주리라 믿으며 계속 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 내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그믐에 가입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에 작가님 이름을 발견하고 정말이지 반가웠습니다. 몇 년 전 한창 퇴사를 고민하던 때에 작가님의 '15번 진짜 안 와'를 회사에서 몰래 읽곤 했었습니다. 너무 맘에 와닿는 말들이 많은데 그냥 두면 까먹을 것 같아 사무실에서 필사는 할 수 없고 몰래 엑셀 파일을 켜놓고 일하는 척 따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 엑셀 파일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없네요.. ㅜㅜ) 지금은 어찌어찌 퇴사의 유혹을 이기고 입사 16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의 시간이 너무너무 괴로웠을 때 작가님 책을 읽고 몰래 따라 쓰던 시간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이제 주문했는데.. 빨리 읽어보고 모임이 끝나기 전에 또 인사 드릴께요.
@후랑나랑 안녕하세요!! 세상에나 15번 진짜 안 와가 힘이 되었다는 16년차 직장인께서 해 주신 말씀이 알바 17일차인데 체력 딸려서 그만둘까 고민중인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참고 계속 일해서 굶지 않고 계속 글 써야 한다는 마음이 와락 생깁니다. ^^ 독자님도 부디 힘들거나 괴롭지 않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해봅니다! '15번'을 좋게 읽어주신 분이라면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보고 이 작가, 성장은 커녕 타락해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쪼록 관대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ㅜㅜ 그럼 따듯한 겨울 되세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Beyond Bookclub 10기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작품 말고 작가가 더 궁금할 때!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illef의 깊이 읽기
AI 교과서(AIDT)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왕의 목을 친 남자 -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의 이야기
매달 만나는 젊은 작가의 달달한 로맨스 🧁
[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 닫히지 않는 편지 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 / 백승연 지음 (2024 런던 국제 도서전 화제작)[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F 어렵지 않아요! 함께 읽는다면
[함께 읽는 SF소설] 03.키리냐가 - 마이크 레스닉[함께 읽는 SF소설] 02.민들레 와인 - 레이 브래드버리[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