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와 차기작 너무 기대되요ㅠㅜ 작중 차인호도 유은우같은 사람이었다는걸 보면 어쩌면 아내가 죽지 않았다면 차인호가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요?

네, 맞습니다. 동하연님께서 제 마음을 읽어주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아내가 죽지 않았다면 차인호 세대에서 혁명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든 세대에서 혁명의 가능성이 존재했지만, 차인호는 상당히 유력했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낙원의 이론이 전하는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독자입니다. 사랑에 기반한 선택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낙론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반복되는 불행에도 늘 따뜻한 사람이었던 은우를 동경했었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가시님,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시고 이렇게 따듯한 감상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분들 덕분에 제가 얼마나 큰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제 인생작인 낙원의 이론을 만나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부터 드려요! 낙원의 이론은 작가님의 첫 출간작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되었는지 작가로서 일련의 과정들이 궁금해요.

유쟁이님, 인생작이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첫 출간작이 맞습니다. 특별히 영감을 받거나 구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폭우 속 전투 장면이 떠올라서 일단 써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그 뒤는 쓰면서 확장했습니다. 체계적인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 전체적으로 수정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작가님 우선 사랑고백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낙원의 이론 처음 보자마자 반했었죠. ㅈㅇㄹ때부터 아직까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인생작입니다. 진짜 너무 많이 보고, 인상 깊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형광펜 터져나갈 지경입니다. 각설하고 '비가 칼처럼 쏟아졌다.' 라는 갓문장은 어떻게 쓰게 되신 건가요? 정말 제가 본 소설 통틀어서 갓오프닝 1위라고 생각합니다.

재희선배님, 반갑습니다. 무료 연재 때부터 봐주셨다니, 정말 오랜 인연이네요. 그때 제게 큰 힘이 되어주셨던 독자분 중 한 분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굉장히 반갑고 가슴이 벅찹니다. 첫 문장은 최대한 짧게 쓰고 싶었습니다. 글의 분위기를 알리되, 그렇다고 날씨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 문장을 끝내고 바로 대화로 들어갔습니다. 큰 고민 없이 썼기 때문에 이 첫 문장을 많은 분께서 좋아해 주시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글임에도 애정으로 문장 하나하나까지 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정말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10월 24일 오늘은 정윤환의 생일이에요! 정윤환에게 생일 축하로 하고 싶은 말이라든지... 어떻게 하다가 윤환이에게 딸기 애정자라는 설정을 붙여주게 되었는지... 윤환이의 과거 설정은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윤환 생일이었군요! 윤환아, 생일 축하해! 딸기향은 제게 아이의 이미지입니다. 아이들이 양치질에 적응하기 위해 딸기 맛 치약을 쓰니까요. 정윤환은 아이 같은 구석이 있어서 새콤달콤한 과일 맛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딸기, 이건 포도, 이건 사과, 입에 넣으면 명확하게 이름이 딱딱 나오는 그런 단순한 맛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정윤환의 과거 설정은 미리 구상하지 않고 쓰면서 그때그때 살을 붙인 후, 나중에 전체적으로 수정하며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무료 연재 당시 유은우는 학교에서 처음 정윤환과 마주친 후 괴롭힘을 당하는데요. 저도 그때는 정윤환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생각해두지 않은 상태로 그냥 손 가는 대로 막 썼습니다. 나중에 수습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쓰다 보니 사연이 많은 남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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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윤환이 생일 ㅠㅠㅠ 쥔공들중에 제일 아픈손가락은 누구인가요? 설마 윤환이? ( o̴̶̷̥᷅⌓o̴̶̷᷄ )

정윤환 생일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까악님의 아픈 손가락은 정윤환인가요? 많은 분들이 정윤환을 아픈 손가락으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비슷한 질문의 답변을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인물을 고루 아낍니다만 개인적으로 차예원과 차인호에 대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들이어서 가질 수 있었던 좋은 면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지 못하고 주연과 대비되는 위치에 집중하는 바람에 차예원의 성장 가능성과 차인호가 아내와 딸을 위해 변해야 했던 당시 심정을 평면적으로 눌러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작가님... 진짜 천재이신가요.. 우연히 낙원의 이론 발췌를 보고 필력에 반해 정주행을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기승전결부터 인물들까지.. 이리 완벽한 소설은 처음 봤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가치관과 정의관에 반했어요. 은우의 올곧음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결국 사랑에 의해 바뀌고 바뀌어가는 등장인물들을 보고 있자니 코끝이 찡하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입체적이고 아름다울 수가 있죠......??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요.. 활자 따위로는 이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에겐 그저 소설일지 몰라도 한 사람에게는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여하튼 개인적으로 이름 비하인드가 너무나도 좋았는데 그 외에도 설정하신 비하인드가 있으실까요? 또한 양장본이나 굿즈를 출간하실 가능성이 있으실까요?

작가님짱좋아사랑해요님, 제 글을 큰 버팀목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혹여 제 글을 읽을 때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혹여 그렇다면 지금은 괜찮아지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사랑에 의해 바뀌는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독자분들께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짚어주실 때마다 어떻게 글이라는 매체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가까이 이을 수 있을까 싶어서 놀랍고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양장본이나 굿즈는 현재 계획이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주요 인물의 이름을 지을 때 고려했던 점이 좋게 다가오셨고, 다른 설정이 또 있는지 궁금하시군요. 오래전 작성했던 시놉시스에 등장인물 부분이 있어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아마 아시는 내용과 다른 부분도 있을 거예요. 무료 연재로 4권 초반까지 집필한 후 이 시놉시스를 작성했고, 그 이후 나머지를 집필하고 전체적으로 다듬으면서 최종 결과물이 시놉시스와 달라졌기 때문이랍니다.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와중에 작성된 설정이니 재미로 봐주세요. 1) 유은우 (여주 / 20세) ‘날 버린 세상을 이기고, 사랑하는 사람의 면죄부가 되겠다.’ - 동조율 100. 타격 100%. 설계 0%. 설계난독증. - 제5유적지 출신. - 시민권 없음. 인권 없음. 도시연합군 총사령관 김서혁의 전리품. 전리품 등록번호 A-23. - 예쁘다기보다는 동글동글. 제 나이보다 어려 보임. 하얗고 유순한 느낌. 작은 체구. 팔팔하게 생기가 도는 새끼 짐승. - 본인은 거의 의식하지 못하나, 모든 동작에 낭비가 없고 각 잡혀 단단한 느낌. 군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은 탓에 허리가 곧고 자세가 발라 딱 떨어지는 몸가짐에 항시 긴장한 상태. 눈빛이 선명하고 항시 힘이 넘침. 다치거나 지쳐도, 기본적으로 배터리는 꽉 차서 충만한 느낌. - 사회경험이 극히 부족하여 때때로 서툰 모습. 놀이공원, 영화관, 대중교통 이용 등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음. - 김서혁의 전리품으로 등록되어 인권도 없이 살아왔으나, 정예군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김서혁에게 기댈 수 있어 실은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음. 그러나 전투 중 큰 실수를 하게 되고 학교로 내쫓기며 폐기처분 직전의 상황까지 놓이자, 자신을 버린 김서혁에게 큰 배신감을 느낌.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회귀본능처럼 김서혁에게 기우는 무의식은 어쩔 수 없음. - 서러운 마음에 캐리어 하나 꾸려 학교로 왔더니 서재희가 시꺼먼 속 대놓고 드러내며 접근하고, 정윤환이 난데없이 죽이겠다고 난리. 설계 공부엔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유은우는 둘과 사사건건 엮이고, 이놈의 학교는 학생들이 사정없이 죽어 나가는 것이 어딘가 수상. - 서재희와 서로 마음을 확인했으나 엇갈리는 운명. 그는 죽고자 하고, 나는 살고자 하니. 서재희는 죽기 전에 유은우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하고, 유은우는 자신이 혁명의 상징이 되어 서재희에게 정당성을 부여코자 함. - 정윤환의 애증 섞인 과거를 알게 되나,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으로는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아 마음이 복잡. 싫기만 하던 정윤환이 이젠 그저 측은하고 안타까워 이제 그만 용서하고 싶음. - 세상은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믿음. - 기본적으로 사랑이 넘치는 유은우인데, 누구에게도 제대로 주거나 받을 수 없어서 공허하던 마음에 서재희가 솔직하게 발을 디딤. 유은우는 그러지 않으려 하나 결국 쉽게 마음을 내어주고, 앞으로는 절대 변할 일 없음. 유은우는 마음이 열려 있었고 서재희가 선착순으로 깃발을 꽂은 셈. - 다친 길고양이를 만나면 : 정신 차려보니 함께 살고 있음. 2) 서재희 (메인남주 / 22세) ‘오직 세계를 부수기 위해 버티던 삶,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 동조율 82. 타격 10%. 설계 90%. 팀전 승률 98%. - 제8도시 출신. - 도시연합중앙학교장 임유현의 후원을 받고 있음. 낙원의 이론 후보로 거론되나 관리자로 등록하지는 않음. - 잘 관리되어 윤기가 흐르는 새까만 머리칼. 그림자마저 삼킨 듯 진하게 까만 눈동자. 흰 피부와 대조되어 깨끗하고 단정한 분위기. 서글서글한 미소가 습관처럼 배어 부드럽고 선한 인상. 품위 있는 몸가짐에 예의 바른 태도. 대체로 정적이지만, 한번 움직일 때마다 동작이 우아함. 손가락이 길고 곧아 손이 예쁨. - 도시연합중앙학교 내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잘생긴 선배라기보다는, 노력하면 가질 수 있을 만한 훈남에 가까움. 많은 학생이 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서재희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삽시간에 깊게 빠져 그 뒤부터는 거의 추종에 가까워짐. 비공식적 팬클럽이 존재하며 남학생도 다수 가입했다는 그럴듯한 소문이 있음. -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않음. 인간의 악한 이기심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돌고 돌 뿐 나아지지는 못할 거라고 여김. 그러나 이 거지 같은 세상의 가장 최상위 안전한 자리에 유은우를 꽂아 넣을 자신은 있음. 드라마틱한 연출은 서재희 전문 분야. - 온화한 리더. 의도적으로, 혹은 타고남으로, 아주 당연하게 주위 선망의 대상. 항상 약자의 편에 선다는 올곧은 이미지를 예민하게 가꾸어옴. 서툰 학생들을 모아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북돋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탁월함. - 제8도시 촌구석에서 출세한 개천 용. 사회가 문제가 아니라 노력이 문제라며, 기득권들이 내세우기 좋은 표본. - 빛나는 재능을 타고났으나 당시 너무 어리고 부모가 지켜줄 힘이 없어 그대로 당함. 임유현에게 부모님을 저당 잡힌 순간부터 이 세상 다 부숴버리고 나도 죽어버려야겠다며 낙원의 이론을 폭로하기 위해 정보를 착실히 수집해옴. - 처음 만났을 때, 유은우는 서재희에게 특별한 정보원이었음. 서재희는, 그토록 접근하기 어려운 반란군과 정예군을 넘나들며 살아온 유은우의 기억에서 필요한 키워드를 건지고자 함. 어차피 잘 보일 필요 없는 대상이라 조건만 제시하며 냉담하게 다가갔으나, 예상치 못한 유은우의 귀여움에 저도 모르게 먹을 것을 챙기는 중. - 비워온 서재희와 아무것도 없는 유은우가 만나 삽시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됨. - 유은우의 씩씩함과 반짝반짝한 노력, 그렇게 세상에 당하고도 온기가 남아있는 부분이 서재희의 마음을 두드림. - 서재희에게 유은우는 명백하게 깨끗한 사랑, 그리고 미래. 다 부숴버리고 미련 없이 뜨겠다며 증오하던 세계에, 그래도 지켜주고 싶은 예쁜 사람. - 정윤환과는 유일한, 오랜 친구. 정윤환이야말로 왕좌에 적합하다고 생각함. 서재희 자신은 세상을 바꿀 수 없을 거라고 단언하나, 정윤환은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 세상의 리더 자리에는 정윤환 같은 사람이 앉아야 한다고 생각. - 서재희 자신은 왕좌를 만드는 사람이며, 정윤환은 왕좌에 앉을 사람. 유은우는 세상의 이념. - 서재희는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정윤환과 유은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둘을 연인으로 묶음. - 다친 길고양이를 만나면 : 주위 동물 병원 리스트부터 입양처 수소문까지 완벽한 계획을 수립 후 구조한 다음 좋은 가정에 입양 보내고 가끔 받아보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만족. 3) 정윤환 (서브남주 / 22세) ‘그토록 사랑이 아니라 믿었는데, 돌이켜보니 그저 사랑이었다.’ - 동조율 82. 타격 10%. 설계 90%. 설계 천재. - 제1도시 출신. - 도시연합 정예군으로 김서혁 밑에 있다가 돌연 학교로 내려옴. 낙원의 이론 후보. 불면증. 약물 중독. - 화려하고 섬세한 이목구비. 풍부한 표정. 부스스하게 흐트러진 옅은 갈색 머리카락. 옅은 눈동자. 여유 있고 자유로운 동작. 모두가 입을 모아 인정하는 잘난 외모. - 오만방자한 기득권의 자제. 욕을 입에 달고 삶. 거친 겉과 다르게 속은 물러 터져 하루하루가 그저 고단한 가시밭길. - 친구로서 서재희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 주지 못한 점, 그리고 그 후에도 서재희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한 점이 정윤환에겐 그저 응어리로 남아있음. - 그러나 서재희가 유은우와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이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 - 자신은 서재희를 영원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함.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재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서재희를 만나러 가고 말을 걸고 주위를 맴돌며 애달아 했던 건 정윤환. - 유은우를 빠르게 발음하면 윤. 정‘윤’환은 유은우 없으면 핵을 잃고 그대로 무너짐. 그러나 서재희는 유은우 없어도 자신의 목표를 밀어붙일 수 있음. - 처음에 군에 들어갔을 때는 적 급소 때려 기절이나 시키며 한가로이 보내다가, 사촌 형이라 믿었으나 실은 친형인 정성민의 죽음으로 인생이 휘몰아치기 시작. - 반란군과 도시연합군을 넘나든 이중스파이. - 정윤환에게 유은우는 단순한 사랑 그 이상, 그리고 과거. 죽은 형의 유품이며, 자신의 치부, 자신의 희망, 이루지 못한 꿈, 본인의 나약함. 지켜주고 싶은 마음과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뒤섞인, 애증. - 다친 길고양이를 만나면 : 저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데려올까 말까, 며칠 동안 고민으로 끙끙대다가, 키워야겠다고 결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찾아간 날, 길고양이가 사라졌음에 충격.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림. 결국 어디서 고양이 한 마리 구해다 키우기 시작. 그래도 처음 거두려고 했던 고양이는 잊지 못함.

'기본적으로 사랑이 넘치는 유은우인데, 누구에게도 제대로 주거나 받을 수 없어서 공허하던 마음에 서재희가 솔직하게 발을 디딤.' '비워온 서재희와 아무것도 없는 유은우가 만나 삽시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됨.' '조심스럽게 유은우의 빛을 디뎌 보았다. 아주 잠깐 정도는 괜찮겠지. 여기 좀 안전한 것 같아. 어쩜 이렇게 따뜻할까.' 답변 중 이 부분들은 위의 장면이 생각이 나요. 너무 좋아하는 부분인데 사랑으로 가득차있지만 아무도 없어 공허했던 은우의 공간에 재희가 들어왔고, 사랑을 줌으로써 비로소 은우의 마음도 충만해진 거군요ㅠㅠㅠ 그런 은우의 충만한 사랑이 상처투성이었던 재희의 벽을 허물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ㅠㅠㅠㅠㅠ 위태롭던 재희에게 은우는 안전하고 따뜻한 안식처, 공허했던 은우에게는 재희는 충만함 그 자체였을 것 같아요. 결국에는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을 둘🥺 비워온 재희와 아무것도 없는 은우. 결핍 가득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결국 나를 채우고 너를 채웠다는게 진짜 짜릿한 포인트입니다ㅠㅠㅠㅠ

낙원의 이론 캐릭터들의 슈붕/팥붕 탕수육 찍먹/부먹이 궁금합니다...

아, 질문 귀여워요. 슈붕 : 유은우, 정윤환, 이선규 팥붕 : 서재희, 김서혁, 소연주, 차예원 찍먹 : 유은우, 서재희, 소연주, 차예원 부먹 : 정윤환, 김서혁, 이선규

누가 봐도 슬리데린인데 모자 닿기도 전에 그리핀도르 한 문장으로 기절해버렸습니다....용기 많은 장꾸 윤환이🥹... 다른 분 말처럼 은우 만나기 전의 재희 는 슬리데린도 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세상을 바꾸어 버린 그 날 이후 윤환이가 자신의 마음과 사랑에 대해 느꼈던 것들, 그 동안의 사랑에 다해 정의했던 생각도 바뀌었는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