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작가님 평생 글 써주세요ㅠㅠ 작가님의 독자로 영원히 남겠습니다. 1. 만약 군에서 김서혁과 유은우 중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두 사람은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2. 김서혁이 유은우를 대하는 행동을 보고, 감각이 예민한 정예군들은 좀 특별한 낌새를 느끼지 않았나요?
진겨울님, 반갑습니다. 1. 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자각했더라도 바로 연인으로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연인이 된다고 해서 유은우의 삶이 갑자기 평탄해지지는 않습니다. 김서혁이 유은우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감싸겠지만 결국 학교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서혁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답니다. 2. 정예군들 눈에 유은우가 김서혁을 특별히 여긴다는 건 아주 잘 보였습니다. 기댈 데 없는 유은우가 자신의 처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김서혁을 졸졸 따라다니며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서혁이 유은우를 특별히 여기는 것 또한 예외적이긴 했으나 그러려니 했답니다. 유은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정예군도 마찬가지였으니, 김서혁 눈에도 유은우가 예뻐 보이겠거니 넘긴 겁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감정이 이성적인 사랑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서혁은 정말 연애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김서혁이 유은우를 아무리 아낀다고 하더라도, 그게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본인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어요. 정예군 눈에 김서혁은 명실상부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이었고, 유은우는 바람 불면 날아갈 전리품이었습니다. 연결하기 어렵지요.
작가님 혹시 등장인물들의 MBTI는 무엇인가요? 외전으로는 재희와 은우의 행복한 일상을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낙원의 이론>을 집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감사인사 전하고 싶었어요.
해담님, 등장인물의 MBTI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외전으로 서재희와 유은우의 행복한 일상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저야말로 낙원의 이론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앗 수정이 안되네요ㅠㅠ 질문 하나만 더 추가 하겠습니다. 혹시 남친갔어 챌린지 아시는지요! 재희가 외출했을 때, 은우가 "남친갔어 이제 와도 돼"라고 연락을 한다면 재희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ㅎ.ㅎ
예전에 한 독자분께서 출판사를 통해 남친 갔어 챌린지를 요청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초반을 조금 써두었다가, 일정이 바빠 보류해두었답니다. 외전 집필 시 완성하여 함께 넣어보겠습니다. 서재희는 질투가 아주 극심합니다. 유은우가 이런 메시지를 보낼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을 잃고 맙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하고 애정하고 하루에 잠들기 전에 매일 곱씹어보는 저만의 이정표같은 낙론을 써주신 작가님께 무한 사랑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해요 태어나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만약 유은우가 정윤환의 실험체 대상이었을 때 기적적으로 눈을 뜨고 정윤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더라면 러브라인이 달라졌을까요? 조금더 빨리 사랑임을 깨닫고 이야기가 달라졌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유은우가 정윤환의 설계대로 정예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탈출하여 안쓰는 비행선에 박혀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너무 궁금했습니다
낙원의이론님, 이정표라고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은우가 실험체였을 때 정윤환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면 정윤환은 유은우를 더욱 연민했겠지요. 그리고 상황은 더 최악이지 않을까 합니다. 의식이 남아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험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실험체는 폐기됩니다. 유은우가 정윤환의 계획대로 움직여 탈출하더라도, 이후 상황이 순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윤환은 설계가 뛰어나지만 일개 군인에 불과하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윤환의 부모님이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일 뿐 반란군이나 도시연합군의 규모에 비할 바 아닙니다. 반란군 수장인 한세연도,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인 김서혁도, 유은우를 완벽히 보호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정윤환이 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한계가 있었을 거예요. 아마 정윤환이 유은우를 빼돌리는 데에 성공한다고 해도 머지않아 들키게 되었을 테고 정윤환도 그때는 대가를 혹독히 치러야 할 테니, 차라리 유은우가 정윤환의 손을 벗어난 것이 당시의 정윤환에게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과거에 한세연이 결국 유은우를 흰칼날 프로젝트에서 제외시켰다면 은우는 반란군에서 잘 컷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자랐을까요
만약 한세연이 유은우를 흰 칼날 프로젝트에서 제외하였더라도 유은우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반란군과 도시연합군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인 김서혁이 끝내 유은우를 손에서 놓치고 학교로 내려보낸 것처럼, 반란군의 수장인 한세연이 유은우를 아무리 감싼다고 해도 결국에는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는 이용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결국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건 유은우 자신의 몫입니다. 동조율 100을 타고난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자세한 답변들 너무 감사해요 재밌어서 한글자 한글자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혹시 남들이 보는 재희와 은우는 어떤가요? 두 사람이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건조한 편인지, 아니면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본편에서 둘만 오붓하게 식사하지 못한지 오래라는게 안타까웠어서, 두 사람이 둘만의 식사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는지도 궁금해요ㅎㅎ
답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서재희와 유은우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 그 자체입니다. 공석에서 함께 있을 때는 보는 눈도 있고 하니 서로 일적으로만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에 이미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러니 편안한 사석에서는 거리낄 것이 없어요. 두 사람 다 애정표현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보는 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정윤환은 좀 신경 쓰이겠네요. 일정이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둘만의 식사 자리를 가지지 못하자 더 견디지 못한 서재희가 저녁이 있는 삶을 표방하며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를 없애고 업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함으로써 여가 시간을 확보합니다. 두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자주 식사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1. 항상 낙론 모의전투 부분을 복습하다보면 은우가 실제로 재희팀에서 뛰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은우는 군에서는 결과만 원하는대로 나온다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본인 때문에 서포터가 많이 죽었다고 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고 재희는 본인의 팀은 한번도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그래서 은우를 본인 팀에 넣겠다고 했죠. 재희는 은우 위주로 팀 꾸리려고 설계자만 보고 다니면서 리스트 짰었고, 은우는 군인들도 본인을 감당 못하는데 학생들이 은우의 타격을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거절했고요. 은우 말대로 동조율 100 타격 100%인 은우를 학생들이 감당 못해서 재희팀이 산산조각 났을 것인지, 아니면 재희의 팀이 은우 완벽히 감당하고 팀전 승률 98% 복귀율 100%에 빛나는 재희의 기록이 유지됐을 것인지가 항상 궁금했어요. 은우는 재희 인생에서 언제나 변수였고 결국에 은우 혼자 팀으로 뛴 거 보면 은우 말이 맞을 거 같다가도, 재희 말대로 그렇게 쉽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세계관에서 재희의 기록도 엄청 특수한 경우니까요. 이 부분이 후에 재희-은우-윤환 셋이 한 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우를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설계자(윤환)의 존재가 배제된 경우, 비상하게 천재적인 전략가(재희)의 존재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지. 그러니까 인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일반 학생들만으로도 계약자의 존재를 감당하고 더 나아가 사망자 없는 모의전투의 승리가 가능한지 아닌지가 궁금합니다! 2. 블로그나 SNS를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작가님 근황이 어떠신지 신작은 안 내시는 지 종종 궁금했는데 작가님을 뵐 수 있는 통로가 없어서 그동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리가 더욱 귀한 것 같아요.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금요일날 신작 <함박꽃식당> 나오고 못참고 바로 읽었는데 한문장 한문장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넘기기가 힘들었어요. 작가님의 글은 언제나 눈 앞에 그림그리듯 그려지는 것 같아요! <낙원의 이론>과 <함박꽃식당> 모두 사회적 약자와 혐오, 차별, 인권, 그리고 선과 올바름 등을 담아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가치를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을 담아 꾸준히 이야기하시는 것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결국 사랑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은우와 재희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재희선배님, 안녕하세요! 1. 아, 이 질문 흥미로워요. 저도 이 부분에서 답을 내지 못했거든요. 유은우가 모의 전투에서 혼자 뛰지 않고 서재희와 뛰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서재희 팀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물론 가상 체력이기에 진짜 사망은 아니겠지만요, 서재희에게 유은우는 굉장한 변수로 다가왔을 겁니다. 유은우는 또 이렇게 되었네 싶어서 그리 크게 놀라지도 않겠지만 서재희는 그야말로 충격이겠지요? 물론 최종적으로 팀은 승리했겠지만 무결하던 복귀율 기록이 깨진 것만으로도 서재희 생애 최초의 패배니까요. 그렇게 되면 서재희는 유은우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면서 더 철저하게 분석에 들어갔을 것 같아요. 어쩌면 다음 모의 전투에서(작중에서는 다음 모의 전투까지 학교에 머물지 않았지만) 정윤환을 팀에 영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은우의 상처가 서재희에게 확 와닿는 계기가 되겠지요. 자신이 판단을 잘못하여 유은우에게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여 심어주게 된 건 아닐까 심하게 신경 쓰일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서재희 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채로 승리를 거둔다면, 유은우의 충격이 어마어마했을 거예요. 서재희만 있다면 자신도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니 서재희와 함께 입대를 하는 그림도 그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서재희가 용 연구소로 진로를 정했다는 사실을 듣고 굉장히 상심하지만, 또 자신의 필요 때문에 타인의 진로를 틀 수 없는 노릇이니 혼자 낙담할 것 같아요. 어쩌면 그런 유은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서재희가 진로를 틀어 내가 먼저 졸업하고 군에 들어가 나와 함께 팀을 이루면 네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윗선을 설득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고 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전에 김서혁이 먼저 서재희와 유은우를 세트로 군으로 영입할 수도 있겠군요. 이렇게 되면 유은우는 서재희에게 심적으로 상당히 많이 의지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많이 의존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하겠어요. 2.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습니다. 관리할 시간이 부족해서임을 양해 부탁드려요. 저 또한 그믐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3. 신작을 읽어주시고 과분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알아봐 주셔서 가슴이 벅차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열심히 쓰겠습니다.
4. 재희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은우를 만나고는 은우가 재희 세상의 전부가 되었기 때문에... 작중에도 나왔지만 그런 은우가 죽게 된다면 재희가 따라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거든요. “다만, 그 사람에게 제가 전부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텅 비어서 저밖에 없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수많은 것 중 저는 그저 하나였으면.” “제가 예언 가지러 갔다가 용에게 잡아먹혀도 그 사람은 곧 아픔을 딛고 잘살아 갈 거예요. 감사하게도.” 이 부분을 보며 혁명 이후 재희가 은우 밖에 없던 세상에 다른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들여놓고 있고, 항상 죽음을 생각하던 삶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재희에게 은우라는 존재가 너무나 절대적이어서 아무리 다른 소중한 것들이 생기더라도 과연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이후에 은우가 어떠한 이유로든 죽게 된다면 은우의 말처럼 재희가 아픔을 딛고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은우가 재희의 죽음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죽지 못해 살아갈지, 아니면 결국에는 은우를 따라 죽게 될지. 은우가 먼저 죽게 된다면 은우의 죽음 이후 재희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4. 생각이 많아지는 질문이네요. 언급하신 대사는 유은우가 하는 말로, 서재희의 의견이 아닙니다. 유은우가 보는 서재희의 모습이고, 유은우가 바라는 서재희의 방향이지요. 그리고 두 사람을 지켜보는 한세연은 유은우가 없는 서재희가 재난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유은우의 부재를 염려합니다. 이 문제는 서재희 본인조차 답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만약 서재희와 유은우가 오래 함께 지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유은우와 함께 긴 세월을 행복하게 지내며 서재희는 상당히 성숙하고 단단해졌습니다. 이때 유은우가 사망한다면, 서재희는 물론 슬프겠지만 어엿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아가겠지요. 반대로, 다소 짧은 행복을 누리고 유은우가 죽는 경우를 가정하면 결과가 다를 것 같습니다. 서재희가 스스로 생을 끊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결말을 유은우가 원하지 않는다는 걸 서재희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마 서재희의 삶은 죽은 유은우가 바라던 세상을 만드는 데에 더욱 매몰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학대하는 방식에 가깝겠지요.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도 안타까울 테고, 서재희의 건강은 급격히 나빠집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생을 끊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겠지요. 그리하여 두 사람이 차례로 죽고 정윤환만 남겠군요. 그렇게 되면 정윤환은……. 유은우가 서재희보다 하루라도 늦게 죽길 바라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약 한 달동안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신작도 무척 재밌게 봤어요 ༼;´༎ຶ ۝༎ຶ`༽ ... 작가님 글에 등장하는 다정하고 선한 인물, 다양한 류의 사랑이 좋아요...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좋은 작품들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께서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늘 응원합니다...사랑해요.....  (ෆ`꒳´ෆ)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낙원의 이론에서 좋았던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어 추가합니다. 재희가 은우를 사랑해가는 과정과 사랑으로 인한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은우와 함께 있을 때 보여주는 분위기와 모습들, 텐션이 너무 좋아서 재희은우의 모든 장면을 사랑해요ㅎㅎ 그 외에 윤환이가 희생하는 장면이 참 좋았는데 작가님께서 꼭 쓰고 싶으셨던 부분이었다니 과연 그렇구나 싶어요..!! 외전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은우재희 신혼모습이나 데이트 같은거 보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건 혁명 이후 예민하고 위험했다던 재희 모습이요ㅎㅎ 하지만 이런게 아니라도 작가님이 써주시는건 뭐든 좋아요 몇년이든 기다릴 수 있어요 함박꽃식당도 잘 읽고 있습니다. 100화를 금방 읽어버려서 좀 더 연재분을 모아놨다가 읽을걸 후회중이에요🥲 건필하세요~!!
작가님 안녕하세요! 질문글은 아니지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어 몇 자 써봅니다 2019년-2020년 사이쯤에 보낸 조아라 쪽지글에 답장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ㅠㅠ (혹시 몰라서... 기억 못 해주셔도 당연히 괜찮습니다 저는 어제 먹은 저녁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작가님께서 조아라 접속을 거의 안 하시는 듯해보여 저의 마음만 몰래 전하려는 쪽지였는데(?) 20년 가을 쯔음 답장 보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이후부터 계속 작가님 소식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가 작가님 글을 읽으며 느낀 행복이 작가님께 배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ㅎㅎ
냐루호님! 정말 반갑습니다. 저 어느 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낙원의 이론 연재를 끝내고 조아라에 거의 접속하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서 독자분께서 보내주신 쪽지에 답장을 한 일이 서너 번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중 한 분의 쪽지를 제가 유난히 늦게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바람에 굉장히 죄송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냐루호님이 2019~2020년에 쪽지를 보내시고 제게 2020년 가을 즈음 답장을 받으셨다면 최소 9개월의 텀이 있었다는 것인데, 꽤 긴 기간이라 제가 기억하는 그분이 아니신가 해요. 냚 낢 날 같은 ㄴ으로 시작하는 한 글자 닉네임이어서 ‘낢이야기’가 떠올라 귀엽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지금 그때 쪽지를 확인하러 조아라에 들어갔는데 예전의 흔적이 전부 사라져버렸네요. 분명 독자님들에게 받은 쪽지는 소중히 보관함 같은 곳에 따로 옮겨두었던 것 같은데요. 무언가 바뀐 모양입니다. 확인할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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